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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온 선물

생일 날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대학 후배녀석이었다. 선생님공부를 시작하면서 고향인 남원으로 내려간 녀석이 지금은 광주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받으면 집어던지고 싶은 선물을 사무실로 보냈으니 다음주 정도면 받아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선물과 진배없는 엽서가 광주에서 날아들었다. 한지에 붓으로 쓴 "MB방송, 저만 나올라고, 쥐만 나올라고~" 쓴 직접만든 봉투안에 5. 18 추무관 기획전시 엽서 한장이 들어 있었다. 광주에 내려갔다며, 이용석 열사의 묘를 봤다며. 그때 그 자리에서 나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이용석 열사의 타는 살 냄새가 생각났다는 후배가 보낸 엽서... 언젠가 행동으로 보이는 후배가 되지 못해서 내 앞에서는 말이 많아진다는 그 녀석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언젠가 우리도 그때 그 풍경을 사랑할수 있는 날이 오겠지. 후배의 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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