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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쌀국수?
아오자이?
오토바이?
베트남전쟁?
사이공?
굿모닝 베트남?
프랑스 지배?
호치민?
달라이 라마?
부동산?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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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내 삶의 전환점.이었다는 거.

처음 방문한 그 나라에서 처음 만난 베트남 학생에게.베트남에 대한.선입견.을 받았다.너무 좋게.
결국.삶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런데. 그 친구를 얼마 전 베트남에서 만났다. 그런데. 그 때. 처음의 그 느낌은 온데 간데 없었다.아무것도 모르고 만났던 그 친구가. 베트남에 대해 깔짝거린 후 만났던 그 친구가 그 친구가 아니었다.아니 그 친구는 그 친구 그대로였고. 내가 내가 아니었던게지.

암튼.지금 베트남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삶이다. 아.직.은.


얼마전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을 면담할 일이 있어. 다른 나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면담자에게 주거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나는 집이 어떻게 생겼냐? 단독주택형태냐? 아파트형태냐? 동네는 어떠냐? 그런 류의 질문을 던졌는데, 다른 한사람은 중심가의 주택은 얼마냐? 변두리는 얼마냐? 라고 물었다.

순간. 한국 사람들에게 너는 어떤 집에 사니? 라고 묻고 싶어졌다.
뭐라고 대답할까? 온통 얼마짜리 집으로 도배질이 되는 세상인데, 그곳에서 우리집은 마당이 있고 대문은 무슨 색이고. 등등.따위의 이야기를 기대하기란 글러먹은게지?


이게 내 삶인거 같다.
내게 베트남은. 얼마짜리 주택이 아니라, 어떤 모양으로 생겨먹은 주택인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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