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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 주석에 “국빈 방한 정중히 요청”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03-12 20:41:33
수정 2018-03-12 2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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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사단의 북한 지도자 김정은 및 트럼프 미 대통령 방문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12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과 입장을 같이 하며 앞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면담 자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과 미국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 듣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에게 “19차 당대회 성공에 이어 양회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어 중국의 꿈이 조기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지난해 국빈 방문했을 때 환대해준 점에 사의를 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주길 바란다.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정 실장이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미대화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축하한다”며 “특히 남북단일팀의 구성과 공동입장은 남북관계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진핑 주석(오른쪽 두번째)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한국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 두번째) 등 한국 대표단을 맞아 인민대회당 회의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정 실장 맞은편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앉아있고 정 실장 옆에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보인다.ⓒ시진핑
정 실장은 시 주석과의 면담을 마친 뒤 왕위 외교부장과 만찬을 가졌다.
정 실장은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조어대에서 낮 12시15분부터 3시간 동안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 및 오찬을 갖기도 했다.
양 국무위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개선,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이른 시일 안에 (정의용) 안보실장을 중국에 보내 관련 상황을 통보하도록 했으며 이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의 적극적인 변화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올바른 궤도로 복귀시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의 방향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국무위원은 “각국이 정치적·외교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할 수 있다면 한반도 문제는 반드시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바라는 방향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실장은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목표 달성에 있어서 진전이 있는 것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여와 역할에 힘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특히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 원칙을 견지해온 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 정부는 남북 간의 문제는 남북 당사자 간 직접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11일 귀국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자료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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