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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강제전보 규탄” 대규모 집회...70여명 삭발식

노조측, 31일 교섭 결렬시 모든 간부 즉시 농성...조합원들 “억울하고 막막하다”

이병호 수습기자
입력 2014-03-29 17:26:52l수정 2014-03-29 18:59:56
삭발하는 철도 노동자들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100여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삭발을 진행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전출 중단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철도노조는 31일 최종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노조 모든 간부가 즉각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도노조 조합원 4000여명(경찰추산 3500명)은 29일 오후 3시 20분께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노조 조합원 강제전보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정부와 철도공사는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2013년 말 철도노조와 국회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한 이후 철도공사는 노조의 계속된 교섭 요구를 묵살했고 탄압에만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수서 KTX 분할과 민영화를 반대했던 철도노동자에 대해 해고 130명 정직 등 274명 (총 404명) 등 우선 징계했고 파업 참가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추진 중이다.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약 1천여 명을 일방적으로 강제전출 시키는 계획을 진행 중이며 이에따라 철도 현장에서는 운전직종을 중심으로 600여명의 조합원이 삭발을 결행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70여명 삭발식 진행
노조측, 31일 교섭 결렬시 모든 간부 즉시 농성 돌입

 

철도노조 탄압 중단 총파업 결의 삭발하는 노동자들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100여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과 최정식 운전국장, 박현수 차량 국장을 비롯한 조합원 70여명은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미 600명이 넘는 조합원이 삭발했다”며 “만약 우리 동지들의 눈에서 눈물이 난다면 철도노조를 압박하는 사람들의 눈에선 피눈물이 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이 지난 4달 동안 교섭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31일에 예정된 교섭이 결렬된다면 모든 간부는 즉시 농성에 돌입하고 4월 2일부터는 주간 농성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최연혜 사장이 임명될 때 후보자 중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사람이라서 됐는데 사장되더니 딴사람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철도 민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서 민영화를 밀어붙이는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은 바보만 모아 놓았는지 철도 민영화되면 재벌과 대기업 외에는 이득을 보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5% 이상이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전출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했을 때 심장마비 올 것 같았다”
 

철도 기관사들 총파업 결의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는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 김모(48)씨는 “강제전출 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했을 때 심장마비가 올 것 같았다”며 “내가 왜 퇴출 대상인가. 한평생 철도에 몸과 마음을 바쳐 온 나와 직장동료에게 왜 ‘무능’ 딱지를 붙였는지 밝혀라”라고 토로했다.

강제전출 통보를 받은 조합원 황모(53)씨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문자를 받았을 때 심정을 알겠다”며 “너무 억울하고 막막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조합원 최모(51)씨는 “사측이 6개월에 한 번씩 대규모 강제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것은 현장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악화에 저항하는 것을 미리 막고 노조를 분산시켜 노조원 결집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 30분부터 ‘강제전출 중단하라!’, ‘중단하라! 민영화’, ‘멈춰라 노조탄압’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을지로 입구를 거쳐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비인간적인 강제전출 즉각 중단하라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철도노조 탄압 중단 요구 행진하는 철도노동자들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결의하는 철도노조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삭발을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서울역에서 철도노동자들 삭발 투쟁 결의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100여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투쟁의 머리띠를 하는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100여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삭발을 진행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삭발을 마치고 머리띠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철도노조 탄압 중단하라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부당탄압,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100여명 철도노동자 삭발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구역 열차사고 기관사의 파면과 총파업 참가자들 강제전출 규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삭발을 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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