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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적폐청산 의지 높아질수록 더 타오르는 '온라인 촛불문화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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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토요일)에 열리는 9차 온라인 촛불문화제 선전물  

 

▲ 4월 25일에 진행된 8차 온라인 촛불문화제 모습  

 

코로나19로 옥외에서 집회를 열기 어려운 조건에서 온라인 촛불 문화제(온라인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시작한 온라인 문화제는 9일로 9차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총선 기간에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적폐 세력 청산을 주제로 시민들과 매주 온라인에서 만났다. 총선이 끝난 뒤에는 2주에 1번씩 열리고 있다.

 

온라인 문화제 연출자인 류성 씨와 서면 대담을 나눴다.  

 

◆ 온라인 문화제 취지는 무엇인가요?

 

류성- 백만 촛불 이후, 우리 국민들은 끊임없이 촛불을 밝혀 왔죠. 작년 연말까지 아베 규탄의 촛불, 검찰개혁 촛불이 이어져 왔고 이번 총선 국면에서 적폐 청산을 위해 더욱 크게 타오를 것이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수가 광장에 모일 수 없지만, 촛불은 계속되어야 했기에 온라인 촛불문화제가 기획되었습니다.

 

◆ 최근 촛불 문화제 시간이 단축되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류성- 긴급하게 온라인 문화제로 변경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집회하듯이 하고 카메라만 들이댄 거죠. 온라인 사용자의 특성, 영상매체의 특성에 대해서도 잘 몰랐어요. 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연구를 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중언부언하지 말고 핵심만 정확하게 짚어나가니까 40분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더라고요. 

 

◆ 거리 집회와 온라인 집회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요?

 

류성- 공연자나 발언자 입장에서는 거리 집회가 훨씬 생동감 있지요. 또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목소리를 낼 때 느끼는 감동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온라인 집회의 장점도 많습니다. 온라인 집회를 하는 동안 채팅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토론을 하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확장성도 높지요. SNS로 퍼 나르고, 퍼 나르면 금방 수십만에 이르기도 합니다.

 

◆ 온라인 집회라 어려운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류성- 온라인은 결국은 화면을 통해서 보는 영상물입니다. 그러므로 각각의 콘텐츠들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화면으로 보는 맛이 나야 해요. 그래야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공유하거든요. 코너 컨셉을 잡고 디자인을 하고, 다각도로 촬영하고 자막을 넣고 편집하는 등 일이 꽤 많은데 이걸 짧은 시간에 준비하려니 어렵고 힘들죠.

 

◆ 온라인 문화제에 참여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류성- 다종다양합니다. 콘텐츠들에 대한 호응도 높고 누리꾼들끼리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사실이나 관점을 공유하는 분도 있고 댓글로 토론을 하기도 해요. 가끔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온라인 문화제의 반응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류성- 시간이 짧아졌고 진행이 매끄러워진 이유도 있을 겁니다. 무리하게 생방송을 하기보다는 녹화 후 잘 편집하여 송출 방식도 주효한 것 같아요.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국민들의 적폐청산의 의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국민들은 알고 있어요. 지금 운동장이 민주진보 세력에 유리하게 기울어졌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죠. 검찰, 언론을 비롯해 국가기관과 사회 곳곳에 도사린 적폐들과 제대로 싸우려고 하는 것이에요. 

 

◆ 연출자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류성- 부족한 인력과 부족한 시간, 특히 부족한 자금. 이게 문제죠. 지금 준비하는 사람들이 높은 책임감과 헌신을 발휘하여 극복하고 있는데 어쨌든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거든요. 이분들도 다들 코로나19로 경제적인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너무 지치거나 생계의 위협 때문에 더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모금을 하고 있긴 한데 좀 소극적으로 했어요. 이젠 적극적으로 하려고요. 다시 광장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온라인에서라도 촛불을 밝혀야 하니까요.  

 

◆ 온라인 문화제에 함께 하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하면 촛불문화제를 ‘백배 즐길 수 있다’는 팁이 있을까요?

 

류성- 첫째 채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거죠. 이게 제일 재밌는 일 일겁니다. 둘째, 여기저기 퍼 나르고 공유하기. 저희가 전체방송이 끝나면 각 콘텐츠 별로 또 업로드 합니다. 각각 2분~3분 분량이니 퍼 나르기 딱 좋죠. 

 

◆ 마지막 질문인데요, 시민들에게 이번 9차 촛불 문화제 홍보 부탁합니다.

 

류성- 이번 9차 촛불도 검찰개혁, 언론 적폐 등에 대해 다룹니다. 곧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라 이에 대한 내용도 다뤄요. 온라인 광장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 토요일에 열리는 온라인 문화제이지만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금요일 밤까지 모든 작업을 마친다고 한다. 미리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다. 

 

온라인 문화제를 사전 녹화형식으로 변경한 것은 실수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온라인 문화제에 출연하는 사람들 모두 연습을 철저히 해 완성도를 높이지만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실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온라인 문화제는 출연자 이외에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본을 쓰고, 연출하는 사람들과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들, 영상을 편집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완성돼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국민들의 적폐 청산의 의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5월 9일(토요일) 저녁 7시에 핸드폰으로 컴퓨터에서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을 만나보자. 

 

온라인 문화제는 서울의소리/온라인촛불/김말순TV/신비TV/주권방송/정치일학/이송원TV/바른소리TV/미디어펀치/목장주인TV/대구의소리/시사발전소/시사의품격 등으로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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