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10/05 11:19
Filed Under 손가락 수다방

급하게 주문(?)받아 쓴 성명서다. 병원일을 처리하면서 틈틈히 썼더만 결국 성명서 중간에 존댓말과 반말이 혼합되는 경지(?)를 보여주고 말았다. ㅠㅠ

 

성명서 하나 제대로 못 쓰다니...

 

요즈음 어찌보면 나는 히치하이커에 나오는 우울증 로봇 마빈 같다. 워낙에 몇년전부너 가을을 빼놓지 않고 앓는 스탈이라서 그런가 부다. ㅋㅋ

 

뭐... 그래두 마빈처럼 하루종일 그러는건 아니니 다행이다. 워낙에 인간이 단순한지라 어제처럼 우연찮게 머리를 풀고 나타난 나에게 콩 아줌마가 "'여'대생같네~"와 같은 칭찬(!)을 해주거나 일이 정신없을 정도로 많아지면 금새 또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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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근로복지공단 개혁! 방용석 이사장퇴진!을 위한 500인 동조단식’이 빗속임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진행되었다.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 학생들이 함께 모여 근로복지공단의 폭력행정을 규탄하고, 방용석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목숨을 건 45일간의 단식을 진행한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김혜진 지회장,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훈구소장,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김재천 회장 3명의 동지는 이후의 더 힘찬 투쟁을 결의하고, 동지들에게 당부하며 45일로 단식을 마무리함을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근로복지공단과 이사장 방용석은 그동안의 폭력행정의 진수를 보여주고 말았다. 지난 8월 17일 합법집회를 원천봉쇄하고 테러진압이 목적인 경찰특공대를 동원하여 단식농성을 준비중이던 4명의 동지를 연행하고 결국 금속연맹 산안부장 윤종선 동지를 구속시킨것도 모자라 이날 근로복지공단은 500인 동조단식자들 중 62명의 동지를 폭력적으로 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동지들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한 산재노동자의 경우에는 절단된 손가락의 뼈가 어긋나고 부서지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 항의하러 들어가 동지들을 명분없이 연행해간 경찰은 두 대의 버스에 동지들을 실은 채 계속 뺑뺑이를 돌며 시간을 끌며 서울 각지의 경찰서에 분산수용해 남은 동지들의 항의방문마저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지 채 몇일이 되지 않은 민주노총 쟁의부장인 박선봉 동지를 구속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저질렀다.

한편, 이날 근로복지공단에서 진행되었던 국정감사에서 하이텍에 대한 단병호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방용석 이사장은 "설령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객관적 근거 없이 호소하는 것에 불과하다“, ”내 소관이 아니라 자문의들이 결정한 것일 뿐이다.“라는 망발을 서슴없이 하였다. 산재로 인정하고 안하고는 질병의 심각성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관련성이 있느냐가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자문의들에게로 책임을 전가시키는 작태를 보여준 것이다.

이날의 연행과 국감을 통해 방용석이사장은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우리는 반드시 투쟁하여 신자유주의 관리기제의 선봉장 방용석을 반드시 퇴진시키고 근로복지공단을 개혁할 것이다.

폭력행정 자행하는 방용석은 퇴진하라!
개악안 남발하는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한다!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노동건강권 쟁취하자!

2005년 10월 4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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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5 11:19 2005/10/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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