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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잠자리 포획
잘렸던 발톱이 꽤 자랐다. 자신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며칠 사이에 수십마리의 벌레를 잡았고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결딴냈으며
식빵 한봉지를 산산이 부숴놓았고 장판도 몇 번이나 물어뜯었다.
나를 데리고 놀아주어 분을 풀어주려던 할머니도 물론 넉다운 시켰다.
그러나 잠자리를 놓친 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결국 오만가지에서 또 만났다.
마침 할머니가 자리에 없어 필사적으로 방충망 너머의 잠자리를 물어뜯었다.
소리에 놀란 할머니가 급히 달려와 내 입에 물린 방충망을 떼어냈지만 그 틈에 기절한 잠자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살아서 잠깐 파닥거렸지만 나의 화려한 사냥기술에 결국 굴복하였다.
나는 고양이다.
사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2~3일 사이의 포획물 : 잠자리 3마리, 날벌레 수십마리
* 요새 오마을 근처에는 말세가 닥친 것 같다. 엄청난 날벌레떼의 습격이 있었다.
오마을 불로그인데
수수의 이야기로 가득 차서 뭐라도 써볼까 하고 들렀다.
라고 말하지만 역시
일하기 싫기 때문에 들락거리는-_-;;;;
요즘 오마을에는 (인간 중에는)여백과 겨울 보리와 넝쿨과 대영 등등이 주로 둥지를 틀고 있는데,
나는 비록 여백과 다큐멘터리 제작을 같이 하고 있지만,
겨울 보리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여백에게 비비적대기를 하려고 한다.
그게 뭐냐면...
먹을걸 달라고 보챈다거나,
먹을걸 달라고 보챈다던가,
아니면 먹을 걸 달라고 좀 보챈다던가.
뭐 이런 것들이다.
이건 겨울 보리와 여차하면 대영도 함께 할 수 있다.
음..
뭐, 그 밖에도 나만 하는 건 이런게 있는 것 같다.
일하기 싫다고 말한다거나,
일하기 쫌 싫다고 말한다거나,
정~말 일하기 싫다고 말한다거나..-_-;;;;
음;;
역시 내 상태가 안 좋은건 다큐를 만들고 있기 때문인걸까?-_-;;;;;;
요즘 무지하게 신경 날카로운 수수님
오늘은 특히 할머니가 바쁜 낌새를 챘는지 유난스럽게 보챈다.
(제 애비는 보채도 걍 내버려 두란다. 하여간 애비란 것들은... -_-)
결국 간식을 멕여 재웠다.
엊그제 오랜만에 제 애비가 작업 중인 이야기공방에 들어가 저지레를 하더니
빈 상자 위에서 자빠져 잤다
완전 무장해제하고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퍼 자는 수수님
오늘은 파란방에 들어가 이불 위에서 잔다.
요 며칠 추워져서인지 부쩍 이부자리 위를 좋아한다.
이불을 덮어주었다.
걷어차지도 않고 코 잔다.
(셔터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사진이 영~~ 수전증인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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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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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남기기 버튼을 못 찾아서 한참 헤맸네요.수수는 왤케 힘이 넘쳐.. ㅋㅋㅋㅋㅋ
이제 곧 날벌레도 없어질텐데 겨울엔 뭐하고 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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