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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송년회 이야기

아무 목적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야단법석 떨었던 휴심정 송년회 이야기

 
임락경 목사 2013. 12. 19
조회수 10430추천수 0
 

 

 

건강시합

 

 

휴심정 송년회 1편집.jpg

 

 

올해도 휴심정 송년모임에 갔다. 전에 휴심정모임에 자랑삼아 이야기했던 그 자랑을 깨트렸다. 그 모임에 운전기사나 비서나 자기 수행원이라든가 같이 온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역시 금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건 내가 지난번 글로 썼기에 같이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었기에 그럴 수가 있겠다. 이번에는 나와 초청 없이 동행한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침술의 대가다. 그냥 침술만 능숙한 것이 아니라 생년월일을 알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아내는, 그냥 알기 쉽게 그 사람 얼굴이나 모습만 보고도 그이의 건강을 진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내 이웃으로 이사 와서 산다. 또 한 사람은 목사로서 농사짓고 살지만 역시 내가 하고 있는 건강교실을 전체 진행하고 있는 실무자였다. 나는 주로 강의만 하고 이 사람이 전체 참가자들을 챙겨왔다. 이 두 사람이 같이 참석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고 나와 같이 다른 일로 서울 왔다가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 내 시진법(視診法)과 이 두 사람의 시진법에 의하면 이번 모임에 한 사람만 건강이 좋지 않고 모두 다 건강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 한사람은 직접 만나서 시진해보고 다음 1월 건강교실에 오도록 부탁드렸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건강에 대해서 말을 꺼낼 필요가 없었다. 나뿐이 아니다. 매번 참석하셨던 최상용 박사는 도교를 공부하고 기로써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문경전 원전 한자의 대가요 자석치료의 대가로서 우리나라의 이름 있는 이들을 고쳐주는 분인데 특히 불면증 치료에 소질이 있으나 이 모임에서는 할 일도 없고 할 말도 없었다. 자석치료를 요구할 사람이 없고 특히 불면증치료를 받을 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그렇다.

 

우선 내 글을 읽고 댓글로서 평가해주신 “진흙 속의 연꽃”님에 대하여 공개사과 드린다. 내가 말이 목사지 목사답지 않다. 학문을 닦지 않고 농사짓고 장애인들과 한평생 살다보니 글쟁이가 아니다. 더욱이 요즈음 흔한 컴퓨터도 없다. 이메일도 없다. 이동전화기가 단순한 전화기였는데 지난번 군포에 사는 박아무개가 사주었다. 전화기를 가지고 내 이름을 찍어보니 휴심정에 실린 글에 공개 사과하라는 글을 처음 보았다. 첫 번째 모임에는 유명한 스님들은 초청했던 것이고 법륜스님이나 도법스님 등은 참석하시지 않았다. 참석하신 다른 스님들도 차려진 상에서 막걸리 맥주 마시지 않았다. 또한 고기는 안 드셨다. 스님들 앞에 고기와 술잔이 놓인 것은 나도 당황했다. 다만 스님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다른 종교인들을 대하시면서 그 분위기를 잘 넘겨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는 표현이 잘못되었다. 이 지면을 통해서 정식으로 사과드린다. 내 변명은 이렇다. 내가 불경 공부를 못했다. 그래도 불교에 대해서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그러나 내 의도는 불교에서 배우려는 마음과 존경한 스님들을 찾아 만나려는 마음은 한결같다. 내가 설명했던 불입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에 대해서 내가 젊었을 때 스님에게 들은 법문이었다. 다만 적어두지 않고 외워둔 것이어서 잘못 전달할 수도 있다. 이번 댓글을 읽고 내 잘못된 경전해석을 또다시 사과드리면서 잘 배웠다. 앞으로는 섣부른 실력으로 절대로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도 내가 글쟁이가 아니라서 완전한 해명과 사과가 안 될 줄 안다. 직접만나서 말로서 사과한다면 진정한 사과가 되고 오해 아닌 진심을 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면 그대로 하련다. 그저 2년 동안 죄송할 뿐이다.

 

이번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소개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다.

 

청전 스님 : 전주교대 재학 때 72년 유신 첫 구속된 학생. 가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대건신학대 다니다 송광사로 출가. 10년간 선방 다니다 히말라야로 건너가 달라이라마 제자가 돼 28년째 수행 중. 잘 익히면 히말라야에서 밥 먹여줌. 최근 휴에서 <당신을 만난 건 축복입니다>란 책을 펴내 잘 팔리고 있음.

고진하 목사 : 감리교 목사, 시인. 치악산 아래 한옥에서 요가하는 부인과 인도에서 그림을 공부한 딸 고은비 화백과 살고 있음. 인도를 순례하고 돌아와 순례기를 씀.

양태자 :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가톨릭 신학박사. 마녀와 성녀를 연구. 휴심정에 연재 시작.

김인수 : 경남 산청에 기독교공동체인 민들레공동체와 민들레학교를 만들어 아주 독특한 대안학교를 실험중임. 중고학생들 일년에 몇 달은 여행, 해외여행 다니며 문제를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학생들을 길러내는 학교 교장.

원철 스님 : 조계종 전 종정 법전 스님의 제자. 한문 원전에 강자. 원전 번역을 많이 했고,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글쟁이. 조계종 불(교)학연구소장을 그만두고 해인사 문수암에 은둔해 수행하고 글 쓰며 살고 있음.

최상용 박사 : 도교를 공부. 기로 우리나라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음. 한문 경전 원전, 한자의 대가. 자석 치료의 대가. 사람들을 자석으로 치료해주고, 불면증 치료를 잘함.

⑦주원준 박사 : 독일에서 근동(유대와 중동)지역 신화를 공부하고 온 가톨릭 박사. 독일에서 맥주집을 하면서 돈을 벌어서 석·박사를 해서 놀 줄도 아는 실력파 소장학자. 그리스신화 못지않은 무궁무진한 근동신화의 세계(기독교의 정신세계의 뿌리)를 휴심정에 연재 중.

⑧법인 스님 : 최근 조계종 교육부장을 그만두고, 전남 해남 일지암(차의 개조였던 초의선사가 수행하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놀았던 곳)으로 돌아감. 바다가 바라보이는 멋진 일지암에서 혼자 사니, 사귀면 재워줌.

⑨서영남 : 인천 민들레국수집 대표. 가톨릭 수도원 수사를 30여년 했던 수도자 출신으로 빈민을 위해 일하려던 허락이 너무나 늦게 떨어져 수도원을 아예 나와 민들레국수집을 열었음. 부처님 가운데 도막 같은 분이며, 노숙인들을 브이아피로 부르며 모시는 분.

성해영 :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종교). 행정고시 수석 출신으로 문화관광부 공무원 6년 하다가 고교 때 한 신비 체험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신비주의와 심층심리학을 공부함. 휴심정에 신비주의 연재 중.

조성제 : 인사동 무천문화연구소장. 공무원을 하다가 무속에 꽂혀 공무원 집어치우고 무속을 연구한 분. 무속신문 편집장. 한국인의 의식을 지금도 지배하는 무속, 고대사에 대한 지식 강자. 본인이 무속인은 아님.

이정배 : 감신대에서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했다가 감리교 신자직, 교수직, 목사직, 총장직을 모두 잃은 변선환 박사의 수제자. 감신대 교수이자 주일은 설교하는 목사. 기독교의 영성가인 이신의 사위. 그는 지난해까지 기독자교수협의회장. 부인 이은선 세종대 교수는 여신학자회장을 했음. 신학 뿐 아니라 서양철학에 대해 박학다식.

김경재 : 한신대 대학원장과 크리스찬 아카데미 원장, 씨알사상연구원장 등을 지낸 교수 겸 목사. 기독교장로회 창립자이자 민주화 지도자인 장공 김재준과 함석헌 두 분 모두에게 사사 받음. 김재준, 함석헌, 문익환, 안병무 사후 한신대 쪽에서 가장 존경 받는 분 중 한분. 최근 간디와 함석헌 선생이 묵었던 미국 필라델피아 퀘이커공동체 팬들힐(Pendle Hill)에서 한 달 넘게 묵상 명상을 하고 돌아옴.

한종호 : 목사. 기독계 오마이뉴스인 뉴스앤조이를 만들었고, 그 뒤 10년간 기독교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독교 사상> 주간을 10년 지내고 지난해 꽃자리출판사를 만듬.

임락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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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옵저버들을 소개한다.

①종림 스님 :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로 출가함. 현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조계종에서 가장 도인다운 분으로 불림. 지식인 제자들이 많음.

②김형태 변호사 : 가톨릭 인권위원회 위원장. 인권 변호사. 불교에도 아주 조예가 깊음. 휴심정 자매매체인 <공동선> 발행인.

③김제원 : 원불교 안암교당 교무. 명문대생들을 50여명이나 원불교 성직자로 만들어버린 분. 마음공부학사를 만들어 젊은이들을 기숙시키며 마음훈련을 시키고 있음. 노래를 잘해 음반을 4개나 냄.

④임혜진 정토출판사 팀장 : 휴에서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인생 수업>을 펴낸 법륜 스님의 대리인격.

김승범 : 전 <기독교사상> 기자. 디제이 와이에스 박근혜 최불암 등 흉내를 너무나 잘 냄.

 

매번 만날 적마다 느낀 바다. 모든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제일 먼저 수신을 근본에 둔다고 했듯이 모두가 수신을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연말이면 만난다. 나 또한 그랬듯이 사람이 살다보면 병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병이란 누구나 난다. 그러나 그 병을 빨리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수신이다. 물론 수신을 잘하면 병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수신을 근본에 두고 도를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병이 더 자주 온다. 그때마다 원인을 알아 자기 몸 상태를 빨리 알아차려서 잘 다스리는 이들이 도인에 가깝다. 이른바 도인은 자기 수신 잘하고 여력이 있어 다른 이들의 수신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다. 이번 모임에도 나를 포함해서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건강이 넘쳐난다. 여력이 넘쳐난다. 나 혼자 판단이 아니고 시진법에 능숙한 내 일행들도 같은 판단이다.

 

연말마다 송년모임은 너무나 많다. 직장마다 기관마다 계모임까지 끼리끼리 같은 직장, 같은 동료, 동문, 서문, 지역, 선후배, 정치, 문화, 사회, 종교 등 공통점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인 송년회다. 송년회 한다고 해가 가고 안가고, 안한다고 해가 안 바뀌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휴심정 모임은 다르다. 특히 종교가 다르다. 조현기자는 무슨 재주가 있는지 불교 원불교 유교 무교 천주교 개신교 각각 다른 종교인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재주가 있다. 불교의 지도자격인 스님들도 제 각각이다. 불교라지만 같은 수행자가 아니고 다 다른, 제각각 득도한 이들이다. 개신교 목사들이 여섯 명인데도 교파가 다 다르다. 기장, 예장, 감리회, 구세군, 나 같은 <대한 예수팔아 장사회>의 돌파리 목사까지 불러들이는 여력이 아닌 매력이 있다. 아마도 한겨레신문사 사장도 이처럼 구색 맞추어 모이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모인다 해도 같은 목표를 정해놓고 모일 수는 있다. 가령 독립운동 하다가 독립선언서를 작성하면서 모일 수도 있다. 70년대 유신체제 아래서 유신헌법 반대하고 민주화 어쩌고 하면서 모이기도 한다. 용산에서 모이고 제주도에서 모이고 밀양에서도 각각 종교가 다른 종교지도자들이 모이기는 하지만 그 모임들은 일정한 사건을 가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려고 모인 모임이다. 휴심정 모임은 아무런 사건도 목표도 없이 모인 모임이다. 또 모였기에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의견도 없다. 무슨 진행자도 없고 무슨 시간표도 없고 몇 시에 헤어지자는 계획도 없다.

 

저 지난해와 지난해에는 술이 제법 없어졌다. 금년에는 술과 안주가 없어지지 않았다. 밥상에 차려진 음식은 생선회와 생선찜과 생선찌개였는데 술도 안 먹고 남겨졌다. 이유인즉 금년에는 천주교에서 신부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불교인들은 술과 고기는 금기 식품이고, 개신교에서는 술이 금기 식품이었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술잔만 받아놓고 술은 없어지지 않았다. 일어나려니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렇다.

 

이판사판
이판은 속세를 떠나 오직 수도에만 전념하는 중이고 사판은 속세는 떠났으나 사람의 살림살이도 해야 하고 포교도 해야 하기에 자기 수도에 전념하지 못하는 중이다. 같은 승려들끼리 이판은 사판을 비난하고 사판은 이판을 비난한다. 이판은 출가해서 세속을 떠났으면 수도에만 전념해야 하지 사찰 크게 짓고 신도들 속에 어울리고 시주 강요하고 세속에 묻혀 살려면 무엇 때문에 승려가 되었느냐고 비난한다. 사판은 모두가 토굴 속에 들어박혀 기도만 하면 포교는 누가 하고 사찰은 누가 짓고 사찰유지는 누가하느냐, 사판이 없으면 이판은 누가 먹여 살리느냐고 비난한다.

이판사판은 유교에도 있다. 같은 경문을 읽고 구멍아들(孔子)을 스승으로 모시기는 하지만 수신을 잘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돈이나 명예에 흔들리지 않고 청렴결백하게 살아가는 선비가 있다. 이들을 이판이라 할 수가 있고, 권력과 타협하면서 재산 모으고 종들 두고 와가 집짓고 사대문 안에서 도포자락 날리면서 사는 양반 나으리들이 있다. 이들을 사판이라 하겠다.

 

이판사판은 천주교에도 두드러지게 있다. 이판은 수사들이나 수녀들이다. 사판은 성당을 크게 짓고 유지시켜온 신부, 수녀들이다. 천주교에서는 이판이 사판을 비난하거나 사판이 이판을 멸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천주님의 명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살아간다.

개신교에서도 이판과 사판이 있으나 다른 종교인들처럼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작은 시골교회에 발령받아 대형교회 목회자 부러워하지 않고 스스로 일해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이웃 돌보아주면서 살아가는 목회자들도 있다. 교회 크게 짓고 신자들 많이 모으고 노회장, 시찰장, 감리사, 감독회장, 총회장 역임해가면서 목회생활하고 있는 사판목회자도 있다.

 

전체적으로 사판 쪽 종교지도자들보다는 이판들이 생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숫자가 적다. 또한 정치적인 힘도 없다. 돈도 명예도 없다. 가끔씩 알아주는 이들이 있어 위로받으며 살아간다. 알아주는 이들이 없어도 외롭지 않는 훈련도 잘 되어 있다. 이판들에게는 사판이 할 수 없는 좀 신비스러운 재주가 있다. 사판이 신자들과 시달리는 활동시간에 이판은 춥고 굶주리면서 기도하다보면 신께서 또 다른 능력을 주기도 하고 예언을 할 수 있는 예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복잡한 곳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깊은 생각에 몰두하면 감각기능이 발달해서 천지의 조화를 알아낼 수 있다. 이치를 알 수가 있다. 그런 이들을 도를 닦는 이들이라고 한다. 그런 선비들을 도사(道士)라고 부른다. 도사들 중에도 신체기능을 건강하게 잘 타고 태어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빠른 기교도 부린다. 신체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이들은 그런 대로 예언적인 사명과 모아진 기와 치유의 능력이 더해져서 세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이러한 이판들은 가끔씩 나타나 세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니 더 존경을 받는다. 마치 이혼한 가정에 아이들이 날마다 돌보아주고 꾸중한 어머니는 싫고 가끔씩 나타나 불량식품 사주고 용돈 쥐어준 아빠를 좋아하는 것처럼…, 같이 사는 큰아들 큰며느리는 싫고 1년에 한두 번 찾아와 구경시켜주고 용돈 쥐어준 작은 아들이 사랑스러운 것처럼…. 이판이 이판다운 이들은 그냥 토굴 속에서 한평생 사는 것보다 받은바 능력을 세속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 이판이 바람직한 이판이고 존경받는 이판이다. 말로하자면 이판이 이판인데 사판냄새가 나든가 사판이 하는 일을 조금만 거들어주면 존경을 받는다. 사판 역시 사판에 머무르지 않고 이판 냄새가 나든가 이판 같은 모습이 보이면 존경의 대상이 된다.

 

이번 휴심정에 모인 이들이 그들이다. 이판이 사판 같고 사판이 이판 같고 이판사판 모이다보니 세인들의 존경도 받고 비난도 받고, 이판도 아니고 사판도 아닌 난장판도 같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

 

임락경 목사
개신교 목사. ‘맨발의 성자’로 불렸던 이현필(1913~64)과 류영모의 제자인 영성 수도자이다. 30년째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가이자 유기농 농부 겸 민간요법계의 재야 의사. 군인으로 복무했던 강원도 화천에 터를 잡아 1980년부터 시골교회를 꾸려가면서 중증장애인 등 30여명을 돌 보는 한편 유기농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 : sigolzz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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