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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침묵하는 국가주권, 우리가 지키겠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7/26 08:40
  • 수정일
    2015/07/26 08:4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경남 창원 미 군사고문단 앞에서 ‘경남평화대회’ 열려“모두가 침묵하는 국가주권, 우리가 지키겠다”
창원=조인환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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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5  2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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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조인환 통신원
 

   
▲ 25일 탄저균 불법반입을 규탄하는 ‘경남평화대회’가 400여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창원시 진해구에 소재한 ‘주한미군 군사고문단’ 앞에서 열렸다. 행진 장면.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경남에서는 25일 탄저균 불법반입을 규탄하는 ‘경남평화대회’가 400여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창원시 진해구에 소재한 ‘주한미군 군사고문단’ 앞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 등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탄저균 불법반입 규탄 △오바마 사과 △한미SOFA 개정 △세균부대 폐쇄를 촉구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주변에서는 한 시민이 “군사도시 진해에서 오래 살다보니 미군들을 많이 봐왔다”면서, 각종 미군범죄로 피해를 입는 서민들의 입장을 경찰들을 향해 설명하고 호소하는 등 인근 주민들의 지지도 상당해 흥미로웠다.

   
▲ 25일 탄저균 불법반입을 규탄하는 ‘경남평화대회’가 ‘주한미군 군사고문단’ 앞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 ‘경남평화대회’ 주최측 인사들.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이번 대회의 주최 측인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탄저균 불법반입이나 생화학무기 실험에 대해 반드시 목소리 내어야 한다”면서, “국가의 주권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국가주권 수호’를 강조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국민에 대한 사찰문제는 개인에 대한 주권, 즉 인권문제다, 그래서 국회와 국민들 모두 시끄럽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며, “군사주권인 전시작전권이 미국 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처음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다는 이소영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 회장은 “미선이와 효순이 등 미군의 범죄 앞에 정부는 미군범죄 규탄을 입막음하기 바빴다”면서 “택배로 불법반입한 탄저균에 대한 규탄도 결국 국민의 몫으로만 남았다”고 정부의 비굴한 태도를 질타했다.

이소영 회장은 뒤이어, “하나의 민족이 분단으로 갈라져 있다는 것도 가슴 아픈 현실인데, 우리의 주권이 남의 손에 있다는 것은 더욱 비참한 일”이라면서, “애국은 말 그대로 국가에 대한 사랑이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 국가의 안위와 미래에 대한 걱정과 애정으로 모였을 것”이라고 참가자 모두를 격려했다.

이번 탄저균 불법반입 사건에 대하여, 대회 참가자인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국가가 주권국가다운 면모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역사적으로도 주권을 잃은 국가의 국민은 착취당하며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 주최측 인사들이 앞장 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 "싸우자!"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참가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대회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철거가’를 제창하면서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 반입과 훈련,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사과하라! △국민안전 위협하는 탄저균 실험 훈련장 폐쇄하라! △국민주권 유린하는 불평등한 한미SOFA 개정하라! 는 구호로 ‘미군사고문단’ 주둔지 주변을 행진했으며, 뒤이어 오바마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으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미 군사고문단 담벼락 너머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히, 대회 정리발언으로 나선 이정식 진해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조국의 자주통일, 평화통일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크게 외쳐,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한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탄저균 불법반입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대국민 홍보실천활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 탄저균 포퍼먼스를 하고 있는 주최측.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 참가자들을 위해 율동을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조인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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