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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청와대 앞에서 ‘24시간 긴급행동’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1/22 10:45
  • 수정일
    2016/11/22 10:4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2일 국무회의 의결 앞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저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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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1  13: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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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저지와 박근혜 퇴진을 위한 대학생 24시간 긴급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행동에 돌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해 연말 수온주가 영하 16도 아래로 내려가는 혹한 속에서 소녀상을 지켰던 대학생들이 이번엔 한일 정부가 초고속으로 강행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막기 위해 ‘24시간 긴급행동’에 나섰다.

대학생겨레하나, 동행 실천단,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들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원회’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국무회의가 열리는 시간까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 저지와 박근혜 퇴진을 위한 대학생 24시간 긴급행동’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한일군사정보협정 체결 강행 박근혜퇴진 대학생 집회’가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대학생-시민 필리버스터, 대학생-시민 연대집회 등에 이어 밤 12시부터 22일 새벽 6시까지는 ‘잠이 보약? 이 시국에 잠이 오냐?’라는 제목으로 철야 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2일 아침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국무회의 저지행동이 벌어진다.

이와 관련, 한일 양국은 지난 11월 1일 도쿄, 9일 서울에 이어 14일 도쿄에서 세 번째 GSOMIA 체결을 위한 과장급 실무회의를 열어 협의 시작 보름도 채 안되어 가서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가서명된 협정 초안은 17일 차관회의를 거쳐 22일로 예정된 한국 국무회의와 일본 각의에서 각각 의결하고 이번 주 안에 서울에서 정식 체결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100만 촛불 민심에 의한 정치적 심판을 받았고 검찰의 수사결과 중간발표로 헌정사상 초유의 피의자 신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매국적인 협정을 강행한다면 국무회의의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특히 이 협정 체결을 계기로 국가 안보를 빌미로 한 국면전환을 꾀하는 것이라면 그 꿈을 당장 깨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학생들은 이날 발표한 24시간 긴급행동 선포문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단순히 북핵과 미사일 방어를 위한 정보 공유의 목적이라는 주장은 이미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과 마찬가지로 본 협정은 한·미·일 3국 미사일 공조라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북아 신냉전 체제를 구축하고 군비 경쟁을 강화하며,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아베 정권에 군사대국화의 날개를 달아주게 될 본 협정을 미·일의 요구만으로 수용하는 것은 이 정권의 실체가 친일매국 정권임을 다시금 드러내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대학생들이 본격 집회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임수정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일본 정부는 아직도 위안부 피해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그런 일본 정부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최계연 대학생겨레하나 집행위원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무엇보다 동북아시아의 신냉전과 군비경쟁을 불러온다는데 그 위험성이 있다”며,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이 강화되면 이에 대응한 북·중·러의 견제가 강화될 것이고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우경화, 그리고 한반도 재진입 허용도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일본은 이미 한국정부의 동의없이도 유사시 한반도 진출이 가능한데, 정보 공유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정한 이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면 군사대국화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이날 저녁 7시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가진 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날치기 반대를 위한 청와대 행진 및 규탄행동’의 일환으로 이날 밤 경복궁역을 거쳐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다.

22일 아침 8시에는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앞에서 국무회의 규탄행동을 벌인다.

   
▲ 한일군사정보보보협정 저지와 박근혜 퇴진을 위한 대학생 24시간 긴급행동 웹자보. [사진제공-대학생겨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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