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것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시간 동안,

고인과 자신을 되돌아 보는 60대 남성 노인의 여행,

좀 전처럼 없던 소재의 영화다. 그래서 기대했는데, 기대 만큼 충족시켜준 영화였다.

마침 내가 좋아했던 배우, 장진영의 죽음까지 겹쳐서인지...눈물만 계속 흐르더라.

근데 서구 핵가족들의 모습이 어찌 그리 이 곳과도 닮아있누...

자식들 키워놔봐야 다 소용없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는...ㅎㅎ

 

깊이 자신에게 몰두하며 내 안의 다른 내가 추는 춤,

흰 얼굴의 부토 댄서가 마치 전작 파니 핑크에서 보여줬던 무도의 이미지와 흡사했던 것처럼...도리스 되리의 영화에는 치유의 춤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아울러 서구 백인들은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일본에 가서 안개가 걷힌 후지산의 풍경을 보고 싶게 할 정도로...영화 속 일본 땅은 어쩜 그리 멋졌는지...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 무엇이 되어야 할 지,

그것이 뜨거웠던 사랑 뒤로 오는 어떤 것이라면

나는 어떻게 내 스스로를 추스르고 정돈해야 할 지...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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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00:00 200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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