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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단편영화산책>에서 보는 독립영화에 대한 비평문을 모으고, 독립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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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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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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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영화비평

단편영화에 대한 단상

 

<단편영화산책>                                                       방송영상 20041235 도유리



내가 바라보는 단편



  지난 학기, 나는 25분여 길이의 ‘Short'를 만들었다. 내가 속한 과의 특성상 포맷은 드라마였지만 어쨌거나 단편영화와 별다를 바 없는 작품이었고, 그 지난한 산고를 겪으면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흔히들 단편의 매력이란, 짧은 길이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 영상의 길이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을 토해내고 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 라는 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애송이다. 어쩌면 그것은 단순히 노력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단편이라는 작은 그릇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던 것이 애초에 무모한 짓이었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누군가가 이런 나에게, 포기하는 게 아니냐고 혹은 지레 겁을 먹은 건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외국과 한국의 단편들을 보면서도 역시나, 그런 나의 시선은 흔들림이 없었다. 물론 훌륭한 작품들이 더 많았지만, 너무나 거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가 그것이 버거워 휘청대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도 적잖이 있었고, 그들 역시 짧은 길이 안에 그들이 원했던 모든 것들을 녹여내는 데 실패했으리라 생각했다. 어쨌거나 나 역시 그들처럼 관객들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들의 실패가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다시 단편에 도전하려 한다. 단편에 어울릴만한 이야기를 찾아내어, 지난번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단편만의 매력을 맛보기 위해. 더 나아가, 많은 이야기들을 능숙히 녹여내어 단편이라는 그릇 안에 알맞게 담을 수 있을 만큼의 내공을 쌓기 위해. 앞으로의 수업시간에도, 그런 농익은 솜씨를 느낄 수 있는 단편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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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중심으로..^ ^...

 

<단편영화 산책  - 2007. 4. 3>                            영상이론과 2005136002 박소영




‘독립 영화’ - 변방에서 중심으로


 

 ‘독립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말한다. ‘변방은 중심이고, 중심은 곧 변방에 있다.’

 비약해서 말하자면 마냥 편안하게 앉아서 어느 한 영화의 코노테이션이 뭐고, 데노테이션이 뭔지에 쓸데없이 고민하고 있는 자에게 회환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독립 영화의 그야말로 ‘독립’을 위해서, 그들은 순수한 열정하나만을 가지고 세상의 높은 벽과 무수히 부딪혀왔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그토록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독립 영화’는 움직이는 것, 운동 그 자체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역사이며, 현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 역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순수성과 독립 영화의 정의에 대해 무수히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코 길지 않은 우리의 독립 영화가 이 정도의 위치까지 이르게 된 것은 그들의 피나는 고민과 투쟁의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독립 영화’의 진정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자꾸 흐려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의미는 소외된 사람들과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끌어와서 대중들에게 소구하고자 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독립 영화와 상업 영화가 애매하게 맞물리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것을 ‘독립 영화’라 불러야 할지 혼란스러워 진다. 점점 소외계층을 위한 변방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이는 독립 영화가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라 여겨지는 투쟁적인 면이 약해진 것에 원인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독립 영화’의 성공을 발판으로 ‘상업 영화’로 진출하는 감독들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독립 영화’의 의미가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일컫는 명사로 점점 더 익숙해져 가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독립 영화’에 대한 무관심 보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느껴진다.

 소위 예술 감독이라 불리는 장 뤽 고다르의 말을 되새기고 싶다.

 “감독이 자기의 영화를 통해 주장하는 이야기의 가장 확실한 전달방법은 그냥 자기의 말을 다 해버리는 것이다.”

 결국 ‘독립 영화’의 진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그 정의와 정체성을 좀 더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다르의 말처럼 그들의 언어를 좀 더 솔직하게 표현했으면 한다. ‘독립 영화’에서 얻고 싶은 것은 그들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이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회문제나, 소수자들의 입장, 혹은 우리가 미처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들- 미학적인 이미지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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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단상입니다..^ ^

 

<단편영화 산책  - 2007. 3. 27>                          영상이론과 2005136002 박소영



단편영화 혹은 독립영화에 대한 고민들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감상할 때 마다  몇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아니 여느 일반적인 영화나 영상물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이 아니라 감상하고 비평하고 분석하는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서 무엇보다 관객성과 비평에 대한 고민이 앞서게 된다.

그렇다면 특히나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라는 범위에서는 위와 같은 고민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입장과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라 하면 일반적으로 소위 상업영화라 불리는 영화들과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아니 어쩌면 달라야 한다는 당위성을 은연중에 항상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편영화 혹은 독립영화라 하면 뭔가 실험적이고 대안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엿보여야 하며, 심지어 계몽적이며 사회문제를 호소하는 영화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도 분명 상업영화처럼 내러티브를 지닐 수 있으며, 그것을 재현해 내는 방식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기존의 상업영화와 완전히 동떨어진 매체가 아님에 유의하고, 서로를 비교하는 대상으로 삼는데 그 역점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단편영화 또는 독립영화는 무엇이란 말인가.

짧은 시간 안에 작가의 의도가 들어가야 하며, 그 내용은 분명 몇 시간짜리 영화에서 담을 내용보다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어느 한 부분을 심도 있게 집중적으로 또한 사실적으로 다룰 수도 있겠다. 이 지점에서 솔직히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의 정의를 굳이 줄줄이 나열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그 자체만이 누릴 수 있는 독자적인 특성이 있으며, 매체로서의 역할에 있어서도 독립적인 양상을 지니고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이처럼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일반 상업 영화들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법과 장치들이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독립된 장르로서 인정되어야 한다. 기존의 영화체계에서 소외되고 음지에 존재하는 것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자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더욱더 다양하고 활발한 제작이 이루어 질 것이며, 거기에 따라서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층위도 단단해 질 것이며, 마침내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 되면서 비평 활동도 더욱 활성화가 될 것이다.   

 결국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의 독립성 혹은 자립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관객성과 비평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나름의 방안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역설적으로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의 활성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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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독립영화 비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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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개설만 하고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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