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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13
    레디앙의 성정치..(1)
    혁사무당파
  2. 2010/04/06
    속내 & 관료(2)
    혁사무당파
  3. 2010/04/02
    사형제와 성정치(13)
    혁사무당파

레디앙의 성정치..

 

8월 13일자 레디앙 메인이다.

진보언론을 지향한다는 레디앙도 성정치에 돌입한 모양이다.

박노자 칼럼은 내용에서 비유가 적절하지 않은 곳이 군데군데 보인다.

그 아래 기사는 성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이들 자본주의 정당의 본원적인 부패구조를 은폐하는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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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 관료

몇년 전 한 여성언론사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모 여성단체 공동대표를 만났다. 토론회 후 그녀로부터 개인적인 뒤풀이 제안이 있어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와 함께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두 사람은 그동안의 내력에서 운동의 전반적인 흐름 정도는 맥락을 꿰고 있기에 그리 불편한 자리는 아니었다. 단지 각기 상황(성주류화 전략을 기조로 한 여성계의 '성정치')에 대한 입장이 다를 뿐이었다. 그녀가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웃으면서) 그만하세요.. 좀 있으면 여성계가 성매매 가지고 그렇게 큰소리 내지 않을 거예요. 여성부에서 여성가족부로 바뀌면 업무도 많아질 거고.. 지금은 한 쪽으로 휘어진 가부장제라는 대나무를 반대편으로 누르는 중이잖아요.."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당사자 입을 통해 들으니 새삼스러웠다. 여성계 권력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매매(특별법)란 아이템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내 생각이 재확인된 순간이었다. 관료를 향해 질주하는 주류여성계의 비루함에 나는 할 말을 잊었다.  


생뚱맞게 오래 전 잠시 제도권(야당)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오버랩 됐다. 수구정당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일하는 어떤 보좌관이 내게 토로한 취중진담 장면이다. 난 그 때도 녀석의 지독한 솔직함에 아무런 대꾸를 못했었다.


"난 말이야.. 아니 우리같은 사람은 말이야.. 김일성이가 내려오면 그쪽에 설 거라고(당시엔 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때였다.).. 왜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냐?.. 그러니 힘 있는 쪽에 서야 될 거 아닌가.. 하지만.. 당신같은 사람은 말야.. 아마 김일성이 내려오면 그 때도 반대편에 있을 걸.. 그치?..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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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와 성정치

사형제·보호감호제 추진에 '성性정치' 메카니즘 작동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성폭행 살인범, 신속하게 사형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형제 부활이 여권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모든 성폭행 범죄자에 대한 보호감호제 적용도 추진 중이다.  

이번 사형제 부활 조짐과 보호감호제 추진을 변혁운동의 관점에서 그리고 원인제공의 측면에서 들여다 보기로 하자.

여기서 ‘성폭행’ 부분은 각별히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는 현 정권이 내세우는 ‘성도덕’적 포퓰리즘이 대 국민 선전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과 이를 통한 사형제 부활과 보호감호제야말로 진보진영의 족쇄를 채우는데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즉, 사형제 부활 등 전술의 기저에는 비가시적인 ‘성정치’ 메카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여권이 사형제 등에까지 끌어들이며 애용하는 성정치에 있어 사실상의 사부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아래서 정치적으로 대거 약진한 여성계라는 아이러니가 있다. 당시 여성계는 성주류화 전략을 기조로 성매매 특별법을 만들어 냈고 정치권과 일반시민을 불문하고 비도덕적인 성에 노출된 남성이면 가차없이 맹폭해 항복을 받아내곤 했다.

이때 한나라당은 여성계의 끊임없는 성정치 공격에 시달리면서도 역설적으로 성주류화 전략을 학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권이 바뀌었다. 지난 10년을 지우고 싶은 여권은 즉각 여성계의 요술방망이인 성정치를 벤치마킹했고, 성폭행 살인범 사건 등을 통해 성을 부각시키니 그림이 절로 나왔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법이었다. 이들은 정적이 지녔던 성정치라는 무기를 이용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들을 일거에 평정할 기회를 잡았다. 사회구조를 논하기보다 단지 생물학적 남성의 성적 문제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급진적 여성주의자들의 성정치 장난질이 파시즘 계절을 맞아 사형제 부활과 보호감호제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장난질에는 급진적 여성주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회주의 여성주의자들도 상당수 포함된다. 정권의 부침과 함께 패닉상태에 빠져버린 급진적 여성주의자들, 급진적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사회주의운동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채 길을 잃어버린 사회주의 여성주의자들이 이번 사태에서 원인제공의 한 축인 셈이다.  

상황이 이럴진데, 그간 엄중한 정세 앞에서조차 오직 성정치로 좌충우돌 에너지를 소진하며 귀한 세월을 낭비한 이 아마추어들을 변혁운동은 과연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 변혁운동은 그런 역량이 있는가. 변혁운동에 비해 그들의 기득권이 아직까지도 강고한 건 아닌가. 목전의 혹독한 대가가 보이지 않는가. 
  

 

 [혁사무당파]  ▒ MB들어 적용되고 있는 성정치는 급진여성주의자들의 버전을 본딴 것이지만 진행과정은 가공할 수준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앞으로 정부가 집시법 위반자에게도 전자발찌를 달자고 할 거라는 이호중 교수(서강대)의 예상처럼 사형제나 보호감호제도 역시 부당한 권력에 대한 민의의 저항을 억압하는데 애용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권위주의 국가의 통치기술인 국민들에게 겁주는 방식과 국민들의 기를 꺽는 방법에 성정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기존의 성정치가 MB에게 날개를 달아주다니.. 무서운 인과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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