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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노동영화제..

노동영화제 프로그램이 떴다. 그중에 아래의 것들 꼭 보고 싶다.
예전처럼 한국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노동을 주제로 한 극영화 보는 재미가 짭짤했는데..아쉽다..
그래도 몇개 상영작을 골라놓고 기다리는 중...
 
 
   
 

< 문화 - 우리가 아는 몇가지, 우리가 모르는 수십가지 >
(2005, 한국, 46분, 현대자동차노동조합 / 노동자뉴스제작단)
이 작품은 노동자 문화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신자유주의 시대에 노동자들의 건강한 문화, 대안 문화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제작된 것이다. 여기에서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공장 안과 밖, 가정에서의 일상을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노동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장시간 노동, 주야 맞교대, 현장관리 시스템 등이 과연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 문화를 만들어 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작품내용
프롤로그
-현대자동차 노동자의 하루. 뮤직비디오
단락 1. 공장 안과 밖의 문화
1-1. 출근은 무겁다
1-2. 노동은 나를 기계처럼 만든다.
1-3. 휴식은 짧다
1-4. 회사는 나를 구속한다
1-5. 장시간 노동이 싫다
1-6. 퇴근길은 가끔 삼산동으로 향한다
단락 2. 노동자들은 집에서 뭘하지?
2-1. 집에서1
     -가족과 함께, 부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집안일
2-2. 집에서2(휴일풍경)
     -자거나 뒹굴거나, 마트가기, 당신의 소원
단락 3. 문화는 움직인다
3-1.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법 1. 돈을 번다
3-2.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법 2. 돈을 쓴다
3-3.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법 3. 학교에 간다
3-4.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법 4. 경쟁은 필수다
에필로그

 

 

< 노동의 빈곤화 >
(2004, 미국, 86분, 로저 와이스버그)
< Waging a living >
(2004, US, 86min, Roger Weisberg)
“노동하는 빈민”(working poor)이라는 용어는 사실 그 자체로 모순된 개념이다. 노동하는 자라면 빈곤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자본주의의 심장부 미국에서는 3천만명의 노동자들이 (네명중 한명꼴) 4인 가족 기준의 최저임금 이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노동의 빈곤화>는 생황임금을 쟁취하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며 투쟁하는 네명의 노동자들을 추적한 작품이다.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3년에 걸쳐 제작된 이 관찰자적 형식의 다큐멘터리는 이 노동자들의 꿈과 좌절과 희망을 섬세하게 기록해나가며, 가족의 빈곤을 넘어서기 위해 이들이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에서 미국의 꿈이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유물일 뿐임이 드러난다. (관련 사이트 :
http://www.pppdocs.com , 2005년 뉴져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로저 와이스버그 Roger Weisberg
주로 방송 분야를 주무대로 활동해온 로저 와이스버그가 제작한 25편의 다큐멘터리들은 에미, 피바디, 뒤퐁-콜럼비아 등 TV 다큐멘터리 부분의 주요 상을 100여개 이상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최근작 는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 엔론 :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 >
(2005, 미국, 109분, 알렉스 기브니)
< Enron :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 >
(2005, US, 109min, Alex Gibney)
미국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로 기록된 엔론의 파산은 자본주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7대 기업에 속하던 엔론이 파산하던 순간, 엔론의 최고 경영진은 1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챙겨서 유유히 사라졌으며 투자자와 노동자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포츈지 기자의 베스트 셀러에 기초하여 제작된 다큐멘터리 <엔론 :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은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상황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탐욕스러운 공룡이 되어버린 거대 자본의 실상을 꼼꼼하게 그려낸다. 캘리포니아 전력난 당시 마치 주식처럼 전력을 사고팔면서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댓가로 엄청난 이익을 챙기는 장면에서 인용되는 엔론 트레이더 들의 목소리는 세상의 종말을 알리듯 섬뜩하기까지 하다. “캘리포니아가 태평양으로 꺼져 버리면 전기값이 더 뛰어 오를텐대...” (2005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상 후보작, 도빌 영화제 카날 플뤼상 수상)
알렉스 기브니 Alex Gibney
에미상 수상 경력을 지닌 알렉스 기브니는 2003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이크 피기스, 마틴 스콜시즈 등이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던 TV 시리즈 <블루스>의 제작을 담당한 바 있으며 2004년 베를린 영화제 상영작인 <병속의 번개, Lightning in a Bottle>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 외에 그가 제작에 참여했던 최근작으로는 아카데미 수상작인 <헨리 키신저 재판, The Trials of Henry Kissinger> 등이 있으며 알렉 볼드윈, 시고니 위버, 존 말코비치, 케빈 클라인 등이 출연한 미국 공영방송 PBS의 시리즈 <권력에게 진실을 말하라, Speak Truth to Power> 등이 있다. 그는 작가협회 및 감독협회의 회원이며 UCLA 영화TV학과를 수학한 바 있다.


< 올드맨과 헤수스 : 반란의 예언자들 >
(2005, 베네주엘라, 80min, 마르셀로 안드라데)
< The Old Man and Jesus: Preludes of Rebellion >
(2005, 베네주엘라, 80분, 마르셀로 안드라데)
<올드맨과 헤수스 : 반란의 예언자들>은 현재진행형인 혁명적 과정을 파괴하려는 파시스트들의 폭력이 들끓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의 노숙인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노인(올드맨)의 현명한 주석과 예수(헤수스, 예수와 이름이 같다)의 폭발적인 랩은 지도자나 혹은 전위가 아닌 밑바닥 민중들이 함께 하는 베네주엘라 혁명의 과정을 관통한다. 제8회 국제노동영화제 개막작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의 작가 마르셀로 안드라데는 이들 거리의 민중들이 순간순간 내뱉는 직관적인 고백과 토론이 곧 다가올 정의를 위한 봉기를 예감하게 하는 전주곡임을 확신한다.

마르셀로 안드라데
Marcelo Andrade
1982년 5월 베네주엘라의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르셀로 안드라데는 미국 보스톤의 에머슨 대학, 체코 프라하의 FAMU 영화학교 등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국제 미디어 활동가의 네트워크인 ‘깔리 이 미디어’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2004), <아마조니아 리브르>(2003), <피라미다드>(2002) 등이 있으며,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프로젝트인 <마니트@미그란떼 프로젝트>의 총괄 기획운영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깔리 이 미디어 홈페이지 http://www.calleymedia.org)
 
 
< 배신자들 >
(1973, 아르헨티나, 105분, 레이문도 글레이져)
< Traitors >
(1973, Argentina, 105min, Raymundo Gleyzer)
지난 제7회 서울 국제 노동영화제의 폐막작 <레이문도>를 통해서 소개된 바 있는 제3세계 영화운동의 대표적 영화운동가로서 군부독재에 의해 학살된 고(故) 레이문도 글레이져 감독의 대표작이다. 한 전투적 조합 활동가가 어떻게 관료적 페론주의 그룹에 가담해서 결국은 노조 선거 과정에서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며 군부 독재와 타협하여 노동자를 배신하는 첨병이 되어버리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그린 이 극영화는 독재 체제하의 엄혹한 상황에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며 제작된 것이다. 배신한 지도자를 처단하는 과정이 묘사되는 종결부에 대해 작품 제작후 수년후 레이문도는 그러한 테러주의적 관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한 바 있다. 자료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해 화질도 열악하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복잡한 구성 때문에 이해는 쉽지 않지만, 30여년전 아르헨티나 변혁운동의 현실과 활동가의 고뇌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어렵게 입수된, 열악한 기술적 조건에서 텔레시네 과정을 거친 DVD를 상영한다)

레이문도 글레이져
Raymundo Gleyzer
194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레이문도 글레이져는 60, 70년대를 풍미한 라틴 아메리카의 급진적 영화운동의 대부와도 같은 존재이다. 1976년 군부 독재에 의해 학살당한 그의 일대기는 다큐멘터리 <레이문도>(2003, 제7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폐막작)를 통해서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좌파 정치조직의 일원으로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다양한 정치적, 미학적 성과를 선보였으며, 라틴 아메리카 영화제의 개최를 주도하는 등 국경을 넘는 영화운동의 연대에도 헌신한 바 있다. 그의 정력적 활동은 21세기에 접어들어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대안적 영상운동이 남미 전역에 걸쳐서 활성화되는 가운데 재조명되고 있으며 그의 일환으로 200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제1회 라틴 아메리카 노동영화제에서는 그에 관한 특별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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