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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30
    아무도 모른다..(3)
    혁사무당파
  2. 2010/04/14
    불편함을 변증법으로(71)
    혁사무당파
  3. 2010/04/09
    김예슬,박지연,천안함 희생자..(3)
    혁사무당파
  4. 2010/03/24
    내부모순들/ 메모 (8)
    혁사무당파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아빠 없이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네 남매. 사회가 아무로 모르는 가운데 12세 장남 아키라를 중심으로 살아 남기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영화인데, 감상 중 생뚱맞게도 좌파 활동가들이 연상됐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까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주의를 공공연하게 밝히는 좌파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의 삶을 옆에서 보노라면 고단한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빚에.. 안좋은 건강에.. 바가지에.. 싱글 고독함에.. 그래선가 언제부터인지 좌파들 사이에선 동지의 프라이버시를 묻는 게 예의/금기처럼 돼버렸다. 어차피 도울 수 없을 바엔 서로 묻지도 말고 각자도생?으로 그냥 지내자는 함의인가 보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어쩌다 열사가 되어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때고..

 

좌파세계에서도 권력이란 게 존재한다. 그런데 DNA가 아무리 투철해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무산자 좌파와 물적토대가 있는 좌파는 급이 다른 게 현실인지라, 좌파권력 또한 자본시스템을 좇아 자연스레 후자쪽으로 기우는 웃기는 경향을 보인다. 어떤 모임, 필자가 진보진영의 거두?랄 수 있는 설대 모 교수(정교수)에게.. 정규직 교수와 비정규직 강사와 관련한 교수세계의 모순을 비판한 다른 교수의 발언을 전하면서 견해를 물었더니.. 대뜸 "그 사람이 어느대학 교순데?.."라는 말이 날라 들었다.(교수세계를 비판한 이는 지방대 교수였다.) .. 내용 이전에 카스트 게임을 하자는 건가.. 이 사람이 진보?.. 라는 실망에 나는 말문을 닫았다.

앵!! 좌파라매~~.. 헌데 이게 뭥미??.. 좌파 맞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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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변증법으로

 '김예슬 선언' 후 한 인터뷰에서 예슬이 사죄했다.

"대학문을 넘지 않아서

수많은 차별을 감내하고 사는

농촌, 노동현장의 수많은 분들에게

나의 선언이 또다른 상처가 되었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


삼성반도체 박지연씨의 죽음에 비해

자신이 상대적인 대우를 받는 것을 지적한

학벌카스트와 유관한 일각의 애정어린 비판에

예슬은 겸허한 자세로 스스로를 성찰하고 있었다.

나이하고 철드는 것 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더니

아마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게다. 


이 블로그는 애초 불편함을 목적으로 개설했다.

해서, 내부모순을 하나하나 펼쳐나갈 때마다

이를 못견뎌하는 친구들의 모난 짱돌이 예쁘고 

넉넉한 소통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이 반갑다.

바램이 있다면

아무리 버겁거나 매서운 논리라 하더라도

겸허의 미덕과 변증법적 사유로 나아갔으면 하는 것.

물론, 나 자신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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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박지연,천안함 희생자..

간만에 정곡을 꿰뚫는 글이 하나 나왔다. 9일자 프레시안에 실린 “김예슬 vs 故 박지연 vs 천안함 희생자…공통점은?” 제하의 노정태씨 문건이다.

 

그는 ‘세상을 바꾸자’며 진보를 말하는 우리들의 오류에 딴지를 걸었다. 김예슬의 용감한 결의는 그것대로 훌륭한 것이지만, 박지연과 천암함 희생자들에게도 우리의 시선은 공평하게 작동하고 있는가. 그는 아니라고 단정했다. 그리고 진보진영의 단골손님인 우석훈의 등록금 인하책이 대학 변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20대 담론'이 철저하게 대학생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사례가 과연 또 있을까? 명문대에 다니는 대학생은 자퇴만 해도 화제가 되고 저항하는 20대로 승격된다. 고등학교만 나오고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죽은 젊은이는 죽어서도 투쟁의 주체가 아닌 산업 재해의 희생자가 될 뿐이다.

.. 가령 이번에 침몰한 천안함 사건을 되짚어보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대에 간다. 그 군대는 지금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인권의 사각지대이며 누군가가 애꿎은 생명을 잃어도 속 시원한 해명 한마디 내주지 않는다.“>

 

진보진영은 삶의 태도에서 노동자민중들과 더불어 호흡하고 있는가?

진보진영은 실제로 노동자민중들의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이 두 가지 질문 앞에 진보진영에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라고 보는 쪽이다. 우리가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유추하는 다수는 기업대학을 포함해 자본의 과소비 아이템에 깊이 침윤된 채 학벌카스트를 누리는 화이트칼라들이다. 그들이 몸담은 영역이 정당이건 시민사회단체건 개인이건 말이다.

 

해서 그들의 눈빛은 예슬과 지연에게 달리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히 천안함 관련 사태(천안함: 사망 2명 실종 44명, 금양호: 사망 2명, 실종 7명)에 대해 촛불시민보다도 더딘 진보진영의 움직임을 보노라면 “참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이제 '20대 담론'같은.. 부문운동 이벤트 활동가들로 득실거리는 두루뭉실한 진보는 그만 끝장내고, 정확하게 정리된 좌파가 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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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모순들/ 메모

 ▒ 급진/사회주의 여성주의: 성주류화전략, 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민주대연합?) 

                           여성엘리트들의 권력지향, 운동내 관료화, 여성노동자민중과 괴리된 과잉대표성

                          성性분리주의 -> 활동가 협업 파괴, 운동 파괴

                          (모색) 맑스여성주의, 다원적여성주의 


▒ 환경개혁주의: 환경개량주의 한계, 피상적 생태론자들, 제도권 치장용

                          (모색) 생태사회주의

 

▒ 부문운동: 전술적인 측면의 부문이 기득권화, 총체적/전면적인 운동의 진전을 가로막음 


▒ 조직이기주의: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조직논리에 고착, 연대 형식화(이용) 경향 


▒ 조합주의: 노동조합, 임투에 국한한 투쟁, 단사주의에 매몰, 정치투쟁 외면 


▒ 노동자주의: 산업체/정규직 중심사고, 비정규/비공식부문 폄하, 운동내 계급화- 왜소화


▒ 국가자본주의론: 사회주의운동 사이, 사회주의운동과 사회운동 사이의 난제(?)

 

▒ 인성론: 활동가들, 품성문제 혹은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한 운동에의 폐해현상

 

▒ 존재론: 활동가들, 사회(주의)운동과 자본주의 생계 모순에 기인한 존재와 의식의 분열 

                   - 운동에 대한 철저한(원칙?) 요구와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합리화)

 

▒ 학벌카스트: '서열화'라는 자본주의 논리가 진보진영에서도 유사하게 작동하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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