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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5집이 나왔다.

  • 등록일
    2005/02/18 13:04
  • 수정일
    2005/02/18 13:04
전반적으로 음악 분위기가 바뀌어 있다. 모던락에서 펑크 음악이 가미된 발라드로 바뀐 분위기랄까? 첫번째 곡인 "단짝"이라는 노래가 그나마 좋은 노래인것 같다. 오늘 듣고 있는데 그냥 들을만 하다.... 시간나면 박기영(여) 테이프와 박혜경 5집 센스의 투명음악이나 사러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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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 2.(세석산장에서-동서울터미널)

  • 등록일
    2005/02/13 22:10
  • 수정일
    2005/02/13 22:10
젠장 또 글날리고 다시금 쓰게 되었다. 젠장이다.... 흐흐 시간 초과로 오버타임 되어 글이 날라갔다 보다. 로그인 하라는 메세지가 왜이리도 야속하게 들리는지.. 그래도 흔적의 조각조각을 모아 다시금 써내려가 봅니다. 내 불찰이죠. 그나마 몇 복사를 해 놓은 부분들이 있어 글 전체를 날리지 않았다는데 위안을 삼아 봅니다. *** 12일 새벽 0시 30분 세석산장에 도착(6.4Km).... 촛대봉의 웅장한 산세들을 볼 수 없었지만, 세석산장에 도착하였다는 안도감과 여행의 일정이 생각한데로 되고 있다는 생각이 흐뭇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미류와 동행한 이의 선배 언니라는 분을 세석산장에서 만날 수도 있었다.(언니라는 분은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을 거쳐 세석산장으로 왔다고 한다. 음 한신계곡으로 왔다면 참으로 힘든 산행을 하였을 텐데 혼자 이 추운 날 한신계곡의 눈 길을 뚫고 올라왔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롭게 다가왔다. 난 주로 백무동 장터목 코스, 한신계곡 세석산장 코스, 백무동 칠성계곡을 통해 올라가는 장터목 코스(지금은 자연휴식기에 들어간 산행코스), 대원사를 거쳐 치발목산장과 중봉을 거쳐 올라오는 천왕봉 코스는 개인적으로 한번 가고 다시는 걷지 말아야 할 길로 안걷는다. 산 올라가는데만 해도 너무 힘들 뿐더러 종주를 한다면 결코 피해서 걸으라 말해주고 싶은 코스이다. 내가 추천하는 코스는 화엄사에서 장터목까치 종주를 거쳐 천왕봉 일출을 보고 다시금 세석산장으로 가서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해 주고 싶다. 백무동 내려가는 곳보다 한신계곡 내려가는 코스는 그나마 편안하고 걸을만 하다.)


세석산장... 2월 산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다. 전체 산이 눈이 소복히 쌓여 있어 사뿐히 눈 길 위로 걷는 기분이 좋았다.(일정정도 시야가 막혀있어 힘든 것은 덜하였던 것 같다. 시각이 확트이고 걸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으면 조금 힘이 부쳤겠지만.... 그렇지 않고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산 길을 걸는 것이 조금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지 않았는지 생각을 가져본다.) 세석산장까지 가기전까지 힘든 길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었고 다만 랜턴 빛에 비춰진 불빛에 의지해 가는 과정이 쉽고 편안한 길이 었다. 세석산장에 도착하기전 바라본 하늘... 그 하늘 몇 일간은 잊지 못한 하늘 풍경이 될 것이다. 수 놓은 별빛들... 자랑삼아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지만 함께 보았다면 정말 감탄사를 연발하였을 것이다. 검은 하늘에 영롱한 불빛... 보일듯 말듯한 희미한 빛들도 있지만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이 하늘을 수 놓은 모습이란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다.(다만 내 깐에는 좋았다 참 하늘에 별들 잘 매달려 있더라... 이런 정도 수식어 밖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말 주변도 없지만...) 세석산장에서 물을 뜨기 위해 내려간 샘.... 샘물은 추운 날씨에도 주르륵 물을 내어주는 그 샘이 있기에 지리산 산행은 계속 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 물이 있기에 식사도 하고 쉬었다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지리산을 나 같은 사람은 종주도 할 수 있는 것이 었다. 그 샘물에게 고마움이 들었다.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산세를 뚫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물을 내어주는 샘물.... 그 샘물이 아마도 섬진강을 이루는 하나의 줄기가 아닐까? 섬진강은 이와 같은 샘물이 쉼없이 주르륵 흐르기에 마르지 않고 은빛 섬진강 물빛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잡생각을 가져 보았다. 세석산장 도착하고 미류와 동행한 분이 언니라는 분을 세석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인사를 하고 백두와 난 세석산장 샘물로 물을 뜨러 갔다 물을 떠서 취사장으로 왔다. 시장기가 돌아 일단 미류가 가져온 라면을 끓여 먹었다. 또 라면에 만두도 넣고 그럭저럭 맛나게 먹고 강정과 40세주 등 먹을 꺼리를 먹었다. 그리고 미류가 가져온 비싸다는 한라봉이라는 것을 태어나 처음으로 맛보았다. 맛난 것을 먹지 못하던 터에 한라봉이라는 것을 먹었는데 큰 것이 신맛도 나도 단맛도 나는 것이 참으로 입안을 감도는 맛이 들었다. 그래서 비싼 것이 맛나구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게 먹을 꺼리는 먹었고, 미류와 동행인 분들, 백두는 새벽 1시 20분에 산장에 가서 쉬러 들어가셨다. 나는 또 취사장에 나 또한 혼자 있었다. 담배도 피우고 일찍 일어난 등산객들과 술도 한두잔 나누면서 산에 온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산에서 생면부지기인 사람들과 술한잔을 하면서 지리산이라는 주제를 갖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좋았다. 술도 조금만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산이 좋아 술이 넘어가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힘들지만 산을 걸으면서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곳, 과신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까지만 허용하는 산인 지리산이 난 그래서 좋다. 좋게 걸을 날이 있으면 힘들게 걷는 날도 있다. 힘들게 걸었으면 내가 너무 편안하게 살았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장터목 가지전까지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 조금 어울렸다. 우리 옆에 평상에서 깔판과 침낭을 덮고 자는 사람이 부럽게 다가왔다. 그런데 잠은 오지 않았다. 세석산장 취사장 밖에서 바라본 하늘도 참 맑고 좋았다.(이야기 대부분이 술과 걷는것 별들 이야기 뿐이다. 내가 본 것이 이것이 모두 이기에 더 할 말은 없다는게 문제라 생각되지만 내 글을 만약 읽고 있다면 내 생각의 한계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 새벽 3시 50분 장터목으로 출발.... 세석산장까지 왔으면 산행의 2/3은 모두 마쳤다는 기분이 들어 가벼운 느낌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낭패가 하나 닥쳤다. 내가 들고 있던 손전등이 밧데리가 다 되어 불 빛이 세기가 줄어들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석산장에서 장터목 까지의 걷는 길에서 놓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걷는데만 온통 정신이 집중이 되어 촛대봉을 구경하고, 연하봉을 구경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면서 아차 이 곳을 들리지 않았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저의 불찰이죠. 촛대봉에서 바라볼 세석산장 불빛과 촛대봉의 돌 무더기 그리고 촛대봉에서 시원하게 맞을 수 있었던 바람을 저의 불찰로 놓치고 말았네요... 아쉽지만 저의 불찰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같이 동행한 분들 미안합니다. 죄송 용서가 될려나.... 촛대봉에서 장터목이 얼마나 남았는지 지리산에 나 있는 이정표를 보고 마냥 조금은 위험한 촛대봉 아랫길을 무사히 통과하고 봉우리 2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만난 연하봉.... 연하봉은 연하봉에 나 있는 푯말에 글에 월출이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봉우리입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도 조금 쉬고 장터목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이곳도 장터목으로 가는데 바뻐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불찰도 죄송할 따름 입니다. 이렇게 세석산장에서 장터목으로 가는 길을 걷기 위한 산행이었습니다. 그나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그렇게 땀은 많이 흘리지 않고 추위도 덜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석산장에서 장터목으로 가는 길은 벽소령에서 세석산장으로 올 때의 하늘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서 별빛은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 하고 하늘엔 희미한 구름에 가려서 인지 별빛이 조금 탁하게 있고, 그 많던 별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쉽게 영롱한 불빛을 찾아보기 없었습니다. 야간산행의 운치를 조금 놓쳤다고 할까요. 그래도 소복히 쌓인 눈길을 걸으면서 야간산행을 별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는데 큰 위안을 삼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여행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안도를 합니다. 장터목 도착하기전 사고 미류와 동행하던 이와 엊갈린 것을 빼고는 별 탈없이 산행을 하였답니다. 길을 엊갈린 것은 장터목 산장에 다 와서 내려오는 길 난 손전등 불빛이 빛을 다해 앞을 분간하기 어렵게 되었는데 내려오는 길 업친데 덮쳤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만 눈길에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산행을 한 백두 또한 어찌어지하여 미류와 동행인이 먼저 장터목으로 가게 되었고, 백두와 나는 일행과 조금 뒷쳐져 따라 갔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서 우리는 미류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어렴풋이 장터목 쪽을 바라보는데 앞에 있던 불빛이 제석봉으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쳐지기 전에 함께 산행을 하기 위해 우리는 장터목 산장에 있는 취사장을 들리지 않고 막바로 제석봉으로 향했습니다. 순전히 나의 불찰인데 세석산장에서 출발할 때 장터목에서 조금 쉬고 천왕봉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해놓고 불빛에 의지한채 올라간 것이 일행과 떨어지게된 큰 불찰을 빚고 말았습니다. 조금 신경을 ㅤㅆㅓㅅ으면 그런 불찰은 없었는데... 그 당시는 일행과 합류를 해서 산행을 함께한다는 생각에서 그런 불찰이 빚어지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조금 시간을 내어 확인하였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면서 미류와 동행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다행히 미류가 손전화로 전화를 주어서 엊갈린 길에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고맙기도 하구요. 장터목에서 또한 내려오는 길에 발을 접질려 오른쪽 관절이 산을 오르는데 힘들게 하더군요. 이를 악물로 걸어보았지만 배낭 무게는 무겁게 느껴지고, 다리는 산을 오를때 마다 통증이 나서 참 힘겹게 천왕봉을 오르는 길을 걸었습니다. *** 12일 오전 6시 10분 장터목 도착 그리고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 산행(2.2Km) 장터목 오르는 길은 지리산에 와서 처음으로 느끼는 힘들었던 순간이었고, 힘에 부쳐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힘겹게 올라갔습니다. 천왕봉에 올라왔다는 자체로 만족해야 했고, 산행에서 일행과 함께하기로 한 일정을 소화해냈다는 기쁨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왕봉 올라가서 느끼는 나의 감정은 아 올라왔구나 힘들다 숨쉬기 운동이나 열심히 하자 하며 가픈 숨을 헐떡이며 숨쉬기 운동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올라왔다는 기쁨과 숨을 크게 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나는 지리산 산행을 할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산행을 계속한 터라 별 무리 없이 지리산 천왕봉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고 나의 자만이 낳은 불찰의 결과라 생각이 들더군요. 산행을 할때 무엇보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산행에 임하였어야 하는데 시건방지게 건방을 떨고 자만을 한 결과... (지리산 산신령 텔레파시를 통하여 날씨는 맑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지 않았지만 천왕봉에서 자만한 나에게 꾸짖기라도 하듯 힘든 산행을 나에게 지리산 산신령님이 벌로서 내리지 않았나.... 장터목에서 제석봉과 천왕봉을 오르는데 이 처럼 힘든 것은 처음이 었습니다. 흐흐 앞으론 어떠하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그리고 준비를 철저히하여 산행에 임해야 겠다는 반성도 하는 계기가 되었어 늦었지만 저에게는 큰 교육과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자평해 봅니다.) 제석봉까지는 일행과 산행을 하는데 큰 무리없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제석봉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겨울산이라 눈때문에 미끄러운 길을 미끄러지지 않게 올라가기 위해 안간 힘을 다 ㅤㅆㅓㅅ고, 이 결과 이 악물로 올랐을 정도로 힘들었고, 오른쪽 다리 무릅 관절의 통증은 산 위로 발을 내딛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그 관절부위가 내리막 길에서는 통증이 나지 않아 올라갈때 보다 내려올때는 훨씬 수월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길 미류와 동행인 그리고 백두의 배려가 없었다면 혼자 올라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비록 나 또한 있는 힘을 다해 한발 한발을 내딛었지만 동행한 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함께 산행의 보폭을 맞춰주면서 함께 산행을 한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혼자 걸었으면 힘들었고 시간을 지체할 수 있었던 길을 함께 동행하면서 배려해준 덕분에 제가 천왕봉 돌무더기 까지 올라가 숨쉬기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해주었고, 천왕봉까지 산행 일정을 무사히 소화시킬 수 있게 해주었던 점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구경하지 않고 숨쉬기 그리고 짐 무게를 벗어 던지는 즐거움을 만끽하여 그냥 쉬고 내려 왔답니다. 일출을 다음에 겸손한 마음으로 산행을 하면서 다시금 볼까 합니다. 제가 일출을 본다는 것도 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여 일출광경을 구경하지 않은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 천왕봉에는 정확한 시간이 파악되지 않지만 그래도 한 7시 30분경에는 도착하여 일출 광경을 구경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천왕봉에서 내려다본 지리산 풍경... 눈이 소복히 산을 가득 메우고 있고, 산세가 휘감아 첩첩이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으며, 한폭의 동양화를 잘 찍은 사진기로 감상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아래 풍경 멀리 보이는 섬진강 물빛 참 곱게 내 시선에 들어왔고 전 그 시선을 내 머리속에 넣는데 바뻤습니다. 힘들지만 이런 일은 그래도 해야ㅤㄱㅖㅆ죠... 다른 이들과 공유해야 하는데 저만 좋은 광경을 보고와 미안하지만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저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를... *** 12일 오전 7시 40분 천왕봉에서 장터목까지 하산(2.2Km) 하산하는 길은 오른쪽 다리 통증도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조금 배낭의 무게 때문에 고생을 하였지만 나의 지론... 산에서 먹는 것 빼면 산행의 절반의 재미는 없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음주가무(내 이야기 대부분이 음주가무이지만...)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전 힘들더라도 먹을 것은 잘싸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답니다.) 내려 올때 아이젠을 하지 않아 미끄러운 길을 걷는 부담감이 조금은 있었다. 그리고 천왕봉에서 내려와 제석봉을 오르는 오르막에서 조금 다리 통증때문에 고생을 하였지 나머지 전반은 꽤 무리없이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산에 오르는 시간보다 무려 30분을 단축 한것 같다. 장터목 산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 40분이었으니... 올라갈때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산 정상을 올랐다는 자아도취감이 감돌아서 인지 내려오는 길은 그래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문제는 다름 아닌 제석봉을 그냥 지났쳤다는 것이다. 지리산의 절경.... 촛대봉, 연하봉, 제석봉을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 후회스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 그렇게 하산을 하고 장터목에 내려와 밥 먹을 채비를 하였다. 밥 먹는 것도 또 문제가 발생하였다. 나란 놈이 다른때는 그렇지 않은데... 짐을 줄여야 한다는 욕심에 쌀을 많이 넣고 물을 적게 부어 밥이 거짓말 보태어서 말한다면 돌밥(사실일 수도 있음... 내가 유하게 표현할 말임.)이 되어 여수에서 어린나이의 아들과 왔다는 사람으로 부터 밥을 얻어 먹지 않았다면 밥다운 밥도 먹지 못하고 장터목 산장에서 배 골았다는 소리를 들을 뻔하였다. 배 곯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밥을 많이 먹고 힘을 내었어야 한는데 밥이 이렇게 되니 잘 만든 김치찌개와 건어물 밑반찬, 김, 햄 등을 제대로 먹지 못하였으니 이도 미안할 따름이다.(흐흐 죄를 너무 많이 범하였던 것을 부디 용서해 주시기를....) *** 12일 오전 8시 40분 장터목 산장 도착(천왕봉에서 장터목 산장 2.2Km) 장터목 산장에 내려와 산행 여독을 풀고 슬슬 취사장에 자리를 찾고 앉아 밥먹을 채비를 하였다. 그리고 미류와 동행인인 언리라는 선배는 물을 뜨기 위해 물뜨러 갔다.(동행인 언니는 아마도 어제 일박을 노고단 산장에서 지리산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오늘 서울행 차를 타고 와서 지리산 여정을 마무리 하였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참 좋았겠다... 그렇게 시간을 내어 갔어야 할 산을 무리하지만 무박이일로 산행을 감행하였으니....) 그리고 밥을 ㅤㅇㅏㅈ혔는데 그 놈의 밥 물을 적게 부어서 밥이 먹기에 조금 민망할 정도로 되었버렸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물을 조금씩 부어 넣지만 밥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떡밥을 만들었는데 나야 조금 먹다 못먹겠다. 그래도 이 밥을 말없이 먹어준 미류와 동료들 그리고 백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이 밥을 싸가지고 가진 미류의 동행인 언니에게 뭐라 감사의 말씀을 전할지 다음에 혹시 만나게 되면 산에서 맛난밥 해드리겠습니다. 장터목에서는 죄송하였어요. 정말로..... 난 밥을 못했다는 미안함에 혼자 가져온 가시오가피주 50% 혼합된 소주를 혼자 컵에다 홀짝홀짝 마셨다. 뭐라 말 할길 없고 그냥 술이나 먹어야지 하면서 홀짝홀짝 마셨다.(가져온 술 다마신다는 약속하나는 지켰구나... 허걱이다.) 그렇게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11시에 백무동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백두에게 사진 몇방을 일회용 카메라로 찍어주고 나서 여독을 풀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데 산장지기 왈 담배불 끄라는 말.... 이 말보다 벌금 20만원이라는데 놀라있던 터라 급하게 불을 끄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화장실에서 피우러 갔다. 그나마 장터목에서 쉬었고, 짐무게가 한결 가벼워져 한결 밥걸음이 가벼웠다. *** 12일 오전 11시 장터목 산장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11시 까지 휴식을 취한 다음 미류 동료 언니라는 분과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미류와 동행인 백두와 나는 백무동 하산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처음 백무동 하산 길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처음 휴식을 취한 효과도 있고, 이제 산행 마지막이라는 기대심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가뿐한 마음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백무동 이 재미없는 산길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경이롭게 느껴지고 어떻게 하늘만 바라보면서 이 무수한 돌계단 길을 걷고 올라갈 수 있을까? 희안한 마음도 들지만 나로서는 이 길이 아무리 천왕봉에서 가장 까가운 길인데... 올라 오는 사람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올라올까 생각도 가져보고, 백무동에서 화엄사까지 종주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체력의 소유자이기에 이렇게 험한 산행을 할까 생각도 든다.(나도 한번 백무동에서 화엄사까지 걸어보았지만... 백무동에서 장터목 산장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는 것 자체도 만만치 않은 힘이 드는 산행이다. 그런데 하물려 화엄사까지 내달린다는 것.... 백무동 산장에서 노고단 산장까지 가는 코스가 화엄사에서 장터목 오는 코스보다 험한 코스이다. 내 주간적으로는 판단하면 그리고 시간이 하루가 더 소요된다. 화엄사에서 백무동 종주는 2박 3일이면 충분하지만 백무동에서 화엄사 코스는 3박 4일을 잡아야 하는 종주코스이다.) 그렇게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수고한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하산을 하였다. 백무동 내려오는 중턱까지는 무탈 없이 잘 내려왔는데.... 미류가 어제 벽소령을 오르는 길부터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고 그랬는데 관절이 조금 안좋아져서 중턱부터는 천천히 내려오게 되었다.(나의 경험상 다리가 조금 불편해지면 보통 4시간 걸려 장터목 산장에서 백무동까지 내려오는데 우리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힘든 다리를 홀로 이끌고 내려오는 미류... 그래도 힘을 내어 걷는 모습 같이 동행하였던 사람으로서 함께 무사히 산행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함께 그래도 하산을 하여 종주를 무사히 마쳐야 한다는 순전 개인적 생각으로 미류와 한 3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함께 하산을 하였다. 백무동 내리막길에 질리다. 얼마나 내리막길이 가파른지 내려가도 내려가도 끊이 보이질 않는 질린 코스 눈은 또 왜 이렇게 미끄럽게 되어 있는 거야 갖은 불평을 다하면서 걸었던 기억들.... 그래도 무탈하게 마지막 관문 구름다리를 건널때 기분 끝내주었다. 모두들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는 기쁨이 머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리가 불편해 힘들게 하산을 한 미류에게도 박수를 미류 동행인도 다리가 아파도 꾹 참고 내려 온 것에 대해서도 박수를 백두도 발바닥이 땀이 난다는 불평을 해도 별 사고 없이 내려온 것에 대해서도 박수를 나에게 대해서도 박수를 보내보았다. 드디어 목적이 까지 다달았다는 기쁨 참 산행은 내려와서 이렇게 생각하면 힘든 산행이었지만 즐겁다 말할 수 있는 기분들.... 미류, 미류 동료이지 후배인 분, 백두, 나 이렇게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고 즐거운 산행을 접고 서울로 가는 차편을 알아보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하산을 하여 도착한 시간을 3시 장터목 산장에서 백무동까지 4시간의 하산 길을 걸었습니다. 다른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힘들다는 것을 세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두가 사고 없이 그리고 각자 산행에 대한 즐거움을 어떻게 가져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머리와 가슴으로 느꼈을 지리산에 대한 풍경을 생각하면 즐거운 산행이 아니었는지 저 스스로 판단해 봅니다. 다시금 함께 산행한 모두들 수고하셨고, 같이 함께한 산행이었기에 즐거웠다는 말을 남깁니다. 백무동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고속버스표를 알아보는데 운 좋게도 오후 4시 차에 4명의 자리가 나 있었습니다. 황급히 버스표를 끊고 우리는 시장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먹자고 하고 뒷풀이 아닌 뒷풀이를 백무동 어느 이름 모를 집에서 하였답니다. 방바닥이 뜨거워서 좋았고, 산행기간 동안 전 한번도 등산화를 벗어본 적이 없는 것이 은근히 걱정이 었지만 그래도 등산화를 벗고 뜨끈한 방바닥에 앉아 밥을 먹은 시간은 안되고 해서 연두부에 파전을 시켜놓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져온 남아 있는 가시오피아 50% 소주로 서로 술잔을 돌리고,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연두부 맛도 좋았고, 파전도 나름데로 맛있었습니다. 함께 밥 한그릇 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다음 산행이 있기에 시간 넉넉히 하고 다음을 막연히 기대해 봅니다. *** 12일 오후 4시 백무동에서 동서울로 출발(여행의 마지막) 그렇게 뒷풀이를 하고 4시차를 타고 동서울고속버스를 타고 백무동을 빠져 나왔습니다. 저는 긴장도 풀리고 졸립기도 하고 그래서 잠을 청하엿는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시계는 7시 10분을 가르키고 있었고, 날씨는 어느세 어두운 불빛으로 휘감겨져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손전화 통화 이야기를 듣고 음 천안 부근을 지나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곤하게 잠들었고 피곤기는 많이 가셨습니다. 일어나보니 내 앞에 오렌지 주스가 놓여져 있어 갈증도 난 터여서 먹고, 차안에서 먹어야 한다고 목놓아 부르짖었던 프링글스를 혼자 어그적 어그적 먹었습니다. 그리고 8시 15분경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였답니다. 동서울을 출발하여 동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으로 따져 34시간 10분 동안의 여행 참 즐겁고 나름데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미류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함께 산행을 하자고 했는데 함께 해주었고 함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것 그리고 함께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헤어지면서 다음에 또 산행같이 가자는 말... 아픈 다리가 낳고 다음 기회가 되면 또 한번 좋은 산행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34시간 10분 그리고 차시간을 빼고 나면 총 28시간 동안 지리산에서 걸었던 30.8Km의 길 흐뭇한 추억 그리고 좋은 기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미련하게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고, 산행하는데 겸손하지 못해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리산은 넉넉한 가슴으로 나와 같은 사람을 품어주는 산이기에 즐거웠고, 산행중 취사장에서 맛난 이름모를 아저씨 그리고 생일파티를 한 이들... 다 함께 산행을 하였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술한잔 건네거나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해주는 산행의 모습이 참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좋은 산행 나의 생각이 닿는데로 다 써보았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여기서 줄일까 합니다. 나보다 미류 이야기가 더욱더 풍성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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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 1(동서울에서 세산산장까지).

  • 등록일
    2005/02/13 12:05
  • 수정일
    2005/02/13 12:05
총 4인이 지리산 산행을 하였다. 원래는 6인이 가기로 하고 표를 6장 끊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총 4인이 산행을 가게 되었다. 무사히 그리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이렇게 내 블로그에 산행기를 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전반적으로 산행은 즐거웠고 좋았다. 쏟아지는 별무리를 보고 걸었던 벽소령에서 세석산장까지의 길.... 하늘에 떠 있는 영롱한 별들... 별 하나만 가슴에 담아오기엔 하늘에 별들이 너무나 운치좋게 멋뜨러지게 걸려있었다. 아 지상에선 이렇게 멋진 광경은 왜 못보고 살지 잠시 의문이 들기도 하였지만 산행에서 볼 수 있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고 길을 걸었다. . 산행에서 천왕봉 올라가는데 거의 온 힘을 다해 몸부림 치면서 올라갔다고나 할까? 처음으로 지리산 산행을 하면서 제석봉과 천왕봉 오르는 길이 이토록 힘들까? 의문이 생김. 짐 무게도 힘들었고, 오른쪽 관절이 조금 걷는데 통증을 느끼겨 거의 비몽사몽으로 온 힘을 다해 올라갔다. 천왕봉 올라가서 일출이 뜨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숨쉬기 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어떻게 올라갔는지 어제 일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리산 산행...총 4인 미류와 동료 그리고 나와 백두(장목사님 아들) 이렇게 산행을 하였다. 참고로 많은 음식을 가져갔는데 많이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 아직도 풀지 않는 등산배낭에 지리산을 같이한 음식들이 들어있다. 다만, 가져간 술은 다 마시고 왔다. 짐이나 풀어야지.... 미류는 산을 아주 잘 타신다.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함께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나와 동행한 백두에게 너무 잘 대해주셔서 미류와 동료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내 블로그를 통해 표시해 본다. 고마웠고, 즐거운 산행이었다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산행을 하면 좋겠다. 지금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 11일 오전 7시 출발준비 아침에 일어나서 지리산 갈 물품들을 다시금 확인하고 짐을 정리함. 시간은 금새 지나가고 허겁지겁 3층에 올라가서 식사를 하고 오산역으로 출발을 함. 원래 장목사님이 함께 산행을 가시기로 하였는데 설날 전에 요로결석으로 몸이 않좋아 산행을 할까 잠시 망설였는데, 산행을 자신때문에 중도에 하차할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산행을 포기하셨다. 함께 가지 못한게 아쉽다. 아들인 백두와 함께 산행을 하시는데 소원이셨는데... 몸 문제로 포기하시고, 대신 우리를 오산역까지 배웅해 주었다. 백두와 나는 오산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금정역까지 가서 4호선 지하철로 갈아타고 사당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강변(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함.. ** 11일 10시 5분 2호선 강변역(동서울터미널) 도착 2호선 강변역(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강변역 역사 밖으로 나감. 미류와 만나기로 한 장소를 쳐다보니 베스킨라빈스 앞에는 사람이 없고 왼쪽을 보니 등산복 차림의 사람 2명이 서 있어서 유심히 바라봄. 그분들이 함께 산행을 하실 분이라 짐작을 하고 행단보도 불빛이 바뀌자 마자 가서 확인을 함. 미류와 동료 1분 간단히 소개와 인사를 하고 차표를 건넸다. 그리고 터미널 안쪽으로 향했고 난 예매한 표를 환불(뭐 차 출발전에 표를 환불하는데 10% 위약금을 내고 나머지 금액을 환불해 준다. 철도는 그렇지 않은데... 출발전에 환불하면 거의 돈 다 주는데...)하고 난후 함양에 갈 고속버스가 있는 33번 고속버스 정류장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도착지가 백무동인 고속버스는 정확히 10시 30분에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하였다. 설날 연휴가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많이 차안에 타 있었다. 우리는 맨 뒷자리로 좌석에 앉았다. 뻬곡히 사람들로 가득찰 것을 예상하였지만 고속버스는 듬성듬성 자리가 비워져 있는 곳이 있었다. 지리산 산행을 한다니 기분이 좋았다. 미류와 간단히 몇마디를 나누고 차안에서 먹을꺼리로 사가지고 온 프링글스를 꺼내서 어그적 어그적 먹었다. 차안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이 마냥 좋았다. 죽산휴게소에서 차는 잠시 정차를 하고 나가서 담배 2까치를 피우고 다시금 차를 탐. 차가 무주를 당도하였을때 차 창밖 풍경은 가히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산들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속으로 야 감탄사 그리고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 나의 시선은 창밖에서 땔 수 없었다. 그렇게 좋은 풍경은 함양에 당도할때 까지 계속되었다. 진풍경의 연속... 산에 눈이 소복히 쌓인 풍경과 덕유산을 지날때 은근히 자신을 뽐내는 산을 바라보며 야 너무 뽐내지 말아라 속으로 비아냥도 해보지만 경치가 넘 멋져 그냥 산의 기에 눌리고 말았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기분좋게 함양에 당도하였다. ** 11일 오후 1시 20분 함양에 도착 여행의 관문인 함양에 도착하였다. 지리산 올때마다 함양도 어느 시내읍내와 다르지 않게 도시화로 변해가는 모습이 별로 보기 좋게 다가오지 않았으나 사람들 각자의 모습 속에서 시골 내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시골에도 버젓이 들어선 아파트 흉물이 내 눈에 가시거리로 다가왔다.) 삼정리를 가기위해서는 삼정리를 가는 버스를 함양에서 타야하는데 함양터미널에 도착하고 몇분전 삼정리행 버스는 출발하였다고 한다. 다음 버스는 3시 30분에 있다고 한다. 이에 백무동을 가는 지역 순회버스를 기사가 어디로 가냐 해서 삼정리에 간다고 하니 이 버스가 1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이 버스를 타고 어느 지역에 내리면 3KM를 걸어가면 삼정리 근처에 정차한다고 말해 그 버스를 탔다. 버스비를 내고 아무자리나 차지하고 앉아서 출발을 기다렸다. 차는 출발하고 드디어 여행 시작지로 간다는 설레임으로 두근두근.... 함양을 지나 남원을 지나서 마천으로 마천에 도착한 버스는 우리가 내릴 곳으로 인도하여 출발을 기다리고 곳에 우리는 내렸다. ** 11일 오후 2시 20분 삼정리 근처 3KM 근처에 내렸다.(버스 내린 곳에서 삼정리 벽소령 초입구까지 3Km) 표지판에 지리산자연휴양림 4.3KM라는 간판 그리고 마을을 이루고 있는 부락이 듬성듬성 산자락에 걸쳐있는 모습 주변 산세... 시골 공기의 향내음은 폐속 까지 시원하게 다가왔다. 삼정리 길이 2003년 1월 2일 내려올때 길과 다르게 되어 있었다. 비포장 도로였던 곳은 지리산 초입구 까지 버젓이 콘트리트 도로가 나 있었다. 다만 동네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이 곳을 지나가면 삼정리에 도착하겠구나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무슨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형트럭도 지나가고 지리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일명 갤로퍼택시도 지나가고 뜨문뜨문 차들이 도로를 횡하게 지나갔다.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주변 풍경 산세들을 보면서 걷는 길... 트렉킹하는 기분으로 사뿐히 길을 걸어갔다. 그렇게 길을 걸어 어렵사리 벽소령을 가는 길 초입구에 당도하였다. ** 11일 오후 3시 삼정리 가게 평상 식사 삼정리 가게 평상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짐을 내려놓았다. 식사는 우리가 가져간 햄야채볶음밥으로 하기로 하고 커피물을 끓이려고 배낭을 열고 등산용 가스버너를 챙기는데 이런 문동지에게 빌린 버너엔 버너는 없고 등산용 가스가 버젓이 있는게 아닌가? 이런 낭패가 성능이 좋지 않은 내 등산버너로 커피물을 끓였다. 시장이 반찬인지라 햄야챠볶음밥을 먹고, 미류가 가져온 양갱이를 먹었다. 시장기를 찬밥으로 때우고 조금 쉰다음 벽소령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 11일 오후 3시 30분경 벽소령 출발 시작(삼정리 평상에서 벽소령까지 7.1Km) 벽소령 길 예전과 다르게 콘크리트 도로로 바뀌어 있었다. 그 길을 걸었다. 운치 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산세며 산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에 눈 시선이 사로잡혀서 주변을 보며 산길을 걸었다.. 그 길을 걷는데 도로는 바뀌었어요 양봉을 하는 벌통은 있었고 산길을 산 허리를 굽이 감아 휘어져 있었다. 그 길을 따라 우리는 길을 걸었다. 그 길은 눈이 녹지 않아 사뿐히 눈길을 걸으면서 다리 충격도 덜하게 걸었다. 걷는 길에서 눈 밟는 소리가 소음일 정도로 뽀드득 소리를 내면서 차량이 길을 내었던 흔적이 있는 눈길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중간에 올라갈 때 이 길로 하산하는 일행 하나를 만났는데, 등산배낭이 망가졌는지 여자 1분은 배냥을 스키썰매 처럼 끌고 내려오고 있었다. 백두는 연신 자신이 온 흔적을 남긴다며 장고(호적 이름은 장고이고, 집에서나 누가 이름을 부를때믄 백두라고 부른다. 난 호적이름도 백두인줄 알았는데 교복을 보고 아님을 알았다. 호적에 이름이 백두라고 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듯 한데....)왔다 감 이라는 글쓰는 새기고 쉴때 사진도 찍고 장고 배낭에 넣어두었던 칙촉도 먹으면서 산행을 하였다. 또한 백두는 가방 짐을 줄인다며 가져온 귤을 벽소령 올라가기 전에 다 먹어 치우는 놀라운 힘도 발휘하였다. ** 11일 오후 6시 벽소령 도착 벽소령에 도착하였다. 도착할 무렵 낙조는 보지 못하고 어둑어둑해지는 풍경에 도착하였다. 별 사고 없이 여행의 첫 관문인 벽소령에 당도하였다. 식사를 하기 위해 취사장으로 갔는데... 이런 물이 말라서 물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 그나마 피티병에 물한통을 넣고 가져온게 있어서 이 물로 떡국을 끓여먹기도 하였다. 간단히 내가 가져온 맥주 피티병도 꺼내고, 미류가 가져온 40세주도 꺼내고 뭐뭐 잡다한 음식들을 꺼내었다. 간단히 요기차 먹을 간단한 음식을 내놓고 먹었다. 그런데 내가 가져온 버섯부침이 상해있던게 아닌가? 눈물을 머금도 부침게는 산장 잔밥통에 버렸다. 아니 그런데... 2003년 8월에 왔을 당시만 해도 있던 산장내 쓰레기 분리수거 통들이 일제히 사라졌던 것이 아닌가? 우리는 쓰레기를 배낭을 넣고 다니게 되었다. 작년에 한번 지리산을 오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 많은 것들을 바뀌게 했을 줄이야... 식사를 하기전 담배한대를 피우기 위해 취사장 문을 열고 나갔는데 산에 하나둘 떠있는 별들... 달빛은 보름달 빛이 아니라 초승달빛이였지만 별만큼은 영롱하게 하늘에 매달려 있었다. 아~~ 좋다는 감탄사를 하며 담배를 폐속 깊이 들여마셨다 내뱉다 하면서 그렇게 운치를 구경하였다. 산 아래 마을 또한 불빛으로 감지하고 이토록 작은 마을인데 왜 사람은 이토록 아웅다웅 서로 싸우며 시기하며 살아갈까 잠시 상념.... 스쳐가는 생각들이 희비를 교차하였다. 그래도 산에서 피는 담배맛이며, 음식들 그리고 공기 경치 다 조화롭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다. 날씨가 조금 쌀쌀한 것 이외엔 큰 문제가 없었다.(내려오기전 겨울 가장 추운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여 조금 긴장하기도 하였지만 생각한 것보다 추위는 덜하였다. 온도계로 영하 16도라도 하였던가... 산에 있으니 그럭저럭 견딜만 하였다. 가져온 음료수가 얼어붙은 것 이외엔 큰 탈이 없었다.) 가져온 음식도 많지만 만두와 떡을 가져온 터라 떡꾹을 끓였다. 조미료로 가져온 쇠고기 다시다를 많이 넣어서 조미료 맛이 많이 난 것만 빼고는 떡국맛 좋았다.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퓨전 음식을 좋아해서 이 떡국에 슬라이스 베이컨 햄을 넣고 먹었다. 사람들은 아무런 불평 없이 먹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이럴때마다 산에 음식을 많이 가져왔다는 것이 흐뭇하게 다가온다.) 미류와 동료 그리고 백두는 식사를 마치고 추위를 녹이기 위해 산장안으로 들어갔다. 난 산구경도 하고 체온 유지도 할겸 취사장에 남아있었다. 취사장에서 한 아저씨 찾아와 술이나 한잔 같이하자고 해서 몇잔을 둘이서 나눠 마시고, 산에 와서 아저씨가 느끼는 소감을 듣고, 산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웠다는 이야기... 아저씨는 노고단으로 내일 간다니 난 잘가라고 해준 몇마디.... 산에서 생면부지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 어울릴 수 있다는 즐거움 이것이 산의 묘미가 아닌가? 아저씨가 가져온 소주맛 참 좋았다. 소주 맛이 좋았던 것보다 함께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었던 아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해 본다. 시간이 지나 일행은 야간산행을 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산장에서 내려왔다. 출발전 산행사람들에 의한 작은 생일파티가 열렸다. 산행에서 생일을 맞은 여자분 생일파티 그 여자분과 같이 산행을 한 사람이 생일파티 축하를 해주십사 부탁도 있고, 좋은 추억거리도 될 것같아 다들 흔쾌히 동의하고 폭죽 비슷한 태우는 것을 손에 손에 들고 생일축하한다는 말... 감명을 받은 생일 주인공인 여자분의 모습, 답가로 노래를 부르라고 연거푸 외치던 산사람들(답가로 노래는 듣지 못했음. 무지 아쉬움....), 쵸코파이로 생일케익을 만들고 그 위에 촛불을 얻은 모습 참 보기 좋았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은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생일자인 여자분이 돌린 참이슬 종이팩 소주 한잔을 얻어마시고, 생일 케익을 먹고, 우리는 세석으로 가기 위해 벽소령 취사장을 나섰다. *** 11일 오후 9시 세석산장으로 야간산행. 벽소령 취사장을 나와 선전등과 해드랜턴을 키고, 세석산장으로 야간산행을 시작하였다. 짙은 어둠이 깔린 산을 손 전등과 해드렌턴을 끼고 걷는 것도 기분 운치가 있어 좋았다. 혼자였다면 결코 엄두도 내지 못했을 야간산행 함께하였기데 두려움도 없었고, 별빛의 영롱함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이 정겹다. 백두가 선두에 서고 이 뒤를 따라가면서 조금 힘들면 쉬고... 백두가 힘들어하면 조금만 넘어가면 세석산장 나온다고 이야기하며 걷는 길... 하늘에 별이 영롱하게 매달려 있었고, 4인이 함께 동행하였기에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산 바람도 제법 쌀쌀하게 불었지만, 추위는 별로 느끼지 못하였다.(나만 느끼지 못했나) 걷는 내내 올라올때와 다르게 땀도 덜나고(뭐 영하 16도라고 벽소령에서 보고 왔으니 지금 영하 20도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지 않아 추위를 별로 타지 않았다.) 산행하는 길이 가볍게 다가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다만 눈길이라 조심조심 걸어야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고개들를 넘으면서 그렇게 그렇게 걸어갔다. 선비샘을 지날때는 손전등으로 이정표를 확인하고 여기쯤이 선비샘이고 몇 킬로만 가면 세석산장이라 생각하며 나는 걸었다. 벽소령 산장을 지나서 세석산장 쪽으로 갈때 본 별빛이 제일 고왔고, 선명하게 나타나는 별자리들.... 미류와 동료가 손가락을 가르치며 별자리를 가르키는 모습, 점점 갈수록 별자리들은 자신의 하늘에서 빛을 하나둘 밝히기 시작한 것 같다. 여름에 왔을때의 은하수처럼 수놓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별빛 산에서 확인한 별자리들 이 정도면 충분히 감상하였다고 나는 생각해 본다. 언제 또 볼 수 있으려나... 쉬었다 걷기를 반복... 마지막 관문... 일명 통나무 계단... 지리산이 산장 가꾸고 나서 가장 잘 해놓은 것이 벽소령에서 세석산장 넘어가는 계단 길이다. 이전에 로프를 잡고 정상 부근 철 계단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로프 길을 계단으로 만들어 야간산행 할 때 위험 그리고 주간에 추락 사고가 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한게 설치한 것이 좋다. 그래서 쉽게 걸을 수 있으니까? 이 계단을 올라가고 위에서 쉬면서 백두는 사진을 찍고, 난 가픈 숨을 조금 쉬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렇게 그 곳을 빠져 나오고, 조금 지나서 나온 산을 휘돌아 갈때 보이는 산장임을 나타내는 불 빛 그리고 표지판 세석산장 0.6KM 남았다고 나왔다. 어두 컴컴해져서 촛대봉과 세석평전의 웅장함은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야간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하늘에 수 놓은 맑은 별들.... 여행 두번째 목적지에 별 사고 없이 왔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이 잠시 들었다. 하늘을 본 풍경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겨울산행을 그것도 야간산행을 하였고 세석평전에 이렇게 무사히 모두가 무탈 없이 왔다는 것.... 하늘에 별들이 우리를 축하해주는 듯 더 밝게 비추고 있었다. 산장 취사장으로 내려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린 식사를 위해 물을 떠오러 내려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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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간다.

  • 등록일
    2005/02/05 23:17
  • 수정일
    2005/02/05 23:17
일년에 한번씩은 꼭 갔던 지리산에 작년에 가지 못하였다. 올해 들어 종주 코스는 아니지만 삼정리에서 군사도로를 거닐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흐뭇하고 기대가 된다. 언제나 기대가 되고 실망을 안겨주지 않던 지리산.... 어머니의 따스한 품속같은 넉넉함이 그리워 진다. 드디어 다음주 금요일.... 지리산아 기달려라 내가 간다. 늘 화엄사에서 종주시작하면 첫박을 하였던 벽소령도 산장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뭐 변해있을게 뭐 있겠나... 흰눈에 쌓여있거나 아니면 운해에 뒤덮여 있지만 않으면 하늘에서 떨어질 듯 매달린 별들이 기대가 된다. 늘 지리산은 나에게 일출을 선사였다. 이번에도 일출 광경과 반대편 운해 쇼와 그리고 온통 백색으로 수놓은 산세를 생각하니 설레임이 앞선다. 지리산 천왕봉은 정상에 오르면 조금 실망스럽다 동네 뒷동산 돌무덤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그래도 그 곳에서 내려다볼 중봉쪽인 치발목산장 쪽을 보면 뽀죡뽀죡 험한 산세를 보이는데 사람들이 올라오는 풍경 참 희안하게 다가온다.


천천히 걸으면서 볼 산세의 웅장함 보일듯 보일듯 정상을 보여주지 않는 산.... 그리고 휴식하면서 먹을 것들... 걸으면서 느낄 여유.... 그래서 산은 걸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늘 주변에 나 있던 감탄할 것들을 구경하면서 올라간다. 이번엔 화엄사에 나 있는 길을 걷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군사도로를 걸으면서 쉬엄쉬엄 올라가고.... 벽소령에서 선비샘으로 그리고 촛대봉이 있는 세석산장.... 촛대봉에 걸쳐 있을 달을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매섭게 불어올 바람이 조금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흰눈 위를 사뿐히 걸어서 다닐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올해 들어 눈다운 눈을 산 아래동네에서 구경하지 못하였는데 지리산에서 설경을 흠뻑 느끼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남쪽지방 눈이 많이 왔다고 하니 야간 산행하는 것도 부담이 덜하다. 눈이 쌓여 있지 않으면 야간산행할때 걷는게 문제인데... 그나마 눈이 소복히 쌓여 있어 발목의 압박은 덜 할 것이고, 누군가 내놓은 발자국을 따라 솜사탕 위를 걷는 기분으로 사뿐히 사뿐히 눈길을 즈려밟고 가야 한다니 마냥 기분이 좋다. 이전에 있던 마천행 동서울 직통 고속은 없어졌나 보다. 마천에서 먹었던 토종돼지 집은 그대로 있으려나 2003년 1월하고도 하루 지난 날 하산하고 난 후 먹었던 맛깔스러운 그 집에서 국밥 아니면 고기에 소주한잔 먹었던 기억을 되뇌이니 군침이 돈다. 삼정리.... 지리산 반달곰이 자주 출몰하여 벌꿀 통을 훔쳐먹어 양봉을 하는분이 고생하였다는 곳에는 아직도 양봉하는 벌꿀통은 그래도 있으려나... 산에서 만날 산사람들도 그리워 진다. 걸으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말하면서 지나치면서 거닐 것을 생각하니 흐뭇하기만 하다. 사람내음에 흠뻑 빠져 들었다 와야 겠다... 지리산에선 밥은 굶지 않는다. 각양각색의 사람 2002년도 부산에서 왔다는 사람은 지리산에서 직접 해물탕이 먹고 싶다고 해물탕을 가져와 끓여서 나누어 주었던 기역.... 훈제치킨을 가져와 먹던 어느 젊은 부부.... 그리고 무엇보다 하산길인데 김치를 준 이들... 넉넉함과 나눔이 있어 좋다. 그러나 늘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술이였다. 산장에서 사야할 술의 비용은 보통 소주팩이 7천원, 병소주 8천원, 그리고 초쿄파이 12개 만원.,.. 쵸코파이와 귤은 많이 가져올 수록 좋다. 걷다 쉴때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먹을 것은 가면서 없어지는 것이니 별 문제 없다. 그리고 산에서 먹을 라면을 생각해도 군침이 돌고 커피를 생각하니 따뜻함이 다가오고, 귤을 먹을 생각을 하니 시원함과 갈증 해소가 생각나고, 산장을 생각하니 오손도손 종기종기 산장 식사를 하는 취사실에서 볼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 술잔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무엇보다 하늘에 별들이 매달린 모습이 기대된다. 아래세상에서 도통 볼 수 없던 별들이 자신의 자태를 서로서로 뽑내며.... 쌀가마니의 깨알 처럼 흩어져 있는 알갱이를 벗삼아 먹을 사탕들... 하하.... 그냥 정겹고 기대가 된다. 좀 걱정도 되지만 조금 일찍 출발해서 벽소령에서 몸에 영양분을 흠뻑넣고 조금 반주로 술먹고 거닐생각을 하니 흐뭇하다. 벽소령에서 한 2시간 30분 걸으면 나올 세석산장이 위치한 세석평전도 기대가된다. 세석평전은 5월 중순에 오면 정말 광경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진풍경이다. 어느 산보다 아름답게 수놓은 철쭉들.... 소백산... 태백산 등의 철쭉이 이ㅤㅃㅡㄷ다고 하지만 지리산 세석평전만은 못하다.... 5월에도 철쭉 보러 와야 겠다. 4월에는 또 소백산 종주를 하고... 소백산도 참 걷기도 편하고 쉬엄쉬엄 가기도 좋다. 무엇보다 종주후에 죽령주막에서 맛볼 수 있는 동동주와 감자전에 도토리묵이 일품이다. 그리고 소백산 정상 대피소에서 끓여먹는 라면에 소주한잔.... 넘 잊을 수 없다. 산세 또한 수려하여 감탄사 연발.... 풍기역에서 비로사 입구까지 걷는 길 또한 도로이지만 트레킹하기 좋다. 한 시간 반경을 걸으면 좋다. 2월 11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리산을 기다려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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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내 노래 선곡표

  • 등록일
    2005/01/16 13:29
  • 수정일
    2005/01/16 13:29
1. 오! 나의 공주님 - 스위트피(달에서의 9년) 2. 진달래 타이머 - 미선이(1집) 3. 그대 손으로 - 루시드 폴(버스정류장 O.S.T) 4. 헤븐(단 한번의 사랑) - 언니네 이발관(3집) 5. 동경 - 언니네 이발관(1집) 6. 별똥별 - 스웨터 7. 바람 - 스웨터 8. 문학선생님 - 줄리아 하트(1집) 9. 유혹위로 흐르는 강 - 스위트피(1집) 10. 복고풍 로멘스 - 스위트피(1집) 11. 예쁜집(전쟁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을 위하여) - 박혜경(4집) 12. 잊을께 - 윤도현(6집) 13. 고백 - 델리스파이스(5집) 14. 처음으로 우산을 잃어버렸어요 - 델리스파이스(6집) 15. I want you - 은희의 노을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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