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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탁하기에 대해 배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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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주 월요일 저녁에 비폭력대화라고 교육받아요.
요 아래 어디쯤 제가 그 책보고 필받아서 써놓은 글 있을건데..

오늘은 부탁하기에 대해 배웠지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못얻는 이유는 아주 간단히 말해서

부.탁.하.지.않.기.

때문이라는 군요.

생각해 보니까 그래요. 뭘 부탁하기 보다는 먼저 알아주길 바라고, 그래야만 좀더 깊은 관계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세상에 부탁하지 않아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한다니..참.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내가 부탁하는 걸 상대방이 강요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군요.
어투와 내용은 부탁같은데..사실은 강요라는 거죠.

그걸~~어떻게 알아(게그콘서트 수능 박선생 버젼으로 읽어주세용)

아는 방법이 있답니다.

나만 아는 거죠. 모두를 다 속여도 난 못속이잖아요. 어떻게 아냐문요..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의 말을 한다...그런데 상대방이 나에게 거절을 한다...
요 상황에서 나의 맘속으로 들어가서 보면

(강요)상대방이 승낙했을때와 나의 태도가 달라진다.


아이에게도 보통 그렇잖아요.
나: 쭌~ 이제 텔레비젼 그만보고 이제 나랑 책읽을까?
쭌: 시로 시로 텔레비젼 더 볼꺼야
나: 너 그러면 텔레비젼 갖다가 버린다.

--뭐 이렇게 그 시작은 우아했으나 끝은 요렇게 되어버리는 거죠.

(부탁)상대방이 거절했을때도 상대에 대한 나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는다.

나: 쭌~ 이제 텔레비젼 그만보고 이제 엄마랑 책읽을까?
쭌: 시로 시로 텔레비젼 더 볼꺼야
나: 게그콘서트가 그렇게 재미있어? (공감해주고)
쭌: 엉
나: 쭌이 지금 게그콘서트 보는데 내가 책보자고 했는데. 싫었구나.(공감)니가 싫다고 해서(관찰) 난 좀 서운하다.(느낌)왜냐하면 나는 쭌이랑 둘만이 친밀감을 느끼는 시간이 필요했거든(욕구),게그콘서트 끝나고 나면 나랑 같이 책볼까? 어떻게 생각해?(부탁)

--이상하다. 왜 자꾸 '장난하냐'의 그 오빠말투가 생각나는거지?... 아! 어색한 번역체..6세에게 할 대사는 아닌것 같은데..공부가 더 필요하군요..

 

암튼 이렇게 효과적인 부탁을 하려면 구체적인 행동을 긍정적인 말투로 의문형으로 하라는 것이지요.


근데, 만일 이 상황에서 쭌이 시로시로 난 12시까지 텔레비젼보다 잘꺼야..그런 반응을 보여준다면? .......

- -; 모자관계의 근원적 고찰로 들어가야 하나.....?

- -; 마지막으로
내가 상대의 거절에 대해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다면..부탁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남깁니다.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있는데 자꾸만 그걸 미루고 싶다.
그러면 내안의 어떤 지점이 있는지..함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제 경우로 말씀드리자면
꼭 해야만 하는 어떤 사람과의 전화통화, 그걸 자꾸 미루는 나,

하기 싫은걸 미루다 미루다 해서 결국 별로 상호간에 긍정적인 결과를 못갖게 되는데

하기 싫은 지점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느낌과 욕구는 뭔지 함 들여다보면

부담 100배 느끼며 보내는 그 시간이 좀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모...그런...

...쩝...왜 이렇게 이상하게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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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6 02:13 2005/04/26 02:13

4 Comments (+add yours?)

  1. 뎡야핑 2005/04/27 01:09

    오오 읽어보니 가까운 사람에겐 부탁보다 항상 강요를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체적.. 모자간 가상의 대화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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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sj 2005/04/27 05:32

    덩야핑/재미있으셧다고 덧글을 남겨주시니(관찰)내 생각이 지지받았는(욕구) 생각에 무척 기분이 좋으네요.(느낌)(어순을 바꾸어 봐도..역시 어색하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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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류 2005/05/01 12:47

    상대의 거절에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다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부탁할 일이 있는데 자꾸 미루게 되는... ^^; 덕분에 스스로 돌아보게 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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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sj 2005/05/02 23:35

    미류/감사. 그러나 전 요즘 이론과 실제, 그 커다란 간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화를 못하고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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