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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에서 조차 희망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생각

예전에 참 싫어했던 말이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노여워하지 말라'는 류의 말.

왠지 패배감이 짙은 느낌과 주류가 비주류에게 '넌 니 수준에서 만족하고 살아'라는 이야기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던 듯 하다.

 

세월이 지나 지금 되돌아보면 그 말이 아직 내 기억속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난 그 말을 좋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애써 외면하려고 했을지도. 사랑과 미움은 같은 거라고 그래서 애증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 싫어했던 말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다.

다른 의미로 받아 들이면서....

 

절망의 순간에서 조차 희망을 볼 수 있는 건..

내가 스스로에게 속아가는 이 삶을 살아가는 건..

아.마.도. 내 삶을 속이는 자가 결국 나라는 걸 깨닫고 있음과 동시에. 노여워할 대상이 나 일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조금 더 내 자신을 배려해. 어떻게든 살아볼려고 하는. 나약함. 그것 때문이지 않을까....

 

완전.요즘 말로. 패.배.자. 모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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