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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함을 비장한 다짐으로 승화시킨 김승교열사 추모식

[사진] 비통함을 비장한 다짐으로 승화시킨 김승교열사 추모식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03: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권연대 청년의 김승교 열사에 대한 눈물의 추모사     ©자주시보
▲ 김승교열사 추모식, 300석이 꽉 차서 에워쌌는데도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 자주시보


인권변호사로 수없이 많은 민중들과 통일운동가들을 헌신적으로 변론을 해 오면서도 몸소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상임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으로 통일운동, 진보운동을 정열적으로 개척해온 김승교 변호사가 너무도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비통함으로 몸부림치던 9월 1일 강남세브란스 병원 3층 대강당에서는 500여명의 추모객이 운집하여 김승교열사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하였다.

 

추모곡을 부르러 나온 가수도, 추모시를 낭송하던 시인도. 추모사를 하러 나온 후배들도 동료 변호사, 대학교 친구들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며 추모객들 속에서도 대성통곡 소리가 터져나왔다.

 

마흔여덟 너무 이른 나이가 서러워서가 아니었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과 여고생 딸과 부모 형제와 아내에게는 늘 시간을 내지 못하면서도 동지들을 위해서는, 가진 것 다 털어주고도 더 주지 못해 늘 안타까워하던 그 따뜻한 미소 때문이었다.

맡겨진 임무를 위해서 자신의 몸이 과로로 망가져가는 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시간이 없어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김승교 열사가 눈을 감고서야 깨달은 동지들의 한의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그래서 또한 다짐의 눈물이기도 했다.

 

김승교 열사가 그렇게 강조했던 무명전사정신!

누가 알아주건 말건 이름 내세우지 않고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아 몸을 던지자는 무명전사정신!

그 스스로 무명전사정신으로 무장하고 민중 속으로 들어가 민중을 조직화해내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했던 그 실천정신!

그런 정신을 체현한 소중한 청년들을 한없이 귀중히 아끼고 사랑했던 그 후대사랑정신을 기어이 이어받아 민중이 주인이 된 세상, 강성부흥할 자주통일조국을 기어이 건설하겠다는 뜨거운 눈물로 결의를 다지고 또 다진 추모식이었다.

 

다음은 추모식 사진들이다.

 

▲ 후배의 다짐     © 자주시보
▲ 김승교열사가 동지들에게 남긴 편지     © 자주시보
 
 
활동비도 거의 받지 못하고 일하는 청년 후배들을 늘 안타까워했던 김승교 변호사. 유언 삼아 남긴 편지에도 "단 하루라도 후배들이 사고픈 것, 하고픈 것 마음 껏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라며 후배들 걱정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있었다. 통일의 그날 바람으로라도 빗물로라도 내려와 함께 기뻐하겠다는 마음도 편지에 남겼다.

 

▲ 김승교열사 추모곡을 열창하는 박성환 가수     © 자주시보
▲ 같은 학교 동기로 함께 민주화와 자주통일을 위해 싸웠던 손병휘 가수의 김승교열사 추모곡     © 자주시보
▲ 김승교 열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오며 격려도 많이 받았던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곡     © 자주시보

 

▲ 함께 민변활동을 하고 있는 하주희 변호사의 추모사     © 자주시보
▲ 고려대 86친구들의 추모사     © 자주시보
▲ 유선희 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의 눈물의 추도사     © 자주시보
▲ 김승교변호사와 함께 오랜 동안 인권변호사 활동을 해온 심재환 변호사가 추모사를 하다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 자주시보
▲ 황선 시인의 추모시     © 자주시보
▲ 강상구 사회자도 사회를 보며 울먹이기를 반복했다.     © 자주시보

 

▲ 비통함에 젖은 추모식장     © 자주시보
 
 
▲ 김승교 변호사의 초등학생 하들도 추모영상을 보다가 아빠의 음성을 듣고 엄마 품에 안겨 엉엉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 자주시보

 

▲ 아빠의 추모식 시작 전에 아빠의 추모집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김진강 아들     © 자주시보

 

▲ 김승교열사 가족들의 인사     © 자주시보
▲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김승교열사 아내 황정화 변호사     © 자주시보
▲ 아빠의 담배를 뺏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는 초등학생 아들 김진강군     © 자주시보
▲ 늘 바쁜 아빠에게 섭섭한 것이 많았는데 오늘 추모식을 보면서 아빠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며 공부 열심히 해서 아빠의 뜻을 이어가는 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큰 딸 김진아 양 , 김진아 양의 꿈도 인권변호사라고 한다.    © 자주시보

 

▲ 김성건 화백이 그린 김승교열사의 추모화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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