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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은 인간시장이다.

  • 등록일
    2004/09/01 02:05
  • 수정일
    2004/09/01 02:05

오늘 집에서 칩거하다가 한강변으로 자전거 타고 나갔다.

주로 출근시간과 주말 이외에는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리지 않은터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 다르게 한강변은 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운동을 하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시간에도 사람이 있는 것을 본 나는 참 인간 많다라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한강에 도착하여 바람의 시원함에 기대어 성산대교 뚝방에 앉아서 한강의 물흐름을 지켜보면서 유유히 흐르는 물을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러기를 30분.... 한 아저씨가 오더니 이 자리는 자신이 주로 낚시하는 자리니 비켜달라고 하였다. 뭐 나도 한 30분간 앉아 있어서 뭐 더 있을 필요가 없어 자리를 양보하고 한강변을 다시 자전거로 한강변을 달렸다.



이번엔 자전거를 타고 양화대교를 넘어 성산대교를 거쳐 가양대교를 거쳐서 고양시 행주대교와 건너편에 있는 방화대교에 다리 밑에 도착하였다.

여의도 기점으로 하여 한 12km 조금 넘는 거리인 방화대교 밑 한강은 철새들은 구경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이 곳에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오는 이,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오는 이, 마라톤으로 달려오는 이 자가용을 몰고 가족단위로 놀러오는 이로 북쩍꺼리는 곳이다. 방화대교 옆에 철세에게 틀키지 않고 관측하는 짚단으로 만든 철세관측소도 있고, 나무로 만든 자연녹지도 있어서 아이들과 자연학습을 위해 놀러오는 곳으로 한강에서 최적지라 생각된다.

 

배가 고파서 다리 밑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짜장면과 물만두에 소주한잔을 하고 왔다. 어둑어둑해지는 때까지 술을 홀짝홀짝 마셨다. 바람은 어느정도 시원하게 불어주었고, 한강물살은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자 처럼 바람의 흐름에 바도가 출렁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평온함을 느꼈다. 참... 돈만 있으면 한강변에 나가 중국요리 또는 닭배달 시켜먹어봐요... 참 좋답니다, 돗자리만 가져가면 소풍이 따로 없습니다. 가족단위로 가시는 분들은 가족 야유회도 괜찮겠네요... 이전에도 한강변은 좋다고 느꼈지만.... 오늘 한강다리밑 네온사인을 보면서 자전거 타는 것도 참 좋았답니다.

 

방화대교에서 3시간 정도를 있다가 자전거를 타고 다시금 한강변을 달렸습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달렸다면.... 여의도를 거쳐서 한강철교를 거치고 동작대교를 밑부분을 지나서 반포대교에 도착하였습니다. 반포대교도 참 한강변에서 잘 꾸며놓은 곳입니다.

특히 여의도에서 반포대교 부근까지 나있는 한강변 자전거전용도로는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이들은 중급이상 정도되어야 하지만 자전거나 마라톤 도보를 즐기는 사람들은 한번 가보세요... 길이 높낮이가 있지만 강변북단 자전거도로에 비해서는 참 길이 꾸불거리지만 산책하기 좋답니다. 반포대교 이전에 한강공원 또한 인공 섬을 만들어서 다리를 넘어 산책하거나 앉아서 바람을 맞으면서 쉬기 좋은 곳입니다.

 

한강에서 제일 다리 야경이 좋은 곳은 어디냐면 원효대교 입니다. 야밤에 한강변을 자전거 또는 인라이스케이트 마라톤으로 달려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것입니다. 원효대교를 자동차로 건더는 이들은 모르지만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마라톤 또는 산책하러 나오신분들이라면 우효대교의 야경에 금방 감탄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이 부근엔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강건너에는 여의도 63빌딩이 있어 사진 구도가 잘 나오는 곳이거든요. 저는 종종 퇴근길에 반포대교에서 잠수교를 넘어 원효대교까지 와서 맥주한잔하고 간답니다. 주로 새벽 1시경에 가면 좋답니다. 간혹 연인들이 있어서 부러울때가 많지만 이 시간대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혼자 원효대교 다리밑 불빛과 달빛과 별들을 벗삼아서 혼자 맥주한잔 또는 소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기분에 취해서 마냥 즐겁습니다. 이곳은 또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어서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은 한강에서 숨어있는 진주같은 장소입니다. 한강의 명소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곳이죠.

 

한강에서 5대 명소를 꼽으라면 저는 첫번째는 한강 강남 강서구쪽 방화대교가 제일로 꼽고, 두번째는 뚝섬유원지, 세번째는 한강 강북성산대교에서 올라와 가양대교가 있는 자연생태학습지(버드나무 군락지), 네번째는 압구정동의 한강변이고, 다섯번째는 성산대교 강남방면이 좋은 곳이라고 봅니다, 특히 원효대교는 야경 뺴면 별로 볼께 없어요.... 한강변에서 또 가볼만한 곳이 있답니다. 초등학교 사회에서 배운 절두산(천주교 순교자 유적지)성당 유적지가 당산철교 부근에 있어서 가볼만합니다. 자동차로도 진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절두산 성당 옆에 있는 당인리발전소 또한 얼마후 개보수를 거쳐 시민공원으로 가꾼다는 국가의 발표가 있었으니 한번 공원으로 개편되면 가보세요...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외가집이 마포에 있어서 어린 시절 서울에 오면 홍대부근에서 자주 놀았답니다. 외가는 마포나루에서 터를 잡고 대대로 살아왔다고 어머님에게 들었습니다. 외가는 지명으로는 서강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서강대교의 유래이기도 하구요. 어릴쩍 홍익대학교 부족초등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곳도 가보았습니다. 옆에는 서강초등학교가 있지만 돈 있는 녀석은 사립학교에 다녔나 봅니다. 저야 촌에서 학교를 다녔으니 잘 모르죠.... 지금도 있지요... 친구가 홍익대 금속공학과에 다녔는데 웃지 못할 이야기를 하더군요... 홍익대에서 대모를 많이 하니까 홍익초등학교 육성회에서 회장단에서 아예 홍익대 재단을 사버려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엄포와 으름짱을 놓았다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있었다고, 대모를 하면 아이들도 좋잖아요 수업을 안하고 학교를 일찍 파하니까요....

 

딴데로 빠졌네요....

가을바람이 제법 쌀쌀히 부는 날 시간이 되시면 한강변에 나가보세요. 달빛의 고운 자태도 볼 수 있고,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서울의 낮과 다른 밤의 이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회는 안하실 것입니다, 가방속에 오징어와 맥주는 빼먹지 말구요.... 참 술맛도 좋고, 바람소리와 물소리도 좋고, 밤하늘 청명함도 좋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술이 있어서 기쁨은 배가 됩니다.....

 

바람부는 날 한강변에 꼭 나가보세요....

저도 여행을 가기 전까지는 한강변에서 달빛과 별빛 다리들의 네온사인의 빛깔 고운자태를 보러 한강변 죽도리가 될까합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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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이 추천하는 민중가요 225곡

  • 등록일
    2004/08/27 13:12
  • 수정일
    2004/08/27 13:12

저는 주로 렛츠뮤직을 듣고 있는데.... 렛츠뮤직이 이상이 생겨 벅스뮤직을 우연하게 듣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잉 이리도 많은 민중가요가 있던가....

그래서 제가 자주 듣는 노래들을 검색하다보니 없는게 없더군요. 이에 하던일 모두 멈추고 민중가요를 검색하여 앨범에 담아보았습니다.

앨범에 담은 노래제목들을 이 공간에 올려 놓아봅니다.

민중가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곡중에 듣고 싶은 음악을 벅스뮤직에서 검색하여 들어보시기를....

참고로 저는 대학때 노래동아리 바로옆 동아리여서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귀동냥으로 배웠답니다. 음박자 무시^______^

 

민중가요 시작합니다.



벅스뮤직에서 검색해서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이 이외 노래도 검색이 되는데 너무 많아 일단 여기만 적습니다.

 

  1. 동지여 굳세계 - 소리개벽

  2. 편지2 - 소리개벽

  3. 진혹곡 - 김영남

  4. G-라인의 언니 - 예울림

  5. 노동자의 길 - 예울림

  6. 우리들의 사랑은 - 예울림

  7. 무명전사 - 예울림

  8. 깜박잠 - 예울림

  9. 벗이여 해방이 온다 - 예울림

 10.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 노래마을

 11.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 노래마을

 12. 굽이치는 임진강 - 노래마을

 13. 나이 서른에 우린(임규홍) - 노래마을

 14. 꽃뫼 - 노래마을

 15. 그리움 - 노래마을

 16. 다시일어서는 그대 - 노래마을

 17. 일이필요해 - 노래마을

 18. 불량제품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 - 노래마을

 19. 들꽃이 전하는 노래 - 노래마을

 20. 가을편지 - 노래마을

 21. 그대 눈물 마르기 전에 - 조국과 청춘

 22. 갈꺼야 - 조국과 청춘

 23. 맏사내 인생 - 조국과 청춘

 24. 녹슬은 해방구 - 조국과 청춘

 25.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날 - 조국과 청춘

 26. 벗에게 - 조국과 청춘

 27. 사랑 2 - 조국과 청춘

 28. 통일 일세대 - 조국과 청춘

 29. 나의 소망 - 조국과 청춘

 30. 두 번째 만남 - 조국과 청춘

 31. 맞잡은 손 파도 되어 - 조국과 청춘

 32. 처음처럼 - 조국과 청춘

 33. 가자 철마야 - 조국가 청춘

 34. 내 눈물에 고인 하늘 - 조국과 청춘

 35. 들꽃의 전설 - 조국과 청춘

 36. 장산곶매 - 조국과 청춘

 37. 날개 - 조국과 청춘

 38. 우리의 투쟁이 사랑되어 - 예울림

 39. 한걸음씩 - 꽃다지

 40. 노동의 새벽 - 꽃다지

 41. 민중의 노래 - 꽃다지

 42. 새로운 선택 - 꽃다지

 43. 고백 - 꽃다지

 44. 가자 노동해방 - 꽃다지

 45. 바위처럼 - 꽃다지

 46. 동지를 기다리며 - 꽃다지

 47. 진짜노동자 3- 꽃다지

 4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꽃다지

 49. 사계 - 노찾사

 50. 먼훗날 - 노찻사

 51.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 노찾사

 52. 사랑노래- 노찾사

 53. 동지를 위하여 - 노찾사

 54. 유월의 노래 - 노찾사

 55. 대결 - 노찾사

 56. 바람 씽씽 - 노찾사

 57. 바다여 바다여 - 노찾사

 58. 저 평등의 땅에 - 노찾사

 59. 오월의 노래 - 노찾사

 60. 그리운 이름 - 노찾사

 61. 일어서는 사월 - 노찾사

 62. 만화경 - 노찾사

 6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노찾사

 64. 동물의 왕국 - 노찾사

 65. 우리 큰 걸음으로 - 노찾사

 66. 떠나는 그대를 위하여 - 노찾사

 67. 진달래 - 노찾사

 68. 떠나와서 - 노찾사

 69. 그곳으로 - 안치환

 70.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 - 안치환

 71. 노동자의 길 - 안치환

 72.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여 - 안치환

 73. 우리가 어느별에서 - 안치환

 74. 고백 - 안치환

 75. 자유 - 안치환

 76. 귀뚜라미 - 안치환

 77. 너를 사랑한 이유 A - 안치환

 78. 너를 사랑한 이유 B - 안치환

 79. 희망이 있다 - 안치환

 80. 민들레의 합창 - 꽃다지

 81.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 꽃다지

 82. 언덕길 - 꽃다지

 83. 넝쿨을 위하여 - 꽃다지

 84. 세상을 바꾸자 - 꽃다지

 85. 겨울 그리고 사랑 노래 - 꽃다지

 86. 다시 떠나는 날 - 꽃다지

 87. 약속은 지킨다 - 꽃다지

 88. 진주 - 꽃다지

 89. 일어나길 기다려 - 꽃다지

 90. 이런 마음으로 - 꽃다지

 91.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 꽃다지

 92. 아직과 이미 사이 - 꽃다지

 93. 하나씩 - 꽃다지

 94. 오라 - 꽃다지

 95. 민들레 씨앗은 우리 가슴에 - 꽃다지

 96. 반격 - 꽃다지

 97. 손을 잡아야 해 - 꽃다지

 98.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 - 꽃다지

 99. 세상속으로 - 서기상

100. 착한 사람들에게 - 서기상

101.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 서기상

102. 그대에게 가는 길 - 윤미진

103. 해질녘의 노래 - 윤미진

104. 희망은 있다 - 윤미진

105. 참된 시작 - 윤미진

106.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윤미진

107. 사랑이 많았던게 죄가 되나요 - 윤미진

108. 영혼의 인연 다하는 날까지 - 윤미진

109. 우리 동네 - 윤미진

110. 들불의 노래 - 노래공장

111. 내일은 해방 - 노래공장

112. 노동자 대통령 - 노래공장

113. 깃발가 - 노래공장

114. 국가보안법 철폐가 1 - 노래공장

115. 국가보안법 철폐가 2 - 노래공장

116. 희망의 노래 - 노래공장

117. 편지 3- 노래공장

118. 그해 겨울나무 - 노래공장

119. 세상을 절망하던 날 - 노래공장

120. 꽃들에게 희망을 - 노래공장

121. 돈키호테의 꿈 - 노래공장

122. 민주 - 메아리

123. 신개발 지구에서 - 메아리

124. 이세계 절반은 나 - 메아리

125. 공장의 불빛 - 메아리

126. 쐬주 - 메아리

127. 친구에게 - 메아리

128. 노래 - 메아리

129. 기지촌 - 메아리

130. 금관의 예수 - 메아리

131. 내일을 향해 - 메아리

132. Instrumental(Motivated by 연대가) - 메아리

133. 친구와 새벽별 - 박란희

134. 신혼부부 - 박란희

135. 밀려가는 구름보고 - 박은영

136. 달아 - 박은영

137. 또 다시 앞으로 - 류금신

138. 네 가슴에 하고싶은 말 - 꽃다지

139.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 꽃다지

140. 고귀한 생명의 손길로 - 꽃다지

141. 내일이 오면 - 꽃다지

142.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 꽃다지

143. 소낙비 내리는 날 - 꽃다지

145. 기름밥 청춘 - 꽃다지

146.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 꽃다지

147.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 꽃다지

148. 이 길의 전부 - 유정고 밴드

149. 또 친구에게 - 유정고 밴드

150. 나의 낡은 캐주얼화 - 유정고 밴드

151. 내 곁에 좋은 친구 - 유정고 밴드

152. 돼지 다이어트 - 연영석

153. 칼국수와 박카스 - 연영석

154. 구르는 돌 - 연영석

155. 간절히 - 연영석

156. 게으로게 살고 싶다 - 연영석

157. 노란 선 넘어 세상 - 연영석

158. 누가 날 좀 말려줘 - 연영석

159. 가자 노동해방 2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0. 가자 노동해방 1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1. 내 이름은 노동자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2. 뒤돌아 보아도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3. 노동악법 철폐가-죽음의 공장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4. 천만의 노동자 가슴에 너를 묻는다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5. 꽃다지 2 - 노동자 문예창작단

166. 우리는 누구인가 - 좋은 친구들

167. 해방을 향한 진군 - 좋은 친구들

168.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 좋은 친구들

169. 다시 서는 노동자 - 좋은 친구들

170. 건설의 노래 - 좋은 친구들

171. 다시 싸움을 - 좋은 친구들

172. 불패의 전사들 - 좋은 친구들

173. 쓰러지지 않아 - 좋은 친구들

174. 소나기! - 좋은 친구들

175. 정리해고 분쇄가 - 좋은 친구들

176. 우리는 누구인가 - 좋은 친구들

177. 그대 가는 새 길에 - 일터

178. 단결의 밤에 부쳐 - 일터

179. 서른 고개 민들레 - 일터

180. 정리해고 박살가 - 일터

181. 폭풍의 노래 - 일터

182. 비오는 날엔 - 일터

183. 대회전 - 일터

184. 여기는 서울역 - 일터

185. 젊은 노동자의 노래 - 일터

186. 새벽별 - 소리타래

187. 벗들에게 보냅니다 - 소리타래

188. 원칙을 지켜 싸우자 - 소리타래

189. 껍데기는 가라 - 소리타래

190. 우리이야기 - 소리타래

191. 화수분 - 소리타래

192. 스물서른 그리고 마흔 - 소리타래

193. 타래품바 - 소리타래

194. 희망가 - 소리타래

195. 어짹슨 우리는 살아가니까 - 천지인

196.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때 - 천지인

197. 우리들의 외식 - 천지인

198. 밤바다 - 천지인

199. 청계천 8가 - 천지인

200. 열사가 전사에게 - 천지인

201. 희망을 위하여 - 천지인

202. 단절 - 천지인

203. 하지만 - 천지인

204. 조금씩 - 천지인

205. 외눈박이 물고기 - 천지인

206. 반란을 꿈구는가 - 이스크라

207. 슬픈 독백 - 이스크라

208. 인간에 대한 예의 - 이스크라

209. 사이판에 가면 - 이지상

210. 철길 - 이지상

211. 봄날 피고진 꽃에 관한 기억 - 이지상

212. 혼자사랑 - 이지상

213. 살아남은 자의 슬픔

214. 그해 철책은 무너지고 - 이지상

215. 베트남에서 온 편지 - 이지상

216. 사랑이 와서 그대 잠 깨울때 - 이지상

217. 개꿈 - 이지상

218. 춘천역 - 이지상

219. 그리운 사람 - 이지상

220. 둘꽃 - 이지상

221. 나의 어머니에게도 그리운 어미니가 계사디라는 걸 - 이지상

222. 김득구 - 이지상

223.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이자상

224. 쉽진 않겠지만 - 천지인

225. 언제나 여기에 - 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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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용추계곡으로 떠난 수련회 2

  • 등록일
    2004/08/23 11:39
  • 수정일
    2004/08/23 11:39

알코올 나라에서 무아지경으로 헤메이던 저는 어떻게 잠을 청한지 모르고 그날 평상에서 누군가가 덮어준 침낭에 의지한채 잠을 잤나봅니다. 어찌하여 술만 먹으로 필름이 끊기는 것이냐.. 허걱 또 몇시간 내 두뇌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무지무지 궁금하다.

 

아침 8시 인근 놀러온 가족들이 뭐가 그리 급했는지 아침부터 계곡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어 시끌벅적하여 대낮인줄 알고 일어났는데.... 아침 7시.... 대단한 가족인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과 차디찬 계곡물에서 물장구 치며,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잠이 든 동안 뒷풀이 준비 및 설겆이 담당자가 가지런하게 짐 정리를 해놓아서 비교적 말끔한 공간에서 노숙을 하였습니다. 주변의 자연을 벗삼아 공기좋은 곳에서 잠을 청해서 그런지 속쓰림은 없더군요, 안주가 좋아서 그랬나... 하여튼 가지고 온 술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1시간 경과후 일행들이 하나둘 민박집에서 나오더군요.



나온 다음 아침 식사 준비를 하더군요, 저는 일단 몸을 씻고 제가 잤던 공간을 대강 정리하였습니다. 아침 메뉴는 북어 해장국.... 속쓰림이 들하여 북어 해장국의 위력은 실감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맛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아침 스페설로 수박을 먹었답니다.

수박이 조금 잘익어서 맛은 꿀물의 당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박을 먹으면서 꿀물로 속을 다스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일단 아침을 해결한 우리는 계곡가로 나가서 물가에 몸을 담가보기도 하고 계곡 맑은 물에서 노닐고 있던 피래미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참 물 시원하게 콸콸 흐르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날 계곡을 찾는 이유도 시원한 물소리에 의지하여 더위를 이겨보는 것은 아닐까요.... 계곡 물도 맑답니다. 텐트를 들고 온 이들은 계곡 주변에 완만한 평지가 있으면 그곳에 텐트를 치고 노닐고 있는 모습도 정겹더군요, 가족단위로 하루 나들이 나온 이들도 부쩍 눈에 많이 뛰었습니다.

 

계곡의 맑은 물이 여행 온 피서객들의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앍고 있었습니다.

계곡 주변주변 사람들이 운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 그리고 텐트를 치고 난 자리를 보면 온통 쓰레기로 뒤범벅 되었습니다. 자연휴양림에서 여행을 와서 산림욕이나 자연운치를 감상하고 노니는 것은 자유이겠지만 최소한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듬성듬성 있는 휴지통에 벌이면 다음 놀러오는 사람들과 내년도 후년도에 놀러올 사람들이 깨끗한 자연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갈 수 있는데.... 얌채처럼 자신들이 가져와서 먹고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를 몸이 조금 힘들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버리고 간 흔적을 보면서 씁씁할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단 이곳만의 문제이겠습니까???

한강 상수원이 낚시꾼과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접한 터였지만, 가평 용추계곡의 실태를 직접 목격하니 심각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주로 산에 등산을 다녀서 간혹 등산객들이 버린 과자 봉지를 등산하면서 목격은 하지만 극히 제한적인 양인데.... 용추계곡은 신작로 반대편인 산을 끼고 있는 공간에서는 여지없이 쓰레기 더미들을 발견한답니다. 참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용추계곡의 바위틈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바위 뒷편을 보면 자연휴양림의 뺴곡한 수림을 비웃기라도 하듯 쓰레기들은 꼭꼭 숨겨져서 버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버린 양심을 발견합니다.

 

다들 계곡가에서 노다니다.... 몇몇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서 용추계곡 산책을 떠났습니다.

저는 좀 쉴까하고 잠시 평상에 있다가 사람들이 떠난 후 조금 시간이 지나서 용추계곡이 얼마나 방대한지 탐문하기 위해 신작로가 아닌 계곡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계곡을 올라가면 갈수록 사람들은 많더군요. 계곡의 길이가 송추, 일영을 종종 다녀보던 저로서는 가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엄하고 빼어나며.... 경치와 물 깊이도 일정정도 있어 계곡에서 물놀이하기엔 정말 좋은 곳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계곡... 초입구에서 한참을 올라왔는데도 계곡은 자신의 발원지를 저에게 내보이지 않더군요.... 오호 좋아라^^

 

계곡을 따라 한 IKm 정도를 올라갔는데.... 여기에서 저는 모자 하나를 주었습니다. MBL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자가 바위틈새에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주웠답니다. 누군가 수영을 하던 도중 떠내려간 모자를 줍지 못해 버리고 간나봅니다. 모자의 제작년도도 확인해 보니 2004년 2월로 되어 있더군요. 저는 속으로 심봤다 외치며 황급히 주웠답니다. 횡재하였습니다.

"누가 그랬던가 땅을 파면 10원짜리 동전하나 나오지 않는다". 나는 땅만 바라보고 거금 1만원에서 2만원정도 되는 모자를 주웠다. 이 어찌 횡재가 아니고 뭐겠는가?

 

계곡 발원지를 보는 것을 포기하고 올라왔던 계곡을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계곡을 내려가는데 바위들이 미끄러워 그냥 신작로로 내려갔다. 맨발로 올라왔던 터라 신작로에 듬성듬성이 있던 작은 돌맹이들로 인해 발바닥이 무지 아팠다.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예전에 나도 검정고무신을 아끼기 위해서 맨발로 다닌 적이 많았는데... 그때는 그리 아프지 않았는데.... 신발이라는 놈이 나의 발바닥을 약하게 만들었나 보다....

 

계곡에 내려와서 우리 일행은 계곡에서 잠시 있다. 일행중 누군가가 물을 끼얹지면서 물싸움을 하였다. 다들 옷이 물로 흠뿜.... 계곡에서 수영은 하지 않았지만 옷이 젖은 상태에서 계곡에 몸을 담고 냉수욕을 하였다. 하하^^ 몇년 묶은 때를 벗긴 이도 있었으니.... 아래 하수원에서 물놀이 하는 이들은 이 오염된 물로 혹시 피부병은 걸리지 않았나 상상해 본다.

 

물놀이를 마치고 일단 휴식기 다들 샤워장에 가서 샤워를 하던가 그렇지 않은 이들은 올림픽경기를 보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평상에 누워 그냥 한가로이 시간을 때웠나. 조금있다 다들 시장기가 도는지 중식으로 라면에 칼국수를 끓여 먹었답니다. 참 맛있더군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일행은 떠날 준비를 하지 않고, 평상에 드러누워 잠을 청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좀 일찍 나가 양수리에서 노젓는 배를 타야하는데....

일행들은 곤한 잠을 청하고 한 3시 30분경에 일어나서 30분 짐을 정리하고 4시경에 가평 용추계곡을 벗어났답니다.(참 서울근교에서 이렇게 경치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더군요. 대성리, 강촌, 셋터, 양수리는 북한강물의 유유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만, 맑은 시냇물이 콸콸넘치는 가평 용추계곡의 자태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물이 있고, 산이 있고, 바람이 있고, 그늘이 있는 가평 용추.... 한번 주말에 다녀와 보세요. 먹을 것은 할인마트에서 산 후 돗자리와 입장료 1천원만 준비한다면 드라이버, 삼림욕, 휴식 등 3박자를 다 즐길 수 있답니다. 단, 가져가신 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가져오셔야 됩니다.)

 

4시 가평 용추계곡을 떠났습니다.

토요일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오는 차들이 조금 많았습니다. 저희는 샛터에서 양수리 방면으로 빠져서 서울로 입성할 예정이었습니다. 샛터에서 양수리로 빠지는 도로도 참 예쁘더군요. 그리고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는 곳, 자동차를 갖고 있으며, 시간 되시는 분들은 주말 여행코스로 가평 용추계곡에서 일박한 다음, 조금 일찍 일어나 서울남부촬영소에 방문하고, 양수리 배타는 곳에서 노젓는 배를 탄후 배타는 곳에서 삼겹살에 시장기랄 가진후 양수리 드라이브 코스로 해서 서울로 돌아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좋은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이 방콕에 있는 것보다 훨 좋을 것입니다.

저희는 셋터에서 양수리로 도착 양수리 노젓는 배를 타볼 요량이었는데.... 일행중.... 일찍가야하는 이가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양수리에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참 짧았지만 경기동북부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면서 좋은 휴식을 취하고 왔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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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용추계곡으로 떠난 수련회 1부

  • 등록일
    2004/08/22 15:44
  • 수정일
    2004/08/22 15:44

1년에 2번 있는 하계수련회를 이번엔 가평 용추계곡 자연휴양림으로 선택해서 갔습니다.

 

사무실에서 식단을 제가 짜고,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음.... 가평으로의 출발.... 여름여행을 떠나지 못한 저로서는 참 들뜬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공짜로 술을 먹을 수 있고, 자연이 보여줄 무궁무진한 경관에 감탄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저는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사무실에 있는 분의 자가용을 타고 가평으로의 출발....

 

한강변 88대로를 타는데 태풍 메기로 인해 한강 수위가 올라가서 그런지 강변 주변주변엔 낚시꾼들의 모습이 종종 보이고, 서울에서 흔치 않게 가시거리가 좋아서 멀리있는 산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청명한 하늘아래 떠나는 수련회,.... 여행이라 해야 겠죠. 자동차 창박으로 펼쳐진 풍경은 참 운치를 떠나 멋졌습니다. 햇빛도 구름에 가려 내리 쬐지 않고, 바람은 선선히 불어서 기온도 그리 높지 않고,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88도로에는 자동차가 즐비하더군요. 금요일이라 마지막 휴가를 떠나는 이들의 행렬인지 아니면 늘 차들이 밀리는 건지는 잘 알지 못했지만.... 늘 한강변 자전거도로(엄밀히 말해서는 한강남단 산책로 임.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마라토너, 걷는 이들로 가득한 길이니까요.... 방화대교 밑 강건너편은 행주산성에서 시작해..... 양재까지 난 도로는 정말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한번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달려보세요. 강변 사람들 풍경, 자전거 타는 이,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이로 분주한 모습에서 활기를 느끼고, 자전거 타면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를 통해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갈때 자전거도로 옆에서 보던 대로를 자동차로 가는 기분은 한마디로 끝내줍니다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88도로를 타고 가다가 무슨 다리인지는 모르겠는데 강을 건너서 경춘가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드라이버는 경춘가도가 드라이브하기엔 좋은 길(밤운전은 위험하지만, 다른 국도에 비해서 오래되었고, 시설이나 가로등이 많지 않아 밤운전할때 사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이라고 하더군요.

 

그 길을 따라서 마석 초입구인 천마산 스키장 근처 즐비하게 들어서는 흉물(아파트 단지)을 보고 개탄하고, 마석 가구(상성공단인가????)공단을 지났습니다. 마석 가구공단과의 인연.... 내가 학생운동할때 알던 이가 예전 경인지역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장을 하고 있던 터라.... 마석에 위치한 이주노조지부 사무실을 몇번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방문은 물론 컴퓨터 관련하여 조립해 주기 위해서죠....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꼬빌과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명동성당 농성장에 찾아가지 못했는데.... 강제추방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안함이 크게 들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인도 뭄바이 사회포럼에 참석한 노동넷 운영위원장님이 비두와 꼬빌 동지를 만나고 왔다고 하길레.... 안부나 전해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가시더군요. 

 

마석 가구공단을 지나는 과정에 여러가지 희비가 교차하던군요.

 

마석 조금 지나면 나오는 셋터는 내가 대학들어갔을때 처음으로 앰티로 와본 곳입니다. 호남향우회 엠티도 셋터에서 하였습니다. 과거 과 엠티와 호남향우회 엠티가 생각이 나더군요. 셋터에서 추억 아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호남향우회 사발식때 냉면그릇으로 소주 한대박 먹고 그자리에서 기절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집이 전라도라 술에는 웬만해서는 자신이 있었는데.... 빈 속에 환영회랍시고, 호남향우회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그 무지막지만 사발식을 강요받고 그만 졸도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호남향우회 선배들은 놀랐을까요... 아니 올시다 입니다. 그 선배들은 내가 졸도한후 숨쉬나 안쉬나 보고, 숨쉬는 것을 확인하고, 이상없다는 것을 판단코는 소주를 퍼마셨다고 합니다. 무심한 선배같으니라구.... 사발식 하면 졸도하는 이가 매년 몇명씩 나와서 사건이 발생하여 그냥 숨쉬는 것만 확인히고 개의치 않고 술을 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선배가 되어서는 저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선배들과 똑같이 확인하고는 술의 세계로 풍덩^^. 하하^^  술먹고 사고 났다는 사건은 모면서 가슴이 싸해질때가 많았지만.... 저희는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발식을 하고도 다들 잘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사발식에는 남녀 차별이 없습니다. 공정합니다. 한번에 쭈욱 들이켜야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납니다.

 

셋터를 지나 대성이 초입구인 마석모란공원..... 대학 1학년인 저는 과엠티를 끝내고 방문하던 장소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과 학생회 임원들은 모란공원으로 데리고 와서는 이분들이 어떻게 산화하셨는지 설명하도 하고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래서 알게된 이가 청년 전태일.... 그리고 무수한 노동선배열사들의 이름을 여기에 각인된 돌비석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매월 5월5일 친구들과 선배 몇명이 끈질기에 찾아오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맑스의 태어난 날을 기념하여 모란공원에 가자는게 화근이었죠...^^

 

대성리는 저에게 추억의 공간입니다. 내가 그토록 짝사랑했던 여후배와 긴밤 지세워가며 이야기 했던 추억, 의문사로 죽어간 선배 후배와 놀러와서 술먹고 진한 밤을 보내던 공간입니다. 저의 20대 삶에 아주 중요한 획을 긎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농활이 끝난 후 정치조직 여름, 겨을 TR(training)을 종종하면서 운동을 해야 겠다는 막연한 포부를 늘 가슴에 간직하고 돌아오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의 삶에 아주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전에 비해 모텔과 호화 민박집이 많이 생격난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내가 살았던 그 시대를 고스란히 간직하는 공간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강변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과 주변 경관과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선 것 이외엔 변한 것이 없더군요.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물만은 시간의 흐름에 아랑곳하지않고 유유히 흐르고 있더군요. 노를 젖는 배를 타던 기억이 강물을 보면서 흐린 기억 속에서 떠오르더군요.

 

대성리를 지나 청명을 지나 가평 시내에 도착하였습니다.

가평 도착하는 것에 대한 주민의 환영인지 뭔지 모르는데..... 가평 육군 운수교육대 즉각 이전하라는 플래카드가 가평시내에 즐비하게 장식하고 있더군요. 군부대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고, 군의 차량으로 인한 소음이 그 원인이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땅을 가진 이들이 군부대로 인해 그린밸트 단지 설정되어 개발이 제한된 것이 정확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민들의 입장에선 군의 운수교육대 이전이 중요하겠지만, 전 군부대가 평화를 위협하는 공간이기에 반대에 심정적 지지를 보내 보았답니다. 마음으로 요. 그러나 어찌보면 환경보호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분단의 상징인 군부대의 존재는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군부대로 인한 개발제한구역 설정은 그나마 자연녹지를 보전하는데 일정정도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군부대에 의한 자연훼손의 심각성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이렇듯 가평시내에 곳곳에 육군 운수교육대 이전하라는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15분 정도를 지나서 용추계곡 초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용추계곡 초입지에서 마을 주민인지.... 가평군에서 고용한 분인지 모르는 나이 지극한 어르신이 용추계곡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국립공원 도립공원도 아닌데 입장료 1000원을 받고 있더군요. 참 자연휴양림이라서 받는 거겠지 하였지만.... 이 강산 구석구석 자연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선 돈 없으면 안되겠다는 씁씁한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돈이 무엇이길래....

 

입장료를 내고 예약한 민박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볼때는 민박집이 운치가 있더니만.... 다른 민박집들과 비교하였을 때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공무원 휴양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국립공원 어느곳을 가더라도 자신들이 쉴 공간이 있어서.... 정부에 종사하는 그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돈 없고 빽없으면 비싼 돈을 내고 이 공간을 이용하여야 한다는 씁씁함도 함께요.

 

민박집 도착 선발대로 도착한 저는 첫날 음식과 설겆이 담당이라 쌀을 씻고, 국거리를 하였답니다. 저희 사무실에 새로 모집된 상근자중 환경운동단체에서 일하던 분이 있어서 국거리를 끌이는데 조금은 애 먹었습니다. 부분적 채식을 하는 분이라 조미료 사용을 극히 제한하고 있어서 국을 끌이는데 천연 조미료에 들어갈 야채(무, 양파, 다시마)를 준비하지 않아서 국에 소금, 만두찍어먹는 간장으로 맛을 냈답니다. 흐흐.... 술안주도 삼겹살은 채식을 안하는 분들이 먹기 위한 안주로 준비하였고, 그분을 위하여 콩으로만든 소시지, 버섯, 아몬드를 준비하였고..... 참 먹고사는게 이리도 어렵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이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육식이 가장 저렴한 음식물입니다. 달걀과 돼지고기, 고등어나 이면 생산 등은 그리 비싸지 않아 손쉽게 먹거리로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트에서 파는 채소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국산은 엄두도 못내고 있어 중국산 야채을 사다가 먹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다들 먹고살아야죠.... 저는 중국산이 없다면 육류에 음식꺼리를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싼가격이니까요. 외국산 농산물들은..... 우리 농민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제는 중국산 또는 칠레산 등 외국의 값싼 농산물이 없다면.... 반찬없이 쌀에 달걀과 간장으로 비빔밥을 해 먹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더군요. 이전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수필에서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라 지징한 고구마에 간장 한 종지를 먹으면서도 풍류를 느낀 그분의 내공에 무한한 감동을 보내지만, 저는 그분 같이 살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기밥솥에 밥을 안치고, 미역국을 끌여놓고 식사준비하기 위한 준비를 얼추 끝내고 후발대를 기다렸답니다. 후발대는 강변북로를 달려 우리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일찍 도착하여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술안주로 장만한 삼겹살을 반찬으로 먹자고 다들 아우성 치길레 준비해온 숯과 왕겨탄을 태워 삼결삽 바베큐에 약간의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마쳤습니다. 

 

설겆이 거리는 정말 장난아니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낳다는 속담이 있듯이 저는 먼저 밥과 설겆이 당번을 자청한 터라.... 식사 마무리 일을 하였죠....

 

그리고 회의..... 회의는 정말 골치아파.... 상반기 평가.... 하반기 사업계획..... 서로 오가는 이야기들.... 사람들이 다들 노는데 정신이 팔렸는지.... 입을 함구하더군요. 그래서 예상보다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끝냈답니다. 2시간 약간 넘는 시간을 회의로 소진하고, 아기대하고기다리던뒷풀이..... 수련회의 꽃 하이라이트인 뒷풀이를 시작.... 참고로 사무실 사람들은 술을 거의 먹지 않아서 저혼자 술먹을때 원맨쇼를 한답니다.

 

반주로 소주 500cc 짜리를 2/3를 혼자먹은터라.... 소주를 먹는이는 거의 없어 혼자 소주를 안주와 같이 홀짝홀짝 마셔서 소주 500cc를 혼자 먹었답니다. 아유 써~~~~ 이 소주를 왜 먹지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삼겹살에 소주가 땡기는 걸 어쩌나.... 존재는 의식을 규정한다 처럼 존재 속에서 규정된 의식의 힘을 빌어 소주를 먹고.... 가져온 맥주로 주종목을 바꾸어 술을 먹음..... 그런데 이런 불상사가..... 그놈의 필름이 끈기고 만것이다..... 어찌하랴.... 술먹는데는 고난이 따르는 법..... 이후 이야기는 2부를 기대하시기를....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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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열사의 그 뜻대로...

  • 등록일
    2004/08/19 18:29
  • 수정일
    2004/08/19 18:29

대학교 교내방송에서 늘 들려오던 노래하나를 이공간에 올려봅니다.

"열사의 그 뜻대로" 라는 노래입니다. 분주한 캠퍼스에 대학방송국 아나운서의 시대 정국에 대한 멘트와 함께 잔잔히 흘러나오던 노래입니다. 열사정국이 뜨겁던 91년 대학방송국에서 차분한 아나운서 멘트와 함께 흘러나오는 그 노래가 오늘따라 사뭇 생각이나더군요.

 

잔잔히 흐르는 노래에 감상해 보시기를... 여유 있게... 대학때 그 치열한 가투를 생각하면서... 들어보세요.... 90년대 초반의 분주함이 떠오릅니다. 잊혀진 대학방송국 그 아나운서의 멘트소리가 오늘따라 사뭇 그리워 집니다.

 

3월 신학기 시작의 분주함 새내기들에 대한 설레임이 존재하던 대학 캠퍼스.... 3월 매년별 투쟁을 선포하는 해오름제(발대식)를 시작으로 투쟁의 포문이 시작되는 교정... 전경과 밀고밀리는 공방전 속에서 체루탄에 눈시움 붉거진 우리는 노래라는 무기로 우리의 힘을 과시합니다.

 

그러나 시대에 대한 분노는 우리의 과시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 열사의 그 뜻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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