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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평화

  • 등록일
    2004/11/06 21:32
  • 수정일
    2004/11/06 21:32

그리스도의 평화


원유일

                        
어제 판공성사가 있어서 성당에 갔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데요. 꽃처럼 쓰러져간 친구들 생각이 나서요. 내일이 장애인의 날인데 '장애인의 날'이 제정되기까지 많은 장애인들의 희생이 뒤따랐지요. '인간다운 삶'과 '장애해방'을 외치며 분신과 투신자살한 친구들 혹자들은 객끼를 부렸다고 폄하를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을 안해요. 어쩌면 마지막으로 세상에 대한 각성을 하게 하기 위한 간절하고 피끓는 외침이었으니까요.

비가 내립니다. 하늘에서 내 소중한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나 봅니다. 자신의 삶과 사람을 사랑한 죄밖에 없는 친구들, 이제 내 눈물로 그대들의 상처 위로할지니 편안히 잠드소서. 세상 시름 모두 잊고 하느님 품에서 평화를 누리소서.

             2000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뇌성마비 장애인 원유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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