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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시인 김정환. 그는 동네 아저씨고 임옥상과 친하다. 그가 예전에 프레시안의 한 꼭지를 맡아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는 임옥상의 인상묘사를 "인디언"으로 묘사했다. 그건 예사 친분이 아니고는 힘들듯하다. 사실 실제로 임옥상을 보면 그렇다.

 

소맥을 좋아하고 친근하면서 때로는 작두 끝, 마지막 날로 발톱을 깎는 섬세함이 있다. 그래서 좋다. 배울 점이 무궁하다.

 

그의 말.

 

"술은 정신과 연관되므로 비싼 술이 맛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 그에게 술이라는 건 정신을 지탱하는 에너지이자 박카스다. 예전에 전순옥 선생님과 함께 '참터'행사에서 김정환 선생을 만났는데, 여전히 소맥을 좋아하시는데 내가 제조한 소맥은 너무 쓰다고 싫다 하셨다. 그래도 잘만 드시더니만.

 

뱀발: 글들을 수정할 지 모른다. 내 정신 속에 있는 글들을 기억에서 꺼내 날잡아서 스크랩한다는 것. 어렵다.

 

2006.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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