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사카무니 붓다 고타마 싯달타는 기원전 566년 음력 4월8일 인도 카필라 성 숫도다나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지금의 네팔 히말라야 산 기슭 룸비니가 붓다가 태어난 곳이다.


붓다는 29세 때인 기원전 537년 출가를 단행했다. 붓다는 바이샬리를 거쳐 왕사성에 이르러 아라라 칼라마와 웃타카 라마푸트라 두 스승을 만나 수행했다. 붓다는 두 스승에게서 무소유처와 비상비비상처 선정을 얻었지만 진정한 해탈의 길이 아님을 알고 서쪽으로 떠났다.

 

부다가야 네이란자라 강이 흐르는 둥게스와라산(전정각산) 고행림에 이르러 다섯 수행자와 함께 6년간 극심한 고행을 하며 정진했지만 깨닫지 못하자 이 역시 길이 아님을 알고 고행을 그만뒀다. 붓다가 고행을 그만두자 다섯 수행자는 "고타마 싯달타가 타락했다"며 바라나시 근교 사르나트로 떠났다.

 

전정각산을 내려온 붓다는 우루벨라 마을 네이란자라 강변에서 목욕을 하다 지쳐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본 우루벨라 촌장의 딸 수자타가 유미죽을 공양해 붓다는 기력을 회복했다. 기력을 찾은 붓다는 강을 건너 핍팔라 나무 아래 앉아 49일간의 용맹정진 끝에 음력 12월8일 새벽 샛별을 보는 순간 마침내 무상정등정각의 깨달음을 얻었다. 이때가 붓다의 나이 35세인 기원전 531년이다.

 

붓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 49일간 해탈의 법열을 누리다가 부다가야를 떠나 바라나시로 갔다. 붓다는 바라나시에서 걸식한 뒤 다섯 수행자가 고행하고 있는 사르나트 물간다쿠티(녹야원)로 가 첫 설법을 했다.

 

"수행자들이여, 잘 알아야 한다. 출가 수행자에게는 반드시 버려야 할 두 가지 장애가 있다. 무엇이 두 가지 장애인가? 첫째는 마음이 욕망의 경계에 집착해 쾌락에 빠지는 것이니 이는 어리석은 범부들이 찬탄하는 바이며 출가인의 숭고한 목적을 위해서는 무익한 것이다. 또 하나는 자신의 육체를 스스로 괴롭히는 것에 열중해 고행에 빠지는 것이니 이는 출가의 목적과 수단을 전도한 것으로 심신이 모두 고통의 과보에 떨어질 뿐 출가인의 숭고한 목적을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해탈의 원인이 아니며 욕망을 소멸하는 원인이 아니며 붓다를 성취하는 원인이 아니므로 반드시 버려야 한다. 수행자들이여, 여래는 이 두 가지 치우침을 버리고 중도의 길을 깨달았다. 수행자들이여, 중도란 무엇인가? 이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말함이니 곧 바른 눈, 바른 관찰,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집중, 바른 마음의 통일이다. 이 중도는 모든 것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알 수 있는 통찰력과 직관이므로 지혜를 낳아 범부의 눈을 뜨게 하고 마음의 평화와 진리의 크나큰 체험으로 니르바나(열반)를 성취케 하리라."

 

"수행자들이여, 괴로움이라고 하는 진리(苦)가 있다. 태어나는 것도 괴로움이며, 늙는 것도 괴로움이며, 병을 앓는 것도 괴로움이며, 죽는 것도 괴로움이다. 근심과 걱정과 슬픔과 안타까움도 괴로움이다. 미워하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며 우리들의 인생 전부가 괴로움이다. 수행자들이여, 이와 같은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말하는 진리(集)가 있다. 미혹한 생존을 있게 하고 기쁨과 탐욕을 동반하고 모든 것에 집착하는 애욕과 갈망이 곧 괴로움의 원인이다. 그것은 정욕적인 애욕과 생존에 대한 갈애와 생존이 없어질까봐 집착하는 갈망의 셋이다. 수행자들이여, 이같은 괴로움이 소멸된 진리(滅)가 있다. 이 갈애를 남김없이 없애고 버리며 떠나고 벗어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길인 진리(道)가 있다. 그것은 여덟 가지 거룩한 실천(八正道)이다. 수행자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거룩한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바로 알아 철저히 인식해야 하며 괴로움의 원인을 발견하고 그것을 끊어버려야 한다. 괴로움이 소멸되는 경지를 증득하고자 괴로움을 없애는 길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해야 한다."

 

첫 설법(초전법륜) 이후 붓다는 기원전 486년 80세의 나이로 열반할 때까지 45년 동안 수많은 법을 펼쳤다. 붓다가 열반에 든 곳은 쿠시나가라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붓다는 쿠시나가라 히라냐바티 강가의 사라나무 숲에서 "비구들이여! 이제 나는 너희들에게 알린다. 만들어진 것은 모두 변해간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정진해 너희들의 수행을 완성하라"는 최후의 말을 남기고 입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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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6:07 2011/05/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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