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전국농민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동화면세점에서 청와대까지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78_5019.jpg)
"이재명 정부는 농민의 정당한 노동가치를 보장하고, 농민 중심 농정으로 대전환하라!"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를 비롯한 8개 주요 농민단체로 구성된 '국민과 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은 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7.7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농자재값 폭등과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는 농가 생계의 실상을 알리고 성난 '농심'을 표출했다.
본 대회에 앞서 양파, 참외 등의 농산물을 생산자가격으로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양파의 '행사용 나눔 가격'은 1.5kg당 1,000원으로 책정됐다. 판매 부스에서는 플래카드를 통해 kg당 양파의 농가 '수취가'(농가가 물건을 판매하여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가 650원인 반면, 소비자가격은 1,700원으로 약 2.6배 차이가 난다는 사정을 알렸다.
![윤일권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80_5138.jpg)
윤일권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공정가격제' 즉각 도입 △수입 개방형 농업정책 변경 △ CPTPP 가입 추진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윤 의장은 먼저 농산물의 가격 결정 권한이 생산자인 농민에게는 일절 없다고 하면서 농산물 '공정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름값, 농자재 가격이 몇배나 올라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공판장과 농협이 법원 판사처럼 결정하는 가격을 받는다"라며 "생산비에 못 미쳐도, 내 주머니에서 하차비를 더 내줘야 해도, 아무 소리 못 하고 팔아야 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공정가격제'가 도입되어야 농업인들이 농업경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되고 빈곤에 허덕여서 소멸 위기에 처한 농민과 농업, 농촌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가격제'란 농산물 생산비를 국가가 보전해 농가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제도. 농업계에서는 '농민 최저임금제'로도 통한다.
!['국민과 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은 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7.7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농자재값 폭등과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는 농가 생계의 실상을 알리고 성난 '농심'을 표출했다.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79_516.jpg)
![농민의 길이 산지에서 공수해 온 양파. '폭등한 농업생산비 국가가 책임져라!'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83_5350.jpg)
![양파 판매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양파를 판매하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84_5441.jpg)
윤 의장은 이어 정부의 농산물 '수입 개방형 정책'에 대해 "더 이상 공산품 수출을 위해 농산물을 내주는 바보 같은 짓은 멈춰야 한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기후 재난과 전쟁이 일상화된 지금은 석유나 반도체보다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하면서 "국가가 농업을 중시하는 농정을 펼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톤급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무역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 등의 수산물에 대한 검역 완화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할 것이 뻔하다"는 것.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호소했다.
CPTPP란 일본 주도로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81_527.jpg)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농민 권익 확보를 위해 △농자재 지원 예산 확대 △ 주요 농산물에 대한 생산비 보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농민들의 절절하고 정당한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먹거리와 농업의 가치를 인정하는 시민들의 뒷배와 연대의 힘을 무기 삼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엄정애 정의당 부대표,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장혜정 한살림연합회 농산물위원회 위원장이 연대사를 이어갔다.
![청와대 앞 '농산물 반납식'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82_5254.jpg)
![[사진-통일뉴스 서영빈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7/216922_116985_5559.jpg)
본 대회를 마치고 오후 3시부터 동화면세점에서 청와대까지 1,500 여명의 농민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행진이 이어졌다. 청와대에 도착한 농민과 시민들은 트럭에 싣고 온 양파와 애호박, 가지 등 농산물을 도로에 쏟아붓는 '농산물 반납식'을 벌였다.
이날 '농산물 반납식'에는 '양배추 1개 500원', '가지 1개 140원', '오이 1개 180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포스터가 농산물 옆에 나란히 배치됐다.
시민 발언부터 '농산물 반납식'까지 내내 자리를 지킨 '피린' 남태령아스팔트동지회 활동가는 "농민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싸게 팔면 어떻게 살 수 있겠나. 이걸 직접 가져와서 파는 모습을 보니 어려움을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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