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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해에서 미국 몰아내야…이란 최고지도자 성명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6/09/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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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8일(현지 시각) 미국 등 적대세력의 종속을 끊어내야 한다면서 미국을 호르무즈 해협 너머 아라비아해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즈타바는 ‘성스러운 방어 주간(이란-이라크 전쟁 기념 주간)’, 레바논 유력 정당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순교 2주기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처럼 밝혔다.

 

모즈타바가 언급한 아라비아해는 이란을 비롯해 예멘, 오만,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과 맞닿아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출구에 해당하는 인도양의 일부다.

 

▲ 아라비아해 주변 지도.  © Shutterstock

 

그동안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페르시아만 인근에서 미군 철수를 강조해 왔는데 한발 더 나아가 아라비아해 밖으로 미국을 몰아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라 주목된다.

 

모즈타바는 성명을 통해 과거 이란에는 “민중의 적들이 앞잡이들을 풀어 현대판 식민주의를 강요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슬람과 성전(미국-이란전쟁)의 기치 덕분에 (이란은) 영광의 시대로 탈바꿈했다”, “이제 패권적 침략자들이 이슬람 전사의 공격을 피해 피신처를 찾고 전쟁 종식을 애원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라고 현 시기를 규정했다.

 

계속해 “적들(미국 등 적대세력)이 우리를 다시 끌고 가려는 과거의 시대는 낙후와 굴욕, 타락, 예속 그리고 이슬람 세계 내에서 위축된 이란의 위상으로 점철된 시기”였으며 “한때는 적대세력이 이란 남부 해역을 활보하던 시절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에는 용맹한 전사와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들이 가하는 강력한 타격 덕분에 적들은 더 이상 아라비아해 너머로 감히 나오지 못한다”라면서 “머잖아 아라비아해에서도 적들의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오늘날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 7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국민은 책임감 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전국 각지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는 이슬람 전사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동시에 적에게는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라면서 “나아가 3천만 명이 넘는 이란인들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사랑하는 이란 국민의 일원으로서 단호히 말한다. 우리의 적들이 우리를 다시 되돌려 보내려 하는 그 과거의 시절은 이미 지나갔으며, 결코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계속해 “이란 국민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포함한) 모든 저항세력의 지지자들은 오직 승리와 영광만을 누리고, 반면 그들의 적들은 패배와 치욕만을 겪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장관은 지난 24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7일째 되는 날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란이 내건 조건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적대 행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일부 해제 ▲이란 해상 봉쇄 해제, 석유 제재 철회 등이며 아라그치 장관은 “이건 새로운 조건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NBC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 관한 “상의와 지시가 그곳(모즈타바 측)에서 나온다”라고 밝혔으며 모즈타바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관해선 미국의 암살 위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지도자는 (현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최고지도자의 발언과 명령, 의견을 전달받고 있으며 의사 결정에서 국가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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