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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주 사드 반대 집회 강제해산 돌입...부상자 속출

국방부,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 착수

양아라 기자 yar@vop.co.kr
발행 2018-04-23 09:21:58
수정 2018-04-23 09: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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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시키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시키고 있다.ⓒ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반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이 경주 소성리에 모인 주민들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을 강제해산 시키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 진압이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 등 200여명은 전날인 22일 밤부터 경북 소성리 사드 기지 앞 진밭교 위에서 비닐 등으로 비와 추위를 막고 밤샘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연결하고 그 위에 그물을 덮어 경찰의 강제 해산에 대비했다.

경찰을 13개 중대 13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사드기지로 향하는 진입로를 확보하고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과 대치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농성 중인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의 모습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농성 중인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의 모습ⓒ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시키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시키고 있다.ⓒ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주민들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은 "오늘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시급하다고 요구하는 지붕누수와 화장실 공사를 먼저하고 한달 뒤 있을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나머지 공사에 대한 대화를 다시 하자고 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23일 "현재 시급한 성주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강제해산은 오전 8시 16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공보에 따르면, 아침 8시 30분 경찰이 칼로 그물을 자르다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손을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의 강제해산에 부상을 당한 주민의 모습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의 강제해산에 부상을 당한 주민의 모습ⓒ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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