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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1/10
    엄마와 딸
    새삼
  2. 2005/10/31
    두 가지 생각
    새삼
  3. 2005/10/23
    뒤늦은,
    새삼
  4. 2005/10/22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10)
    새삼
  5. 2005/10/19
    달리고 싶다-(7)
    새삼
  6. 2005/10/13
    정말 이게 좋은 광고야?
    새삼
  7. 2005/10/10
    딴청부리기(2)
    새삼
  8. 2005/10/08
    이상한 경험(5)
    새삼
  9. 2005/10/06
    가면속의 얼굴
    새삼
  10. 2005/10/01
    새벽.
    새삼

엄마와 딸

일하는 엄마. 온 사방에 적혀있던 엄마 미워라는 글씨들. 내가 미워했던 일하는 엄마. 그리고 지금의 나. 엄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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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생각

1.

주말을 대전에서 보냈다. 할머니 팔순.

늦게 도착해서 일도 많이 돕지도 못 하고 거하게 차려진 상, 먹기만 했다.

 

30명 남짓 되는 식구들 앞에서 초에 불을 붙이려니 손이 떨렸나 보다.

사람들이 웃는다. 쟤 왜 저렇게 손을 떠냐.

젠장. 술을 끊어야 겠다.

 

사건. 할아버지는 화장실에서 셔츠가 젖은 채 나오셨다.

이유인즉슨 물 내리는 곳을 찾지 못하시다가 비데 버튼을 누르신 것.

할아버지 안 꼐신 곳 사람들은 큭큭대며 웃었다. 나도 웃었다. 재밌었으니까

근데 화장실에 서서 고민하셨을 할아버지를 떠올리니 슬퍼졌다.

아는 사람들끼리의 배제. 나도 하고 있었던 거다.

앞으로 노인 교육. 나도 모르게 단어 사용 조심하자.

 

2.

교회에 갔다.

교회는 몰라보게 번창해서 으리으리한 새 건물이 되었다.

생글생글 미소로 맞이하는 사람들.

목사님의 설교는 지루했는데, 무서운 이야기.

 

왜 그런 억지를 이야기 할까.

좀 더 쉽게 좀 더 잘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파해야 할 텐데

왜 좀 더 어려운 단어를 써서 대단해 보이게 하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말씀을 왜곡하는 걸까.

감사헌금 낸 사람들 이름 줄줄이 부르는 것부터 아주 젠장쓰..

그래도 할머니가 웃는 얼굴이라 다행이다. 맛있는 식사 대접한 건데.

지갑도 좋아하시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돈 잘 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것 말고는 인정받을 수 없을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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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생일을 핑계로 보고 싶던 친구들을 불렀다.

간만에 학교 앞에 가서 신나게 웃고 떠들고 그렇게.

익숙한 사람들과의 즐거움은, 시간의 간격이 그리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보고 싶었는데 오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고,

좀 더 오래 놀고 싶기도 했지만,

어쨌든 뭐가 됐든 축하해 주고 걱정해 주는 녀석들이 있다는 게,

무지 고맙게 느껴졌던 날. 선물도 받고 말이지. ㅋㅋ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그래도 한가한 친구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나와 그 녀석이 좋아하는 노래하는 사람들의 술집.

아주 제대로 로얄석에 앉은 덕분에

예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의 맑고 고운(ㅋㅋ) 합창도 듣고,

오래간만에 같이 간 김 군의 기타연주와 노래도 듣고, (진짜 멋있었다구! ㅋ)

그리고 바로 앞에서 예쁜 언니가 부르는 이소라 노래를 들었는데,

예전에 그냥 스쳐지나가며 들었던 노래가 맘 속에 콕콕 박혔다.

그 언니는 이소라보다도 노래를 잘 부르는 데다가, 그 가사의 절절함과도 어울렸다.

하마터면 눈물이 찔끔, 나올 뻔 했다. 슬프고 아팠다.

두 시간 넘도록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래도 참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 아 - 그러나 3일 넘게 이어지는 야식의 향연! ㅠ.ㅜ

 

 




잊지못해 너를 있잖아
           
아직도 눈물 흘리며  널 생각해
           
늘 참지 못하고 투정부린 것 미안해
                      
나만 원한다고 했잖아

          
그렇게 웃고 울었던 기억들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져 지워지는게 난 싫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게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모든걸 말할수 없잖아 마지막 얘길 할테니 좀 들어봐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화만 내서 더 미안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게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잊지말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헤어지면 가슴 아플거라 생각해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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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간만에 생로병사의 비밀을 봤는데, 야식증후군에 대해서 나왔다.

이것은 정말 완전 나의 증상이다. 나는 야식증후군에 걸린 사람인 것이었다.

야식 증후군은 병이란다.

생체리듬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장애...라나.

비만인의 10% 이상, 그리고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비만인의 51%가 야식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대체로 나타나는 증상은 이런 것.

아침 식욕 저하- 아침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의 50%가 넘을 때.

12시가 넘은 한밤중에 음식을 섭취할 때.

 

그리고 가져오는 부작용은 주로 만성피로와 위장장애 등이다.

나는 요즘 이 모든 증상을 다 겪고 있다.

아침을 거르고, 저녁에 몰아 먹고 12시 넘어서도 먹고,

그리고 하루종일 피곤하고 뻐근하고 배가 아팠다 말았다 그런다.

방송을 보니 심지어,

야식은 유방암 발병률을 엄청나게 높인다고 한다. 젠장.

그런데도 왜 밤이 되면 뭔가가 먹고 싶은 걸까.

왜왜왜- 오늘도 고기를 먹어버렸다. 흑흑.

 

방송에서 몇몇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완전 바른생활 사나이에게 야식을 먹게 했더니 일주일만에 4키로가 쪘다.

그리고 야식 17년 경력 아저씨는 야식을 끊고 몸이 막 좋아졌다.

야식은 이렇게나 나쁜 것이었다.

동생과 나는 이제부터 야식은 무조건 금지라고 소리쳤으나,

아부지가 쏘시는 고기를 마다하지 못하고 오늘도 그만...

그래도 나중에 야식 증후군 책이라도 읽어봐야겠다.

생로병사의 비밀 진행자가 이대로 간다면 몇 년 안에 지구의 절반은 비만인일 것이라고 했다.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어렵다.

우선 생체리듬부터 바꿔서 잠을 푹 잘 수 있게 해야겠다.

멜라토닌인가 머시긴가 그 수면 호르몬이 암 발생도 억제해 준댄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도 이미 너무 늦었어!

 

 



방송에서 권해 준 방법들.

 

1. 밥은 흰쌀 대신 잡곡으로

2. 언제나 아침을 먹자

3. 잠들기 4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 금지

4. 멜라토닌이 많이 나오는 밤12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에는 수면을 취할 것.

5. 불가피하게 야식을 먹게 된다면 야채 위주로

6. 밤에 식욕이 몰려올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평소보다 긴 시간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겨내자! 야식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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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다-

달군님의 [운동] 에 관련된 글.

편집 하러 사무실 나왔다가 컴퓨터에 사람들이 꽉 차서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요기조기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달군님의 운동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운동을 한 동안 끊다시피한 나로선, 또 갑자기 불끈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지라. ㅋ

 

난 달리기를 좋아한다.

아주 어렸을 땐 쪼꼬매서 빨빨거리며 동네를, 운동장을 뛰어다녔고

키가 훌쩍 커 버린 다음엔 종종 계주 선수가 되기도 했다.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도구가 필요없는 운동이기 때문이었다.

또 내가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정말 못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특히 구기 종목은 오나전 젬병이었는데, 공으로 하는 운동치고 잘 하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물론 지금도 없다. -_-; 그나마 배드민턴이 봐 줄 만..)

 

그러다 작년에 A매치(ㅋ) 축구 경기에 참여하게 됐다.

작년에 알게 된 네덜란드 친구가 제안한 경기였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네덜란드로 입양이 된 친구였는데,

자기 작업의 일부로 입양된 한국 여성과 한국에서 사는 한국 여성의 축구경기 퍼포먼스를 준비했던 거였다.

사실 그 퍼포먼스가 '축구'가 된 건 그 친구와 건너건너 알던 히딩크씨의 역할이 컸는데,

덕분에 우리는 한국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국가대표 축구복과

국제 경기 여성 심판을 제공(?) 받았다.

전후반 25분씩 풋살경기를 했는데, 결과는 한국 여성의 완 패! 8대 0의 스코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나와 같은 팀의 거의 모든 여성은 공이 오면 무서워서 피하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나는 달리기만 열심히 경기장 끝과 끝을 뛰었을 뿐 내가 찬 공은 대략 1미터도 안 나갔다. ㅋㅋ

반면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살고 있던 입양 여성들은 아주 제대로였다.

발놀림이나 여타 움직임들이. 우리가 탈까봐 썬크림 바르고 화장하는 동안 그들은 몸 풀고 있었으니 모.. ㅋㅋ

어쨌든 좀 더 당당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을 했었던 기억이...ㅋㅋ

 

낼 부턴 한강이라도 가서 뛰어봐야겠다.

(먼가 더 쓸려고 했는데 생각이 영 안난다...-_-;; 두뇌운동을 안 해서 이래이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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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게 좋은 광고야?

뉴스홈을 들락거리다 좋은 광고 대상을 삼성생명이 탔다는 기사를 읽었다.(광고대상 기사)

뭐 인생 길고 행복하다는 거야 좋지만 난 이 광고가 싫었다.

특히 생리대를 받아서 쇼핑카트에 넣는 여성을 '아줌마가 다 됐다' 라고 표현하는 게 내내 거슬렸다. 그 생리대를 자기 주머니에 넣어 안 보이게 챙기는 남편의 모습도. 꼭 생리대가 아니더라도 공짜로 받는 물품을 열심히 받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거 같은데. 그런 걸 부끄러워 하지않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런가? 

학교 다닐 때 남자 동기들과 있다가 생리통이 심하다, 생리전증후군이 뭐다 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한 녀석이 꼭 우리 있을 때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느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발끈해서 그럼 숨어서 얘기해야 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더니 숨길 것 까진 없더라도 굳이 남자들 앞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거였다.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일 수는 있다. 하지만 자리를 가려서 해야하는 얘기도 아닌 거 같은데, 사실 상대가 불편해 한다면 내가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 자리에선 더 얘기하진 않았다. 근데 그런 얘기를 불편해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조금 조심하면 되는 것일까 뭐 그런 고민이 들었었다.

 

여하튼 삼성이 뭔가 상을 받은 것도 싫은데 '좋은 광고'라는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 더 싫고 그 내용이 싫어하던 거라 더 싫다.

 

결론이 왜 이래. 일하기 싫어 미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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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청부리기

또 다시 헤매고 있다.

한 번 길을 잃기 시작하면 모든게 한없이 한없이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

처음에 시작하려고 했던 목표도 잊어버리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간다.

한참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길을 잃은 걸 깨닫고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고 다시 커피를 마시는 일을 반복한다.

 

어젯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학로 근처, 내가 좋아하던 술집이 사라진 걸 봤다.

한 때 내 마음을 아리게 했던 그 집 간판은 이미 떼어져 포스터들만 즐비하게 붙어있었다.

괜히 마음이 시큰거렸다.

특별한 추억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 곳은.

미치게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 때, 거길 처음 갔다.

단지 간판 때문이었다. '이 몹쓸 그립은 사람아'

함께 있던 친구와 난, 그 간판을 보고 그리운 사람을 더 그리워하러 그 곳에서 술을 마셨다.

웬 여자애 둘이 들어오더니 조곤조곤 얘기하며 소주 세 병을 뚝딱 비우고 웃으며 안녕히 계세요, 인사하고 나가서 너희를 잊을 수가 없다는 주인 아저씨의 말을 친구는 아직도 자랑스레 하고 다녔다.

그 땐 그랬다.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 술을 마셨고 매일 똑같은 얘기로 안주거릴 대신했다.

생각해보면 참 재미없는 시기고, 우습고 유치한데

나나 그 친구나 아직도 그렇게 산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술집에 찾아간 지 오래되었는데도 그 곳이 사라진 게 마음이 아팠다.

어쩐지 내 시간의 일부가 뭉텅 잘라진 느낌이 들었다.

 

쓸데없는 일들에 자꾸 신경을 쓰고 있으니

계속 길을 잃어버린다.

재밌게 일하고, 또 잘 하고 싶기도 한데

작은 투덜거림이 스물스물 기어올라 나를 장악해버리기도 한다.

그럼 방법이 없다.

다시 또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고 커피를 마시는 수 밖에.

아. 가끔 지뢰찾기가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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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경험

장소 : 삼각지역 4호선 당고개 방향 지하철 신문 가판대 앞

일시 : 외로운 시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등장인물 : 예상치 않은 교통 체증으로 버스가 가지 않아 난데 없이 삼각지역에 내려버린 '나'

               가판대 아저씨

               기타 등등 주변 승객

 

 



- 지하철 타기 싫어하는 나는 투덜거리며 지하철 역사로 내려와,

- 오지않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신문 가판대에 붙어있는 잡지들을 보고 있는데,

- 갑자기 부스 속 아저씨가 나에게 손짓을 하기 시작함

- 이어폰을 꼽고 한겨레21을- 커버가 '혼자 먹다 탈날라'였음- 보고 있던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

- 아저씨는 말 없이 계속 나를 손으로 부르심

- 주변인들이 다 나를 바라보고 있어 다가감

- 아저씨는 다짜고짜 부산영화제 프로그램 가이드를 주심

- 어 이거 왜요? 라고 묻는 나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이제 가라고 손짓하심

- 주변사람들 과연 뭘 준건가 계속 날 바라봄 (무척이나 민망함)

 

결론

- 부산영화제에 가라는 신의 계시가 아닌가 생각해 봄.

 

(프로그램보니 정말 재밌어 보여! ㅠ.ㅠ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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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속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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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하게 차려놓고 혼자 술을 마셨다.

구구절절 써 놨던 글을 싹 지우고,

한 마디만 더.

 

손을 데었다.

아픈데 모기가 물어서 가렵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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