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동안 집에 만 있기..

2004/11/03 05:55
안나간다...
못나간다...
둘다다...

안나가고 못나간다..

몇 일동안 집안에서 꿈쩍하지 않는다.
담배 사러 잠깐 나갔다 올 뿐이다.

증상이 좀 심각해진건가?
라고 생각하며 병원에 가야지라고
생각해도 안가진다....못가는건가?

밤낮이 좀 바뀌어서 다시 돌려
놓으려고 했는데..
또 안자고 있다...

잠이 안와.. 쩝..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 발이라도 내딛이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한 발을 내딛기가 왜이리 힘든가...

답답해...

머리속에 잔뜩 무언가가 있다.
그냥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혼란스럽거나 괴롭거나 그렇지도 않다.

모르겠다.. 혼란스럽거나 괴로운것이
무엇인지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

전도하러 온 사람 붙잡고 한시간 동안 서서
수다 떨 정도로 심심해진건가?

친한 친구뇬은 연애 한다고 바빠서
만나주지도 않는다. 그 녀석이 좀 불러주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괜한 걱정까지 하며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그냥 말 그대로 폐인인가...

완벽하게 되려면 아직 멀었다.
2년전 2002년 몇 달동안 집 밖에 안나가기를
고수하고 있었는데....

여하튼 그 떄랑 지금이랑은 상황도 많이 다른데..
뭐가 문제냐고.ㅡ,.ㅡ;;

더 이상 파고 들어가봤자.. 나만 손해다..
나만 괴롭다..
그냥 덮어 놓고 담배나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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