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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3

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3/30
    결석
    ㅍㅅ
  2. 2006/03/28
    주말농장
    ㅍㅅ
  3. 2006/03/20
    죽음
    ㅍㅅ
  4. 2006/03/15
    꽃샘
    ㅍㅅ
  5. 2006/03/14
    아내가 결혼했다?
    ㅍㅅ
  6. 2006/03/08
    "어린이는 인간의 꽃"
    ㅍㅅ
  7. 2006/03/06
    안경
    ㅍㅅ
  8. 2006/03/03
    신영복 님
    ㅍㅅ
  9. 2006/03/02
    중학생
    ㅍㅅ
  10. 2006/03/01
    한북정맥
    ㅍㅅ

결석

저~기

걸어가는 백두대간 한걸음 이어가는 사람들 속

어디쯤에 걷고 있었어야 했는 데

몸살을 핑계로 한북정맥 2번째 걸음에 함께하지 못했다.

몸살은 어쩌면 마음의 상처를 몸이 치루는 댓가처럼.

깊은 자욱을 남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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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그래도 봄이 왔으니...

소꼽장난에 불과하겠지만 주말농장에 씨를 뿌려 보기로 했다.

자유로에서 가까운 곳에 100% 유기농을 고집하는 주말농장을 찾아냈다.

밭엔 소똥거름(사진에 보이는 거의 흙으로 변한 유기질 거름)을 두껍게 깔아 두었고...

오랜만에 시골내음이 향기롭고 기분 좋은 농장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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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003년 그들의 결혼식에 갔었다.

그는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에 주기적으로 만나던 사람이다.

신부는 처음 본 얼굴이었으니 이름조차 희미해지고 말았지만.

 

그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간 후

뜸해지긴 했지만...

인터넷 뉴스를 통해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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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라니

어찌 이리도 멋진 발상이 또 있을까?

오히려 꽃샘추위는

꽃잎을 퍼올리는 생명의 꽃샘이 영글고 정갈해지도록 부추기는 것 아닐까?

봄기운 잔뜩 머금은 꽃샘추위 지나면

파아란 보리밭이 정겨운 남도 들녘을 아그들하고 걷고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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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안해가 동아리모임에 나갔다가

동아리 후배님이 쓴 '아내가 결혼했다'란 책을 선물로 받아왔다.

"00누나에게...어쩌구저쩌구...아무개"라고 싸인이 된 책이다.

 

그 후배님은 벌써 '동정없는 세상', '새는'에 이어 세번째 작품을 썼다.

이번 작품은 세계일보에서 주는 상까지 받았고 상금도 1억이라 했다.

상은 못 받더라도...글 잘 쓰는 이들이 넘 부럽다.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문제제기를 던지는 소설일텐데...

안해는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책을 잡더니 밤새 끝장을 내더군.

근데...아직 서평을 듣지 못했다.  

궁금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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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인간의 꽃"

민족21 3월호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의 장기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소설에 대한 대담이 실렸는 데.....

그의 통찰력과 혜안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늘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고 그 창조에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헌신을 통해 만들고 싶은 아름다운 역사는 언제나 그러하듯 다음세대를 위한 것이죠.  우리가 이렇게 일하는 것은 자식들을 위한 것이고 그 자식들을 복수화 하면 후대가 되는 것이죠.  소설에 '어린이는 인간의 꽃이다.  인간의 꽃밭으로 오라'라고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미래의 희망을 사상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찾는거죠.  ...마더 테레사의 시처럼 '단 한 명을 위해 헌신하자.  그 한 명 한 명이 모아지면 전체가 된다'는 걸 깨달은 거죠.  거창한 이념에 복무하는 것보다 작아 보이지만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 어쩌면 보다 나은 인간의 길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작가는 정치가를 능가하고 시사평론가를 뛰어넘고 사회학자와 역사학자를  능가하는 눈을 갖지 않으면 제대로 된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분단된 상황에서 사는 작가는 부단히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분단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시대 작가들의 숙명이고 책무이기 때문이죠."

 

"통일을 하려면 이성적 성실성과 심정적 진실성을 가지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싸안으며 주장 아닌 의논과 협의를 이뤄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내가 통일을 서두르지 말자는 건 태만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황소처럼 느린 걸음으로 가자는 거죠.  황소의 걸음이 느린 것 같지만 사실은 그 걸음으로 천리를 갑니다.  서로 인정하고 도와주면서 할 수 있는 건 더 많이 더 빨리 더 깊게 해야지요.  다만 통일된 사회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지금 단정하지 말고 천천히 결정해도 된다는 겁니다.  통일된 사회는 남북 모든 구성원

이 인정하는 정권으로 가면 되는 겁니다..... "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옛날같이 못 갑니다.  노무현이 대통령 될 줄 알았습니까.  ...우리 사회가 하도 엉망이니까 당선된 겁니다.  국민이 뽑아 줬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입니다.  지지하다가도 잘못하면 거침없이 비판하는 것, 이것이 성숙한 시민들의 비판의식입니다.  그렇다고 보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대단히 건강하고 지배하기 힘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전체가 유식한 사람이고 모두가 정치평론가들입니다.  이렇게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있는 데 뒤로 가겠습니까. "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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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어릴 적엔

안경을 쓴 사람들을 만나게되면

그 첫 이미지를 살피며 .....단순하게도.

어둔 불빛 아래서 공부를 엄청해서 눈이 나빠진 사람

또는

'수사반장'류의 극에 등장하곤 했던 '사기'성(?) 짙은 배역의 이미지로 인식하곤 했다.

 

얼마 전 노안(?)이 시작된 것인지...안경을 하나 맞췄는 데

나의 이런 어릴 적 '안경잽이 흑백구분법'을 전해들은 아이들이

(종일 안경을 쓸 정도는 아니지만...)

안경을 끼고 있는 아빠를 발견하면

어김없이 '후자'에 가깝다며 킥킥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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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님

신영복 선생님이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했다.

항상

맑은 눈으로

새로운 일깨움을 주는 글이다.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4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 아름다운 시작을 이처럼 가까운 자리에서 축하하게 된 나 자신도 마치 47년 전으로 되돌아 간 듯 대단히 행복합니다.


  나에게는 여러분이 지금 시작하는 4년의 대학 외에 또 하나의 대학이 있습니다. 20년의 수형생활이 그것입니다. 나는 그 20년 역시 "나의 대학시절"이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 개의 대학시절 동안 깨달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대학시절에는 그릇을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학시절에는 그릇을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그릇 자체를 키우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대학시절 이후에는 그릇을 키우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릇이 작아지고 굳어집니다. 그릇이란 물론 인간적 품성을 의미합니다. 인간적 품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이성과 감성을 열어야 합니다. 대문을 열면 마당이 넓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역사와 미래를 향하여 열어야 하고, 우리 시대의 아픔을 향하여 열어야 하고, 한 포기 민들레를 향해서도 열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먼저 그릇을 비우고 그릇 그 자체를 응시하고 키우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장 소용되는 것들로 그릇을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더디지만 느긋한 걸음걸이로 냉철한 이성의 머리와 뜨거운 감성의 가슴을 보다 멀리, 보다 넓게 열어가야 합니다.


  둘째, 대학에서는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나와 함께 징역살이를 한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엇을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반대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맨 나중에 지붕을 그렸습니다. 그 분이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실로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붕부터 집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붕부터 집을 그리는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고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튼튼한 사고를 길러야 합니다. 책과 교실, 종이와 문자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대학시절에는 평생을 함께 살아갈 동반자를 발견해야 합니다.


  대학 4년 동안에 여러분은 평생을 함께 할 사랑하는 반려자를 찾아야 합니다. 사랑은 자신을 빛나는 꽃으로 만들어줍니다. 그가 내게로 달려와 꽃이 되고 내가 그에게로 달려가 꽃이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자신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것일 뿐만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자기를 뛰어 넘는 비약입니다. 나는 어느 시나리오에서 왜 그 사람과 결혼하기로 결심하였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답변한 대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Because I really conceived I could be a better person with him."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뛰어 넘음으로써 자신을 키우는 비약 그 자체입니다. 한 개인에 대한 사랑도 물론 아름다운 것입니다만 여러분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어떠한 사람들을 사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어떠한 사회, 어떠한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더 큰 비약입니다. 자기를 뛰어넘는 사랑, 좋은 사회, 훌륭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야 하며 여러분은 지금부터 그러한 사랑을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 대학시절은 씨앗을 땅에 뿌리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도 새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추운 겨울을 지내고 농사를 시작하는 정월보름에 오곡밥을 지어먹습니다.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땅에 씨앗을 심기 전에 먼저 씨앗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겨울 동안 곡간에 갈무리했던 씨앗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오곡밥을 지어 먹습니다.


  봄은 꽃의 계절이 아니라 씨앗의 계절입니다. 여러분의 오늘이 아름답고 빛나는 날임에 틀림없지만 오늘은 결코 찬란한 꽃의 날이 아닙니다. 씨앗의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꽃도 결국은 씨앗을 위한 것입니다. 미련 없이 떨어져 씨앗을 영글게 하는 멀고 먼 여정의 어느 길목에서 꽃은 피었다 집니다. 그래서 꽃을 찬란한 슬픔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이 저마다 씨앗을 땅 속에 묻는 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잎을 틔우는 긴 여정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째, 대나무는 사람들이 심어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뿌리에서 죽순이 나오는 나무입니다.


  땅 속의 시절을 끝내고 나무를 시작하는 죽순의 가장 큰 특징은 마디가 무척 짧다는 사실입니다. 이 짧은 마디에서 나오는 강고함이 곧 대나무의 곧고 큰 키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훗날 온 몸을 휘어 강풍을 막는 청천 높은 장대 숲이 될지언정 대나무는 마디마디 옹이진 죽순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맨 먼저 만들어내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짧고 많은 마디입니다. 그것은 삶의 교훈이면서 동시에 오래된 과학입니다. 여러분은 장대 숲으로 자라기 위해서 짧고 많은 마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직면하게 될 숱한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먼저 마디마디 옹이진 죽순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아름다운 시작을 축하드리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둘러 그릇을 채우기 보다는 그릇 그 자체를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하고, 지붕부터 그리던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고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튼튼한 사고를 길러야 하며, 자기를 뛰어넘음으로써 오히려 자기를 달성하는 사랑의 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찬란한 꽃의 계절로 맞이할 것이 아니라 땅속에 씨앗을 묻는 긴 여정의 출발로 받아들여야 하고, 앞으로 직면하게 될 숱한 과제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기 위하여 짧고 많은 마디로 강고한 밑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자기를 잘 맞추는 지혜로운 사람과 반대로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는 우직한 사람이 그것입니다. 역설적인 것은 세상을 사람에게 맞추려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에 의해서 세상이 조금씩 발전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대학은 우리의 역사를 가장 멀리 돌이켜보는 곳이기도 하고, 또 우리 시대를 가장 넓게 바라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학은 기존의 지배이데올로기의 재생산 현장이기도 하지만 비판담론과 대안담론의 창조적 산실이기도 합니다.


  최근 급속한 세계화와 치열한 경쟁논리로 말미암아 이러한 대학 본연의 사명이 방기되고 대학 고유의 인문학적 가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 대학은 어떠한 경우라도 그 사회의 정신을 지키는 창조적 공간으로 건재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분은 그러한 사명의 최전선에서 힘 있는 전위로 굳건히 서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4년 동안 겪게 될 방황과 고뇌와 사랑의 모든 것이 남김없이 여러분의 빛나는 달성의 자양분이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시작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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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중학생이 된 아이의 입학식에 갔다.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나라에 속한다는 데

20여년이 지난 사이에도...




첨단 무기체계를 위해 투자하는만큼

좋은 교육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아이의 교실도 슬쩍 둘러보았는 데

 답답한 풍경에

속이 적잖이 상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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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백두대간 남쪽구간 산행을 마친 후에 한북정맥 산행이 시작되었다.

2월 26일부터 한 달에 한번 꼴로...

곧 봄이 시작될 즈음인데...운악산에는 아직 맹추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전히 멋진 풍경과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과 산

눈꽃을 피운 나무들

여기까지는 대략 괜찮았다.

 

 

20여분에 불과한 점심시간에 

홍어파티를 하는라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는 데

찬바람에 급격히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빠져들어간 일행이 생겼다.

그냥 졸려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으로 알았는 데

잠시 후 살펴보니

점차 오한, 두통, 구토 그리고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일행들이 급히 구조대로 변신하여

부축하여 현등사로 2시간 정도를 가다서다하며 가파른 길을 내려가고

119가 출동하여 병원으로 옮겨 

핫팩으로 찜질하고 수액을 공급하는 등 조치를 취해서

기력을 회복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특히 봄과 가을 산행에는

그리고 깊은 산은 여름에도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큰 사고를 자초하기도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동네 뒷산이 아니라면...

비상용 옷, 장비, 먹을것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함을

그리고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힘들면 자존심도 버리고

되돌아가라고 가르쳐준다.

생존 후에 자존심도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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