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지난 3년간 매출액 규모를 7000억 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77억 원)과 2024년(66억 원)에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2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방송광고수입이 2650억 원에서 2435억 원으로 215억 원 줄어들고 여러 편의 드라마를 제작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이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215억 원에서 1777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이는 부산MBC 사옥 판매에 대한 수익으로 일회성이다.
MBC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지난해 드라마가 부진했다. ‘노무사 노무진’, ‘달까지 가자’ 같은 드라마가 흥행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약 2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상파 방송이 흑자를 기록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우려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1월과 2월 약 1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S도 올해 적자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광고 상황이 좋아질 순 있지만, 올해 상반기 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MBC는 올해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협력국·마케팅영업국·혁신성장본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광고TF를 꾸려 4월 중 정부광고주 통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에 나선 상황이다.
KBS는 매년 매출 하락은 물론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KBS의 지난해 매출은 1조2117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857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81억 원에서 -996억 원으로 늘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735억 원에서 -818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TV수신료 수입이 6516억 원에서 6196억 원으로 320억 원 하락했으며, 방송광고 수입도 1677억 원에서 1375억 원으로 302억 원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위기 상황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JTBC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TBC가 지상파를 향해 중계권 재판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특히 KBS와 MBC 같은 경우에 지난해 큰 폭의 적자가 났고 올해 상반기 역시 광고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중계권을 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JTBC도 2023년(-584억 원)과 2024년(-287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지난 2월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권과 오는 6월 예정된 북중미월드컵 중계권 손실이 반영되고, 광고 판매 수익이 저조할 경우 2026년 실적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JTBC는 중계권 재판매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TV조선(170억 원)과 MBN(167억 원)은 지난해 주요 방송사 영업이익 1위·2위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 차이가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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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체제 YTN, 3년 연속 적자 행진
보도전문채널 YTN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93억 원) 유진그룹이 YTN 인수에 나섰고 2024년(-267억 원) YTN 최대주주는 유진그룹으로 변경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방송시장이 침체됐다는 측면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유진그룹이 대주주가 된 뒤 사기가 꺾였다”며 “유진그룹이 대주주가 된 뒤 조직 경쟁력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TV의 경우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합뉴스TV 매출은 85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85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억 원 증가한 2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4년 3억4000만 원에서 36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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