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from the movie 2008/10/04 01:25

 

혼자 영화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 모던보이.

 

티켓 판매소를 앞두고 서성이는데 왠지 허전한 것이다.

오늘도 늦게 들어가면 며칠 째 1-2시 오바인데,

매일 같이 밤 늦게 들어가는 나를 두고도

단 한 마디 뭐라 하지 않는 남편이 측은했던 것,

 

그를 부르고,

성남동 데이트도 함께 했는데

함께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낭만의 화신 모던보이는 그야말로,

자신의 사랑에 '목숨'을 건다.

 

유치하고 가볍고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외모와 이미지에서 풍기는 여성에게는 뻑이 가고,

사람에 대한 애정은 지극히 높아 자신의 연인은 지키고자 하는

'한심한' 모던보이

 

위대한 정치나 사상에 목숨을 걸기 보다,

사랑에 목숨을 거는 모던보이가 얼마나 될런가!

 

그래서 그 연인이 죽음을 불사하고 지키고 싶어했던 것을,

자기 스스로 지키려 하는 모던 보이의 안쓰러운 노력이

진부했지만 가슴 아프기도 했다.

 

헌데 뭐랄까....일제 시대상을 그린 영화치고는

말투, 분위기 등이 너무 맞지 않았다. 진짜 '모던'했던 것이다.

나처럼 고리타분한 관객들에겐

익숙지 않은 불편함도 있는 영화,

 

모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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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4 01:25 2008/10/0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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