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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도각 친구들

하루라도 봉도각을 나오지 못하면 할아버지들의 하루는 너무나 길고 심심하다.

아무리 덥고 추워도 그들은 늘 이렇게 봉도각을 찾는다.

77세의 노인도 70세의 노인도 92세의 어르신도 여기서는 모두 친구다.

내 나이 서른을 앞둔 2004년 겨울, 나 역시 이분들과 친구가 되었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촌장의 대사가 기억이 난다.

어떻게 사람들과 잘 지내냐는 말에..

(촌장: 뭘 막 먹여야 되지뭐..)라고 했었는데..

그랬다. 나도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기 위해 팔이 저릴 정도로 김치전을 해다 날랐다.

그리고 난 지금도, 먹을것을 나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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