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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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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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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5/13
    어버이날
    공돌

사랑합니다.

촛불시위, 어제의 컨셉은 '침묵'.

 

버스를 기다리다 악에 받친 시민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울분이 시위대를 향해 욕설로 던져졌다.

그리고 시위대들이 욕을 받아치기도 했지만, 침묵은 그대로 일관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그리고,

욕설이 심해지거나 시위대를 자극하는 말이 시위대의 양옆에서 나오면 최소한의 말로 그들을 진정시켰다.

 

"사랑합니다."

 

개새끼, 시팔놈...."사랑합니다".....집에를 가야되는 이 시간까지 왜 데모를 하고....."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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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 올라온 글

  • 정치토론 시위대가 청와대로 갈 필요가 없는 이유 [4812]
  • 임일규
  • 번호 1755759 | 2008.06.08
  • 조회 254985 주소복사
  •  

     

    저도 최근들어 계속해서 매일 밤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석하시는 또 인터넷으로 지지 보내시는 여러분들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는 시위대의 무리한 청와대 행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행진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을 들어 보면,

     

    "우리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하기 위해서다. 이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니 청와대로 가려는 것 뿐 청와대에 가서 난동을 부리려는 것은 아니다"

     

    가 주된 내용 같습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청와대 앞에 가서 외쳐서 들을 놈이라면 시청에서 외쳐도 들을 놈입니다. 애초에 남의 말을 듣는 인간이 아닌 겁니다. 오늘 이야기 한 거 들으셨죠? 아직도 친북좌빨이랍니다. 재협상은 없답니다. 6.10항쟁 특별집회 때 인원보고 행동을 취한다는데 여전히 꼼수만 부리려 한다는 걸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을 두려워 한다? MB가 그럴 것 같습니까? 시위대 100만 명 모아서도 전 힘들거라 보고요. 최소 300만 명 정도 모아서 정말 지겹게 도심에서 꾸준히 하야를 촉구해야 조금 움직일 거라 봅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니까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튼 단 기간에 뭔가 결과를 보겠다고 나서면 우리의 확실한 패배입니다. 이 싸움은 매우 길고 또 지루한 장기전이 될겄이고 그렇게 되야 합니다. 이미 우리의 주장은 쇠고기 문제에서 독재정권 심판으로 옮겨 갔고요, 이것은 곧 이명박의 주요 정책 공공재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 전면 백지화도 동시에 뜻하는 겁니다.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이명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지만 이 것이 조금 회의적인 것이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거죠. 끌어내린 후 누구를 다시 그 자리에 앉힐지도 걱정이고 이것이 국제사회에 비춰질 모양세도 썩 좋지는 않겠죠. 정말 대책이 안섭니다. 정말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이게 뭔 짓인지...

     

    아무튼 2메가 정부를 향한 우리의 싸움은 마라톤이고 우리가 패배하면 사실상 그것으로 끝입니다. 국회도 과반수 이상이 파란 깃발, 또 다른 선택이란 없습니다. 무조건 민심이 천심이라는 거 보여줘서 최대한 정부의 정책을 견제해야만 하는 겁니다.

     

    우리의 패배는 무엇입니까? 국민적 지지를 잃어버리는 겁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을 최대한 촛불집회로 이끌어 내는 겁니다. 우리가 밤새 촛불 들 때 아직도 이 일이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양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람들 거리로 이끌어내야 합니다. 현재 규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처럼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편가르지 않고 10대와 70대까지 폭넓은 다양한 계층이 편가르지 않고 모두 능동적으로 시위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촛불시위가 토론의 장, 대화의 장, 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시위하면 '쇠파이프, 최루탄, 죽창' 같은 폭력적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것을 바꿔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버스 끌어내리고 청와대 진입시도 하는 거 별 문제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적 눈높이에서 보면 그것 조차도 충분히 폭력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지금 대화해야 하는 상대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대통령하고는 대화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확신하고요, 이 사람은 대화가 통할 생명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대화해야 하는 건 여전히 시위대의 진위를 의심하고 있는, 또 시위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저도 얼마전만 해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을 광장으로 이끄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설득하는 일 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고 더 의미있는 일입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시위대만큼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아직 시위대가 범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막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반응하고 있는 단계라 생각하고 그래서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단체와 정의감 충만한 대학생 청년들 중고등학생 어른들이 아니라 정말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이뤄지는 시위대여야 가능하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우리의 마음을 냉정하게 바꿔 공권력과의 마찰은 최소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여자친구와 함께 촛불들고 싶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시위대로 끌고 나왔어도 아직 여자친구를 시위장소로 데리고 오지는 못하겠습니다. 불안합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여자친구 지켜줄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같은 딜레마를 안고 있으리라 봐요. 나는 갈 수 있어, 그러나 엄마한테는 숨겨야지! 제 주변에 그런 친구 많이 봤어요, 부모님에게 숨기고 촛불드는 친구들... 왜 우리의 주권 우리가 행사하는데 부모님에게 떳떳하지 못합니까? 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합니까? 오히려 그들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정말 우리만의 잔치가 안 되게 하려면 말이죠.

     

    현실적으로 청와대 진출은 어렵다고 봅니다. 버스 몇 대 끌어낼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러면 가만히 있을 경찰들이 아닙니다. 폭력진압은 바로 이어질꺼고 그러면 수많은 부상자 최악의 경우 정말 사망사건도 일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계속 비폭력 평화시위를 지금처럼 지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건 이명박이 제일 노리고 있는 거죠.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거, 그러면 조중동은 때는 이 때다 여겨서 시위대를 폭도라 부르게 될 것이고 그러면 촛불시위는 다시 국민들로 부터 싸늘한 눈총을 받게 될겁니다.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겠죠. 그러면 우리는 끝인 겁니다.

     

    다시 그 어떤 정책이 나와도 촛불을 들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과 같은 지지를 현실적으로 기대하기는 힘들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이 중요한 때입니다. 정치를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정치를 못한다고 봐요. 우리도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국민이 촛불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수준에 맞춰서 우리의 구호와 움직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저도 아직 젊고 누구보다 격정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매일 밤 드는 촛불의 의미를 잘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우리가 패배하고 실수할까봐 그래서 이명박이 제 멋대로 심시티 해버릴까 두렵습니다. 혈기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냉철한 머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처음 집회에 참여한 지난 목요일 많은 사람들이 가두 행진 후 삼삼오오 모여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도로에 앉아 함께 어울리는 모습, 이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하는 대한민국만의 시위문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지하지만 또한 즐길 수 있는...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하필 요즘 일기가 좋지 않습니다. 내일도 비가 올 수 있다는데 우리의 촛불, 국민의 뜻이 관철되는 그 날까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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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단

    뉴라이트들이 30개월 이하의 고급소를 드시는 제스터를 보면서, 꼴갑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생각하니깐 좋은 몇 개가 생각났다.

     

    1.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이 30개월 이상되는 소의, 그냥 화끈하게 선지로 만든 국밥을 MBS 9시뉴스에서

    드셔주는 것도 좋겠다.

     

    2. 물대포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직접 안전하다고 한 경찰이 물대포를 맞아주는, 아니다, 그 경찰의 자식들에게 물대포를 쏘아주고 안전하면 물대포를 쏘아도 되겠다.

     

    꼭 못하는 놈이 말들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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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s 정책

    최근 기사를 정리하는데. 특히 정부의 공공부문 등 지네들이 말하는 개혁과제를 수행하는데,

    짜증나는 건 날짜별로 역순으로 정리하면 정리할 게 없다. 왜. 일관성이 없다.

    혹시 정리할 사람이 있다면 최근 기사가 모든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과정은 없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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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소2

    1. 먼저 30개월 이상이든 이하든 간에 광우병이 발생되었다면,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먹어보라고 강요한다. 현재의 문제는 30개월 기준의 문제가 아니라 광우병 발생국이라는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기왕에 정부가 싸고 좋은 쇠고기를 공급하려면, 비싸다 하더라도 organic소제품 미국에 있다. 그걸 팔아라는 싸게 가져와보라는 거다. 좋다, 그것도 비싸다면 organoc 아닌 것 중에 깨끗한 것을 싸게 가져와라.  

     

    2. 싸게 가져오는 것이 불가능하면 협상은 당연히 안되는 것이고. 오히려 협상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소새끼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므로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는 점을 외교부가 알았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면 우리 주식은 쌀이지, 쇠고기가 아니다.

     

    3. 30개월 수입 쇠고기를 샘플로 가져와라. 고기도 굽고, 설렁탕도 끓여라. 그리고 이명박, 한나라당,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온데 모여 그걸 자신있게 먹어라. 그리고 최소잠복기를 거쳐라. 그게 부담스러우면 그들의 어린 자식들에게 먹이는 모습을 보여달라. 그렇다고 나는 먹을 것은 아니지만, 쇠고기가 싸니깐, 싸다는 것만 홍보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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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만세

                                                                        김수영         

     

    ‘金日成萬歲’

    韓國의 言論自由의 出發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韓國

    言論의 自由라고 趙芝薰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金日成萬歲’

    韓國의 言論自由의 出發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韓國

    政治의 自由라고 張勉이란

    官吏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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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

    한 때는 깃발 아래 뭉치자고 했는데.

     

    깃발 없는 자들은 깃대라도 땅에 꽂아,

    아니 깃대라도 없으면,

    그것없이도,

    광장에서,

    아니,

     

    오히려,

    저 깃대가,

    나부끼는 곳으로,

    깃대를 넘겨버리게,

    저들 깃발을 발겨 찢어버리게,

    저들의 깃발 아래 모두모두 모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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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6세대 부모

    아니나 다를까 이런 기사가 올라왔고, 블로그 대문에도 누군가의 글에 이 기사가 인용되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81.html

     

    "386 세대인 40대의 진보적 성향이 보수성향의 20대를 뛰어넘어 그들의 자녀인 10대에게 영향을 끼치는 ‘격세유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말 이렇다면 고맙다. 일본과 같이 군국주의에 쉽게 물들거나, 아예 국가의 대소사를 아예 "쌩"까버리는 무뇌충의 진화가능성을 예측한 학자들. 지금 거리에 나온 아해들을 감안하면 이런건 저질에 불과하다. 광우병 쇠고기로부터 동방신기를 지키기 위한 ‘카시오페아’ 회원들과, ‘인터넷 얼짱’들의 비리를 캔다는 ‘쭉빵클럽’ 회원들(한겨레 21, 710호, 20p이하)도 게시판에서 한 마음이 되어 이유가 뭐가 되었든 모여 "미친소"를 외치는 건 정말 고맙다. 적어도 지금은.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반대로 정치적 선택의 결과를 부모들의 성향에 토대를 두고 역으로 추정해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기에, 가령 진보진영의 정책 실패를 두고 '비판적 의식을 가졌던 386세대들이 과거 진보에 대한 환상만으로 진보정당을 선택했으나 현실에선 허구로 드러난 허탈감'이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거리로 나오게 만든 원인이 되지 않았는가하는 추측성 기사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 김종엽 교수의 이러한 분석은 양날의 검이다. 결국 개인과 세대의 선택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그것을 부모의 세대로 떠넘기는 분석은 타당치 않다.

     

    아이들이 왜 거리로 나왔는가. 2mb에 의한 상실감과 위기감이 그들을 거리로 나오게 하든 아니든 간에 아이들은 일단 밖으로 나왔다. 전부 386세대의 부모들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든지 간에 말이다. 이 세대들에게 최루탄과 곤봉질을 해댄다면 과거와 같이 짱돌을 들고, 꽃(!)병을 육체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 자체를 생각치 않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은 거리로 나왔던 이유를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려는 자체가 넌센스다. 더구나 조직화된 집회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인식과 그 수준도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의 촛불집회는 조직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더 많은 아이들이 몰리는 것일까.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개인의 동기와 행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공고화된 사고체계에 갇혀있지 않기 때문에 사물과 사태에 대한 정보를 '양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쇠고기 문제에 대한 양적 문제는 결과적으로 협상결과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찬반이 양적으로 어느 것이 더욱더 많은지에 대한 것이다. 물론 질적으로 설득력을 가진 논리도 중요한 것이지만 빈약한 질적 논리는 다량의 양적 논리에서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러한 힘이 바로 인터넷의 힘이다.

     

    아이들은 쇠고기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그에 대한 판단기준이 나열된 정보들을 가지고 자신들의 생각과 동료들의 생각들을 주고받으며 정립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한 생각들의 양적, 질적 우위는 현재로선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쪽이 더욱 설득력과 그에 상응하는 정보의 크기가 컸다는 말이다. 더구나 정보를 집중해서 파고듬을 요구하는 소재는 오히려 인터넷 매체에 강한 청소년들에게 더욱 자극꺼리가 되었음은 물론이거나, 그러한 자극적인 소재는 "행여 이 고기를 먹으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가정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더욱 신빙성과 설득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쇠고기 문제의 논란의 핵심은 죽음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극단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만한 것이기에 아이들에 대한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그것이 직접적으로 자신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아이들의 공포심과 분노가 그 원인이 된 쇠고기 문제 뿐만 아니라 2mb에게까지 닿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연관효과로서 다른 교육제도 문제까지도 분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정보공유를 통한 아이들의 지적 행동들이 반대로 국가주의로 귀결될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아이들의 행동들을 계몽으로 대상으로 판단하고 진보진영에서 괜하게 오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제대로 된 설득과 그에 따른 행동이 더욱 파괴력있는 진보의 모습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진보진영에 요구하는 바는 "우리 세대와 다음세대가 단절없는 희망을 누리기 위해서", 이번 쇠고기 문제는 한 세대에 걸친 조직화가 아닌 전 세대의 공감대를 불러 올 수 있는 싸움으로 이어져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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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금방 pd수첩이 끝났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를 안먹겠다고 다짐했다. 논리, 필요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몸을 기증하겠다고 서명하고, 늘 지갑 한 켠에 그 증명서를 가지고 다니는데, 적어도 내가 한 때 먹어재꼈던 쇠고기 때문에 내 몸뚱아리가 몹쓸 것이 되어, 나로 인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몸이 내꺼라면 내 마음대로 하겠지만, 이제는 내 몸도 내 것이 아니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다.

     

    뱀발: 이 친구, 블로그. 2mb와 광우병, 타켓으로 조지고 있는 중

              http://iixx.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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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5. 8일.

     

    결국 이소선을 택했다. 그리고 홍삼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다(요즘 당뇨가 좀 더 심해졌고, 다리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 사실 한동안 못간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오늘은 가야지 하며 친구놈과 이 날을 벼루어 왔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에게도 전화가 와 함께 어머니를 찾았다.

     

    역시 어머니께서는 '오늘 오지 않으면 절대 안보겠다'고 하면서 이내 내뱉은 말씀 뒤고 나를 안아주시며, 이렇게 말했다.

     

    " 너 장가가나"

     

    이미 한동안 찾아뵙지 못한 이유. 다섯 글자에 모두 응축되어 있는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역시 세월이 부여한 통찰력과 직관력 앞에서 항상 나는 벌거벗은 자이다. 알량한 지식을 가지고 뭣이나 된 듯.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아야 인간다움을 찾을 수 있다.

     

    전순옥의 눈치를 보며, 에세 담배를 태우시다가 이내 나에게 담배를 권하는데, 내가 안핀다고 하니 어머니는 왜 안피냐고 물었다. 나는 '전순옥에게 욕 안먹을려고 안 핀다'고 하니, 웃으며 '비겁하다'고 하시는게 아닌가. 사실 전순옥만 없었으면 나는 맞담배질을 했을 것이지만.

     

    하기야 작년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전순옥이 병원에 있던 어머니를 감시한 일이 있다. 이전에도 병원에서 답답하다며 탈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우려되어 나랑 같이 감시차 병원으로 갔다. 병원으로 찾아가니, 내 손을 잡고 1층 어딘가로 데려가더만, 주머니에서 담배 한개피와 라이터를 돌돌말아 둔 것을 꺼내 한 개는 나를 주고, 한 개는 당신이 피우시는데. 걸리면 우리는 직살나게 욕먹는다고 빨리 피고 올라가자고. 전순옥이 무섭기는 무서운 모양이다. 항상 딸인 그녀를 어머니는 "그 여자"라고 칭한다. 결국 나도 그 여자의 감시를 피해 어버이날 기념사업회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왔다. 참, 담배로 얽힌 이야기가 한 두개가 아니니.

     

    뱀발. 어느 인터넷 신문 기자가 인터뷰를 따서 갔고, 그것이 활자화되어 나왔는데, 그걸 나에게 주시며 읽어보라고 했다. 몇 마디 전하려는 찬라에 어머니의 사위이신 임삼진 선생이 오셨다.  그리고 우리는 기가 막힌(?) 노조 이야기와 쇠고기 협상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가 끝날 때쯤 사위가 쥐어주는 몇 푼을 받으신 어머니는 날래 유가협으로 가셨다. 친구분들이 계시는. 그들과 함께 먹고 자시는 일에 익숙하신터라. 사람들이 북적한 곳을 워낙에 좋아하시는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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