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보시라!!


이게 그 문제의 포스터다.

미국의 50만명이 참여한 반전시위의 사진을 이용해서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국제적인 운동이기에 다른나라의 고무적인 사례를 배우고자 자연스럽게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10월 17일 대학로가 이렇게 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말했다.

좀 짜증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대한민국의
시위와 집회의 수준은 선동에 불과했다.
그 시위와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왠만한 것은 알고 있지만
왜 그런 이야기들을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앞에 나와서
소감을 말하고 들어가고 앉아서 지루하게 그것들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마치 초, 중, 고등학교의 조회 시간이
생각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

외국의 집회라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어디까지나 저 포스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집회에 참여 해봤었던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제까지의 학교에서 하던 조회식의
집회가 아닌 그래도 좀 나은 자유스럽고 즐거운 집회를
꿈꾸며 집회장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것이고
집회 현장에 가서 좌절할지도 모를 일이다.

또다른 생각을 해보자면 한번도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저 포스터를 보고 나도
피켓을 들고 저 집회에 참여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들고 나갔다가
닫혀있는 형식의 집회를 보고 발길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다.

실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는데...

내가 트백백 해 온 곳에 가면 답글들이 달려있는데
반전평화공동행동(준)에서 이것저것 하시는 분 같다.
블로그와 포스트, 트랙백에 대한 것은 잘 모르는 분 같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얼마전에 느꼈던 활동가들의
고루하고 답답한 면을 느낀다는 것이다.

글을 보면서 공격당했다는 것인가?

무언가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못하고 이것 만이
옳다고 계속해서 서로 다른 것들을 이야기했었던 때가 생각난다.

여성활동가라고 말하는 누군가는 나에게 협박까지하고
그 사람의 주변의 누군가는 술에 취해 나에게 가위를 가지고 위협을 했다.

그리고 그 일을 이야기 했을 때는 특별히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았다.
그저 남자들끼리의 싸움이겠지라고 생각해 버렸던 것일까?
그 일전의 성폭력 사건에서는 앞다투어 처벌하고 사과요구하던 사람들이..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 버리는 듯 한데..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넷과 OFF LINE의 테이블을 분리해놨다.
인터넷상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믿지 않으며 그곳에서의
논쟁을 싫어한다.
어쩌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설명 해달라고 부탁하던지
그게 부끄러우면 자신이 알아서 공부를 하던지
아니면 벽보고 수양을 좀 쌓던지...

내가 보기엔 저 포스터 사기성 짙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인가?
사기성 짙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근데 외국의 저런 집회를 열 생각은 있는 것일까?
사진 만이 아니라 내용과 분위기까지 좀 가지고 오면 어떨까?

여하튼 암흑의 연휴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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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지금까지의 반전시위는 닫혀있었다

    Tracked from 2004/09/29 13:53 del.

    * 이 글은 망상妄想님의 [반전평화공동행동(준)의 사기행각]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망상님'의 이 문제제기에 대해 같이 읽어보고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2. Subject : 출렁거리게

    Tracked from 2004/09/30 13:19 del.

    * 이 글은 망상妄想님의 [반전평화공동행동(준)의 사기행각]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뭘 배워보겠다고 미국에 다녀온 후배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길을 걷는데 갑자기 반전집회

Comments

  1. 아샬 2004/09/29 21:33

    사실, 집회 자체만 보면 "우정의 무대"지.
    한마디로
    반전 집회를 군사주의 문화로 이룩한다..라는
    기묘한 모순의 앙상블!!!
    이것이 바로 테제와 안티테제의 지양이라는 것인가?

    사진은 베끼기 쉽지만,
    본질은 베끼기 어렵지.
    그 낡은 습속들을 뿌리째 뽑아낼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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