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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들을 생각하며

 

 

한 게 없어서 미안하고 죄송할 뿐. 오체는 아니더라도, 발이라도 땅 위에 딛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아니 손가락이라도 멀쩡하면 몇 자 끄적이자.  오체투지순례단

  

영정추모배너

 

올 한해는 누구도, 이 양반들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여전히 12시 방향의 청와대쪽으로 눈을 치켜뜨고 있다. 분향하시라 

 

 

 

이분들은 말이 필요없다. 근데 여기로 가보시라. 기륭전자분회진실홍보단

 
 
싸움시작도 안했다. 그러나 추모하는마음 냉겨라. 그래야 싸울 수 있다. 잊지 않을 수 있다. 박종태 열사 추모
잊은 것이, 잊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찾아 달라,  함께. 잊지 않도록. 한 사람만 추모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분노에 차 있으며, 언제든 싸울 정신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 운동화는 이미 빨아놨고, 지난 여름 땀에 저렸던 손수건과 모자는 옷장 밖으로 나왔으며, 담배는 끊었지만 왼쪽 주머니에는 라이터 2개를 넣어뒀다. 하나는 아무나 한 놈 줄라고. 안경도 여분의 것이 하나 있으며, 회사의 휴가도 몇 일 남아 있다. 이 정도면 됐다.
하나만 챙기자. 이 땅 위를 감도는 죽음의 그림자를, 그러나 유일하게 우리가 들었던 그 작은 불로, 그 그림자를 지우고 지지고 마침내 지길려면 쓰바, 본인전용 굵은 초 하나와 재활용이 가능한 단단한 종이컵 하나는 필수겠지. 아, 근질근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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