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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들이 쑤우욱 커서 돌아왔다.
아니나다를까 또 옷을 하나 흘리고 왔지만...
아그들이 없는 집은 그냥 시간이 천천히 가고 있었다.
하나하나의 사소한 것들에 아그들을 연결시키고 있었다.
묵은 김치를 먹을 때면..."송이는 오자마자 묵음김치 고등어조림 내놓으라 할거야 ^^"
이건 할망구-할아방들의 대화가 아니다.
부모 자식간 인연이야 뗄 수 없지만...너무 빨리 황혼기처럼 굴면 안되지 않을까
이제 아그들과
아껴(?)두었던 영화 '화려한 휴가'를 함께 보았고
할머니를 만나러 휴가 겸 남도에도 다녀와야 하고
아침마다 호수공원 달리기도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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