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에 대하여

2008/12/09 11:25

평온함

 

1. '평온하다'는 말은 참 어감이 좋다.

 

2. '평온하다'는 말은 '편안하다'는 말에 비해 동적인 것 같다.

태풍이나 땅이 파일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친 뒤에는 평온함이 오는 것이다.  '태풍 뒤의 편안함'은 부자연스럽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평온함은 '(자신이나 어떤 결과의) 노력으로 찾아오는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3. 평온한 삶과 편안한 삶을 보면 더욱 그렇다. 

 

4.삼국지를 보면, 제갈공명은 항상 부채를 가지고 다닌다. 이에 의문을 품고 물어보니 제갈공명은 '항상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 부채질을 한다'고 말한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첫 장면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등장하는데, 이에 주인공은 스승에게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때문입니까, 아니면 나무가 흔들리기 때문입니까'라고 물어본다. 스승은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다. 네가 흔들리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5. 되물어 본다. 

'나는 어떤 격정이나 두려움에도  들뜨지 않고 항상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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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지각생 2008/12/09 12:36

    흑.. 제가 지금 평온함이 간절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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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하바 2008/12/09 15:59

    당신은 아침에 눈을 뜰때 잠자리를 떨치는 냉정함을 자주 잃으며, 저녁에 술자리를 피하고 건전하게 귀가하는 냉정함을 자주 잃소~~이것만 고치면 득도하리오. ㅍ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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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만복이 2008/12/09 16:14

    지각생/ 저도 간절합니다 ㅎ
    하이하바/ 당신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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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태준 2008/12/09 20:27

    형님은 금요일 저녁에는 남성 동료들을 외면하는 데는 냉정함과 평온함을 보이지만, 그러다 여성 분들이 있다는 술자리 얘기를 듣는 순간, 그 냉정함과 평온함은 오래 못 가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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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만복이 2008/12/10 09:13

    푸하하~ 멋있~어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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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프리 2008/12/10 16:39

    그러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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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맑은공기 2008/12/12 23:13

    ㅋㅋㅋ 블로그에 처음 와보네~~ 얼마전 현상이 한테 이야기 듣고 들어왔지!
    건강하지? 여전하시구만~ 좋아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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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hskim 2008/12/15 19:12

    위에 ㄱㅁ, 왜 별명을 밝히고 그래, 미쳐!!!!헐~~~~
    걍 덧글놀이엔 에이취에쓰킴이 좋단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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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jeanni 2008/12/19 13:11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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