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오늘의 말씀Drei

한 여자아이와의 짧은 종교에 대한 대화 중,

 

"사람의 무지로 하느님을 정의하지 마라."

 

씨발, 그럼 왜 너희들은 하느님을 증명할려고해? 상식적으로 그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면 어떻게 증명을 하냐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어쨋든 그 아이의 말은 거의 '명언'에 가깝다. 그러나 이미 '광신', 아니면 '빠'수준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무슨 논리가 있겠는가. 그냥 싫은 거지뭐. 맑스를, 로자를, 루신을 그냥 대놓고 씹어 재끼면 그리 좋을리는 없겠지만(물론 정확하고 날카로운 비판은 언제나 나를 깨어있게 한다. 그들은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나는 내 생각을 알고 싶다는 그이의 주문에 그대로 나는 답을 했을 뿐이다. 답의 내용?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나는 기쁠때는 무신론자이고, 슬플때는 불가지론자이다. 그 사이에서 논다고 보면된다.(나중에 한 번 정리하자.)

 

짧막하게 나마 휘갈겨 본다. 김홍도라는 목사가 있다. 그 목사는 '쓰나미'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충의 내용은 이렇다.

 

`쓰나미에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다'

 

쓰나미가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뒤엎어 버린 것을 보고 한 목사님께서는 하느님 안믿어서 그렇단다. 재수없다고 하기에는 사태는 좀 심각하게 느껴진다. 물론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다.나는 개인적으로 볼 때, 모든 문제의 책임은 목사님이 아니라 그들이 신주단지처럼 받을어 모시는 하느님 때문이라고 본다.

 

그가 말하는 하느님은 항상 불의 심판을 내리시고, 물로 쓸어버리는 하느님이다. 과격하신 분이다. 얄전없다. 걸리면 쥐뿔도 안남는다. 인도네시아, 그곳에 이슬람이 87%다. 그외 그리스도교를 가진 사람이 9%다. 쓰나미에 9% 중 하나도 죽지 않았다면 일단 하느님 존재를 인정한다. 그리고 졸렬하기 짝이 없는 하느님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그러나 그럴 필요까지도 없다.

 

자기를 믿지 않으면 다 쓸어버리는 자기들의 하느님. 그건 신통력과 전지전능을 가진 조폭두목에 불과하다. 왜 신은 평화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늘 그런 식일까. 위협하고 두려움을 주고(갑자기 부시가 생각나는 이유). 그 중에 자기를 믿는 사람이 과연 없었을까. 믿음의 정도가 견고하지 않아서 쓸어버렸을까. 일단 하느님 책임. 있다.

 

두번째, 하느님이 책임져야 할 것 중에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자식교육이다. 목사든 누구든 간에 전부 하느님의 자녀라고 한다. 그래 좋다. 하느님의 자녀라고 해두자. 구닥다리 쉰냄새나는 콤플렉스 덩어리인 시오니즘같은 느낌이 들지만 일단 제쳐둔다.  

 

어떻게 자식새끼하나 제대로 관리 못하나. 그 책임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그런 똘아이 망발을 하는 그런 하느님의 자녀. 부모의 가정교육이 잘못된 탓이라고 본다. 그 목사님을 똘아이로 만든 것이 하느님이다. 하느님. 이 타임에서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자녀분, 최근에 공금횡령으로 대법원까지 가서 유죄판결 받았다. 또한 교회를 세습하다 주변 동료 목사들에게 진탕 맞고 있다. 슬프기 그지없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하느님. 해명하셔야 한다. 당신을 안믿는 놈이 하느님을 배반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믿는 자식이 저렇게 방방뜨고 법원에서 유죄판결까지 받고 있는 현실. 하느님. 쪽팔리지 않는가.

 

스티븐 호킹이 말했듯이 신이 있든 없든 간에 우주는 대체로 잘 운영된다고 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