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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게임은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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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님의 [산타 이벤트] 에 관련된 글.

알엠님 덕분에 1년전 글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올해는..

올해 쭌이는 7세반을 일년 더 다니게 되어 유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치원에도 역시 산타가 온다.

좀더 세련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산타에게 원하는 선물을 편지로 쓰게하고 그걸 부모에게 몰래 붙이는 정도..

역시 난 선물을 몰래 가져다 주어야 했기에 우체국택배로 유치원으로 붙이고.

 

쭌에게 올해는 산타가 뭘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전사세트란다. 뭔가 쪼잔해 보여서..( 그 쪼잔하다고 생각했던 **전사세트는 4만원이나했다 - -) "일년에 한번인데 너무 약소하지 않아?" 했더니만

"전세계 애들에게 다 선물을 주려면 바쁠거야 "한다.

 

쭌이 선물을 받아들고 온날

"올해는 직접오셨든?" 했더니

그렇단다. 근데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서 수염이 많아져서 한쪽 눈이 안보였다나 어쨋다나..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나 했더니만 24일 밤.

"오늘 밤엔 뭘가져다 주실까?"

허걱.. 무방비 상태의 어른들은 쭌이몰래 부랴부랴 마트에 갔고.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한 나는 아아주 실용적인 책가방을 사왔다.

다음 날 아침.

쭌이는 이 실용적인, 그리고 제 소원과도 다른 선물을 놓고 매우 실망스런 모양이다.

 

나...은근히 떠 본다.

"근데 이제부터 초딩인데 초딩한테도 산타가 선물을 가져다 줄까?"

"글쎄.."하는 쭌. 그러나 이미 시작한 게임이다. 내가 멈출수는 없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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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13:33 2007/01/04 13:33

2 Comments (+add yours?)

  1. rmlist 2007/01/04 20:46

    쭌이랑 하은이랑 동갑이예요? 쭌이는 엄청 어른스러워보이던데요. 그런데 유치원하고 어린이집이 많이 다른가요? 요즘 궁금한 게 많아요. 참, 쭌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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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sj 2007/01/05 09:14

    알엠/유치원은 .. 전업주부들만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어쨋거나 졸업..우리 같이 학부모되네요. 알엠님도 새해엔 하고 싶은 일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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