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8. 8. 26.

2008/08/26 23:37

사람이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나는 他者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스스로 생존하는 인간은 없다

따라서 타인을 포함한 타자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를 사랑할 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데, 그래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이 힘들지도 모른다

지난한 인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남은 만남이 아니다. 부딪침이 사랑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또한 나를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항상 이 생각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 2008. 8. 26. 사랑하는 동료를 만나서 술한잔 걸치고 그냥 자기 뭐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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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죽음의 도시다

2008/08/12 13:07

어제 밤
습기를 가득 품은 더운 공기를 피해
에어컨 밑에서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다
조심스러움도 없이 마셔서 숨이 차고 정신이 희미해져 갈때
내가 분명히 생각했던 것.

'ㅆ ㅣㅂ ㅏ,   서울은 죽음의 도시다'

 

다음 날 어김없이 지각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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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와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보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물음을 던져본다.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 한명이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해고되었고, 다른 한명의 동료도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한달 정도 후에 해고 될 것 같다.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이 계약기간이 끝나면 직장을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계약기간의 종료가 업무의 끝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권자의 인위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니 '해고'이다. 이런 '합법적인 해고'가 가능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럽고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人間은 '만남'에서 사람이 된다. 따라서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마주보면서 산다.

(요즘 계속 들고 다니면서 생각한다. 무겁다.)


‘인간이 추구하는 동일성의 상태는 자기의 쾌락의 동일성이다.

자기가 아니라 타인을 쾌락이 아닌 고통 속에서 상상하는 것이야말로 이중으로 어려운 일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처럼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고 그에 동참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보편적인 선을 표상하고 똑 욕구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상상력이야말로 타자적 상상력의 꽃이다.’

[김상봉 '창의성 교육에 관한 몇 가지 단상들']


'로망 중에 가장 큰 로망 중의 하나는 액션 로망이다.

솔직히 사람이 한 번 태어나서 사는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 입에 밥들어가는 것만 걱정하고, 멋진 연애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만 하다가 죽었다고 하면,

로망의 인생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건 개돼지도 다 가지고 있는 로망이다.' 

[우석훈의 블러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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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 사회

2008/06/18 17:59
 

지난 달 [작은책]출판사의 월례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학벌 없는 사회’라는 주제로 김상봉 선생이 강의하였다. 깊은 공명으로 다가왔다. 몇 가지 느끼고 배운 것를 정리한다.

(‘’는 강의자 발제문을 인용한 것임)


1. 학벌사회는 불평등과 차별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계급으로 상징되는 모순보다도 훨씬 강렬하고 지독한 모순이다.


2. 학벌은 현대판 문중이다. 문중은 폐쇄적이며, 고정적이고 위계질서가 뚜렷한 가족사회이다. 이런 가족사회에서는 공공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3. 학벌사회는 ‘교육’을 절단나게 한다. 교육은 배운다는 문제이고, 한편으로는 지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감정에서 아름다움을 배우고, 의지에서 선을 배우고, 지성에서 진리를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학벌사회에서 ‘교육’은 평가을 통해서 완성된다. 한국의 현실 교육에서 평가는 ‘시험을 잘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을 잘 본다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지식의 척도는 옳지 않다. ‘지식의 핵심은 답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것!!!’


4. 스스로 물음을 던진다는 것은, ‘1)창의성 2)스스로 생각함 3)자유 4)무위의 교육’을 말한다. 그런데 ‘학벌사회가 온존하는 한 이런 논의는 공허하다. 정말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원한다면, 학생들을 시험의 노예로 만들고, 삶의 풍부한 경험을 불가능하게 만들며, 아무런 열정없는 삶을 살게 하는 지금의 학벌체제부터 타파하지 않으면 안된다’


5. 학벌사회에 관한 문제는 ‘제도’와 ‘욕망’을 같이 바꾸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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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끄집어 낸다

2008/06/17 00:01

술을 먹고 목구멍부터 솟아오르는 분노를 나는 술이 깬 낼 아침에도 느낄수 있을까

술을 먹고 아무리 생각해도 부조리 한 것들을 나는 술이 깬 낼 아침에도 합당하게 판단할 수 있을까

술을 먹고 동료들과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는 술이 깬 낼 아침에도 뚜렷이 기억할까

 

내가 그동안 배운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동안 느낀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동안 학습한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동안 실천한 것이 무엇인가

 

술에 취해 고백하자면 난 항상 구체적 현실 앞에서는 뚜렷이 무기력했다

 

뜨거운 분노와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사유들은

현재 삶의 무게 앞에 정면으로 마주보았을때,

나에게 흐트러지지 않고 다가왔나?

 

되물어본다. 나는 누구인가?

 

다시 끄집어 낸다.

禪鬪一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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