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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쑝'이 아침에 등교하는 길에
현관문을 나서다가 다시 들어와서는
말없이 웃음지으며 반장 임명장을 쓱 내밀고 갔다.
아직 중1에 남녀 같은반이지만
남학생들의 야성(?)이 아직은 많이 드러나지 않은 시기인지라
마냥 즐겁게 반장역할을 즐기는 거 같은데...언제까지 그럴런지...^^
'원'은 올핸 전체 회장단 부회장에 출마했는 데
3팀중 아슬하게 2위에 머물고 말았다.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생각했다가 떨어졌으니
지금은 쿨하게 받아들이자며 누그러졌지만 불만스러워 했었다.
1차 유세까지는 박수도 많이 받고 성공적이었는 데
2차 유세 때는 엠프가 작동되지 않아 준비한 퍼포먼스를 망쳤고
즉흥연설은 진지(!)했지만 전달력이 떨어졌다고 아쉬워 했지만...^^
한눈 팔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운명의 장난이 아닐런지...^^
3팀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밤새워 수작업으로 포스터 등을 준비하고
머리를 짜내 로고송과 구호 율동을 준비하는 즐거운 경험을 했고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고 쿨하게 축하해주는 마음훈련을 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리더쉽 교육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소심쟁이가 출마를 결심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사건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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