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여행을 가기 직전, 향을 피우지 않아도 향 냄새가 났었다.

향을 피울 만한 곳이 없는데도, 길을 걷거나 차를 탈 때면 코 끝에서 은은한 향내가 나는 것이다.

 

손으로 향을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향나무를 태워 향냄새를 발견한게 아니라, 이미 입력되어 있는 어떤 감각과 비슷한 것을 찾다보니 향나무 냄새를 찾게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원형에 대한 이야기다. 비교종교학, 고고인류학 등에서 인류가 경험하는 신비체험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유의성이 있다는 언급을 하곤 한다.

 

 

덧.

티벳에 있는 동안, 몸이 별로 힘들지 않고 괜찮았는데, 땅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었다.

얼마전 산 밑에 머무를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을 때도 몸이 참 가벼웠다.

이런 경험들은, 증명할 길 없는, 너무 주관적인 느낌에 불과하다. 자기암시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런 경험들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