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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조 9일 ‘경고 파업’ 돌입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11/09 09:40
  • 수정일
    2023/11/09 09:4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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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9일 서울 성북구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9일부터 만 하루 반 동안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전날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 연합교섭단은 9일 첫 주간근무 출근부터 10일 주간근무까지 만 하루 반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다만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만 파업에 실제 참여하고,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이후 긴급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9일 오전 10시 반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서울교통공사노조(노조)는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사측이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를 끝내 거두지 않고, 노조 측이 제안한 정년퇴직 인력 채용마저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강압적인 전시성, 실적성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는 시민과 지하철의 안전을 위협하며, 시민 서비스가 저하될 것이기에 (사측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는 사측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둘 방침이다. 노조는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언제라도 대화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장에서 ‘서울교통공사 경영합리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노사 단체교섭 최대 쟁점에 대해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밝혔다”며 “오 시장과의 직접 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요원하다고 판단할 경우 16일 수능 특별 수송에 만전을 기한 후 2차 전면파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엔 협정에 따라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100% 운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오전 9시께부터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 최지현 기자 ”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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