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09/29 21:21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간만에 대전에 있는 사업장에 교육을 하러 내려왔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교육이 총 2시간씩 4차례라 강사인 나로서는 무쟈게 힘든 교육이다. (지금은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야간 교육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이런 저런 소식들, 특히 선거와 관련해서 지역 활동의 전망들과 개별 활동가들의 상태 그리고 이후의 전망을 듣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어디든 어렵고, 어디든 문제가 있고, 어디든 한계가 있는 지점이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내년을 준비해야 하고 기획을 내어야 하고 활동의 목표와 방식을 잡아야 하니 머리도 복잡하다.

 

몸살기운이 있어 상태가 안 좋아 목도 잠기고 감기는 눈에 환장할 지경인데...

 

한 조합원이

 

'힘들고 목도 아프겠어요'라며 수줍게 사탕을 하나 건넨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만난 잔업중인 조합원의 한 마디에 힘을 얻는다.

 

내 어깨를 포근히 두드려 주면서

 

'에구... 힘들겠네....' 라면서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보시는 아주머니...

 

한 마디 덧붙이신다.

 

'낮에 교육 잘 받았어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고마워요.'

 

이럴때 힘을 얻는다.

 

나 너무 단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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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9 21:21 2005/09/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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