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성의 사랑학 (7) 2012/03/19

야성의 사랑학

from the text 2012/03/19 23:24

몇 해 전 사랑을 시작했다던 동지에게 추천해놓고,

나는 이제야 읽어보다.

 

목수정, 야성의 사랑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 밤새우면서 분노에 버닝하고 있을 때,

편하게 잠들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다. 

가슴이 미어지곤 할 때, 내뱉고 싶은 말들은 엄청난데 이 무식한 뇌에 갇혀 봉인된 언어들을

목수정은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끄집어낸다.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지배하는, 지독히도 '지옥'스러운 일상을 통찰하는 저자의 힘, 놀랍다. 

하지만 그 날카로움을 좀먹는 생각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성애 중심성, 퀴어적 감수성...이 전혀 없는, 심지어 '병'으로까지 규정하는

프로이트적 언어들을 비판의 도구로 한다는 것, 보는 내내 불편했다. 

 

야성의 사랑학이란 대체 뭘까.

성과 애가 결합된 것이 가장 완성도가 높은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 이데올로기 아닌가. 

 

'사랑', 누구에게나 삶의 화두일 것이지만 쉽게 생각나지도 않고 실현하기도 어려운 것,

사랑할 여유조차 없는 요즘, 진지하게 고민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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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23:24 2012/03/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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