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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1기 결산

무작정 시작한다고만 하고 한 달.

 

가격정책도 안 정하고, 전화도 중간에 놓고, 홍보도 하려다 못하고 지나갔다.

그저 지인과 블로그를 통해서만 선언했을뿐.

 

수입 72000원.

지출 0원. (2000원짜리 맥주병을 하나 배송중에 깨뜨려서 보상해주긴 했다.ㅠㅠ)


그래도 투자금 0원에... 유지비도 아직 0원. 기름값도 0원. ^^

수령시간(픽업시간)과 배송시간 합쳐서 5시간 반. 돌아오는 시간 이래저래 해도 10시간 정도라고 보면,

나쁘진 않은 거라고 본다.

 

빈집에서는 어쨌든 공간분담금 6만원이면 살 수 있고,

밖에서 매식은 안하고, 모든 밥을 빈집에서 해결하니까 밥 값 걱정도 거의 없고,

그동안 소비하지 않으면서 살기를 연마해 온 데다가...

그리고 이번 달에는 일당 5만원짜리 아르바이트도 하루 했으니까... ^^


물론 좀 적자긴 하지만... 쓰는 돈 다 해서 아무리 해도 적자가 20만원을 넘지는 않으니까...
지금 갖고 있는 돈으로도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몇 달 버티는 중에 주문이 점점 늘어나고 수입이 늘어나서 흑자로 전환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시범운영 1기 (2008년 10월) 수입 내역

 

주문 날짜 내용 출발지 도착지 수령시간 배송시간 배송거리 평균속력 수입
1 08-10-06 서류 해방촌 홍대역 00:37 0:34 8.2 14.5 10000
2 08-10-10 화물 옥수역근처 해방촌 00:18 0:31 7.0 13.5 5000
3 08-10-13 서류 해방촌 방배동 00:05 0:27 9.3 20.7 10000
4 08-10-22 서류 충정로 영등포시장 00:20 0:18 7.6 25.3 10000
5 08-10-27 서류 해방촌 신당 00:05 0:31 9.1 17.6 10000
6 08-10-28 서류 성내역 마포구청역 00:42 1:19 26.5 20.1 15000
7 08-10-31 정기화물 해방촌 해방촌 - - - - 12000
합계 - - - - 02:07 03:24 63.6 18.7 72000

 

2번 주문은 도착지가 빈집이어서 좀 가격을 낮게 받은 것이고...

7번 주문은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달해주기로 한 건데 한 건에 4000원씩 3번 배달한 것.


세부적으로 보면...배송시간은 6번 주문을 제외하면 30분 정도에 어찌됐든 해결됐다.

수령시간은 1번 주문이 고양시쪽 경계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37분이 걸렸고, 6번 주문이 성내까지 가야 해서 42분이 걸렸을뿐 나머지는 양호하다.

이것이 시범운영 2기에서 '서울 읍내' 개념을 도입한 이유다.

주문이 중복되거나 한 적이 없어서 들어온 주문을 처리 못한 것은 없다.
이 정도면 주문자 입장에서 오토바이 퀵에 비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나요?

또 하루 60km 정도 달리는 건 매일해도 그렇게 무리될 정도는 아니어서...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밥도 원래 많이 먹기는 하지만, 특별히 더 많이 먹히지도 않은 걸 보니 뭐 괜찮은 거 같다.



어쨌든 이 정도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결과라고 본다. ^^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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