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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세야.

엄세야. 엄세야 별일 아니야.

누나는 어제 오늘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자꾸 떠올려야 했어.

누나는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눈으로 확인되는 모든 것들이 지나치게 살아있다고 느껴졌어.

살아있고 싶지 않았고, 활발해지고 싶지 않았어.

엄세야. 주변의 북적댐을 믿지 말고 그렇게 혼자 남겨진 너의 뒷모습을

가슴에 잘 안아줘야해.

새벽 두시, 세시, 네시가 지나고 조서를 마치고 돌아온 너의 첫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힌건 너때문이 아니라 나때문이었겠지.

오늘 늦게 가서 미안해. 그리고 얇은 이불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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