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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0
    운동과 가난(3)
    혁사무당파

운동과 가난

빈민운동판에서 10년 넘게 자신 또한 빈민이 되어 운동하는 친구가 있다.

박사까지 한 친구인데.. 자신의 신념때문에 오늘도 이 사회 바닥을 전전한다. 

소주 한잔 하면서 그가 내게 건넨 말이다.  

"운동하려면 가난해야 돼요.. 돈을 가지게 되면 운동이 안되게 돼 있거든요."

 

10년전, 서준식이 비슷한 얘기를 한 게 생각난다.

"김규항: 진보적인 의식을 유지하는 데 검약한 생활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서준식: 결정적이다. 이 사회에 가난한 사람이 있는 한 진보적인 사람, 운동하는 사람은 가난해야 한다. 가난하지 않으면 정당하지 않다. 가난한 사람들 말이 액면 그대로가 정당한 건 아니지만 일단 배부르게 사는 사람들의 말은 일단 정당하지 않고 배고픈 사람들의 말은 정당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독립군 정신이다."
 

연대사업 하다보면 만나는 단위마다 분위기가 천양지차일 때가 있다.

나는 5천원짜리 된장찌게에 밥을 말아 그걸 안주로 소주 먹는 노동/민중운동 선수들이 가장 예쁘다.

일부긴 하지만, 대학 근처 카페에서 8천원짜리 커피 시켜놓고 몇 시간이나 수다 떠는 특정 부문운동 선수들(알만한 사람들은 안다..)은 못견디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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