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아빠 없이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네 남매. 사회가 아무로 모르는 가운데 12세 장남 아키라를 중심으로 살아 남기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영화인데, 감상 중 생뚱맞게도 좌파 활동가들이 연상됐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까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주의를 공공연하게 밝히는 좌파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의 삶을 옆에서 보노라면 고단한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빚에.. 안좋은 건강에.. 바가지에.. 싱글 고독함에.. 그래선가 언제부터인지 좌파들 사이에선 동지의 프라이버시를 묻는 게 예의/금기처럼 돼버렸다. 어차피 도울 수 없을 바엔 서로 묻지도 말고 각자도생?으로 그냥 지내자는 함의인가 보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어쩌다 열사가 되어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때고..

 

좌파세계에서도 권력이란 게 존재한다. 그런데 DNA가 아무리 투철해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무산자 좌파와 물적토대가 있는 좌파는 급이 다른 게 현실인지라, 좌파권력 또한 자본시스템을 좇아 자연스레 후자쪽으로 기우는 웃기는 경향을 보인다. 어떤 모임, 필자가 진보진영의 거두?랄 수 있는 설대 모 교수(정교수)에게.. 정규직 교수와 비정규직 강사와 관련한 교수세계의 모순을 비판한 다른 교수의 발언을 전하면서 견해를 물었더니.. 대뜸 "그 사람이 어느대학 교순데?.."라는 말이 날라 들었다.(교수세계를 비판한 이는 지방대 교수였다.) .. 내용 이전에 카스트 게임을 하자는 건가.. 이 사람이 진보?.. 라는 실망에 나는 말문을 닫았다.

앵!! 좌파라매~~.. 헌데 이게 뭥미??.. 좌파 맞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