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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에서 하울을 만나다


광화문 씨네큐브 건물에 있는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조형물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

노동과 인간에 대한 작품이라는 얘기를 언젠가 읽었는데, 어느날 광화문에 갔더니..얘를 설치하고 있었다..괜히 반가웠던 기억이..

발까지 다 찍는데 실패했다..바람이 불어서..너무 추워서..빨리 극장에 들어가야 했기 땜시로..

 

영화시작을 기다리며..교보문고도 휴일이라 인간들이 북새통을 이뤘는데...조용하고...여유있고..내가 이래서 씨네큐브를 좋아한다..

건물 구경하러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기도 하고..미디어센터에 가면 여러가지 자료들도 열람할 수 있다. 건물 안의 스파게티아에서는 900원짜리 커피도 팔고 있더라..참 좋은 극장이다..

(다만 직원들이 좀 융통성이 없어서..짜증스럽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온갖 잡동사니를 모은 꿈의 궁전..

 


오홍..등장하자마자 내 맘을 사로잡은 잘생긴 청년..하울..

"아름답지 않으면 죽는 게 더 나아!" 울화통에 초록색 끈적이를 내뿜으면서..기절...크크....

30대를 넘긴 노처녀는 스토리와 무관하게..하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 점..소피가 여느 캐릭터보다(극중 나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좀 많아서 그런지..)덜 씩씩하고..고민이 많더라는 것..전쟁에 관한 하야오의 생각도 직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는 점..사랑얘기도 썩 나쁘지 않더라..뭐..그정도만 얘기하겠음..

나도 하울의 성에서 살고 싶다!!!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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